김치맨 단편 모음집 :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여기 #1) → 85화


(11월 초 어느날, 지휘관실)



"이카로스야"

"네 지휘관님"

"너 항상 화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지"

"네"

"함포 새거 들어왔는데 장비 테스트 하러가자"

신무기로 이카로스를 꼬시는 지휘관



"네!!!"

싱글벙글 이카로스


(잠시 후, 로열 모항 정비 도크)

(준비됐다고)


"이거 달 수 있겠냐?"

공여받은 자주포(6대)를 보여주는 지휘관


"이거 바퀴달린건데 함포가 아닌거 같은데요?"

"아무튼 윗부분은 포잖니, 한번 붙여봐라"

"네...."

자주포가 빛을 발하면서 이카로스의 의장에 붙는다


"참 신기하게 붙네"

"되네요?"

"되네? 그럼 하나 더해서 재블린한테 붙이자""네"

"제꺼라고요?"

"당분간?"


(155mm Self Propelled Howitzer)

(화력 24, 포격 88, 명중 77, 사속 4.01s/회)

(탄약 통상탄 /  로켓추진탄(RAP), 이중목적탄(DPICM-BB), 활공탄, 연막탄(WP), 정찰탄 가능)

(색적 범위 30-230)


"화력 빼곤 다 좋네요... 탄약은 뭐 이렇게 많아요? 연막탄?"

화력이 낮아 실망한 나머지 정찰탄은 무시하고 백린연막인건 눈치못챈 이카로스

"연막? 필요하면 연막 쓰고 튀어야지"

"아하"


"일단 나가서 6발 급속사격, 이후 5초에 한발씩 해서 50발만 쏴보자"

"네!!!"

함포를 50발이나 쏘러간다니 기분이 좋아진 트리거해피 이카로스


(몇시간 뒤 공해상, 시험사격 중)


"좌표 31U DT 45252 33590, 방위 1200밀, 이중목적탄 장전하고, 장약 7호"

"여기서요? 거리가... 3만 야드(27.4km)가 넘어가는데요?"

"이렇게 멀리는 못쏴요"

내장된 사통장치로 사격제원은 벌써 산출해낸 이카로스와 재블린


"통상탄(18km) 빼고는 최대사거리 4만 야드 근처니까 쏴"

"네? 진짜요?!"

155mm 단장포 주제에 포탄만 바꿔낀다고 전함 주포만한 사거리가 나온다고 하니 못믿는 재블린과 이카로스

"못믿겠으면 쏴바라"

"네!"

"하나포 발사!"

"발사!"


빵!


(시험사격 후)


"어떠냐?"

"이거... 사통 레이더 안끼고도 명중이 잘나오긴 하는데 한데 화력이 좀... 8인치(203mm)포가 좋은데..."

무딱사통 없어도 명중은 잘나오지만 화력이 딸려서 불만인 화력성애자 이카로스

"화력이 좀 떨어져도 초탄 명중이 되니 좋은거같아요"

명중이 높으니 다 좋은 재블린


"155mm면 충분하지않냐?"

"왜 더 큰게 아니고 이걸로 한건가요?"

"재고처리, 일단 테스트용으로 포반 1개 분량인 6문을 갖고오고 효과 있으면 54문 정도 해서 총 60문 끌어올려고 하는데"

일단 되는거 확인했으니 포병대대 1개 물량(54문)을 도입하려는 지휘관


"많이 찍어내봤자 100문도 없을텐데 그거 다 끌어다 쓰면 거기 사람들은 뭐 쓰라고요?"

(* 영국 AS90 보유량 : 89문, 아처 차륜형 자주곡사포 : 14문)


"우리만 2400문 정도 있으니까 60문 쯤은 지원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니들 돈으로 사오면 되지, 돈만 선입금 해주면 2년이면 다 찍어서 갖다줄텐데"

(* 한국 K-9 보유량 : 1178문 , K55/K55A1 보유량 : 1180문)


"네? 세이렌이 거기서 나와요?"
"아니? 여기서 세이렌이 왜 나와?"

"그런데 왜 그렇게 소구경 대포가 많아요? 세상에 어느나라에서 세이렌도 없는데 자주포를 매년 수십문씩 찍어낸단 말이에요?"

이카로스 기준 소구경(155mm)


"세이렌보다 더 지랄맞은 빨간 새끼들이 있긴 했지?"

"화력에 미친건 제가 아니었네요"

화력성애자 포방부 앞에서 한수접는 이카로스


"너도 충분히 화력에 미친거같아"

"그런데 그렇게 포는 많은데 전함도 항모도 한척 없다고요?"

"그...런데?"

'이 새끼가?'


"참 알수없는 나라네요"

"그러게"

"그럼 이제 203mm 이상 대구경 포는 놔두고 155mm 이하를 전부 다 이걸로 통일할꺼란 말이죠?"

"그렇지?"
"잘 쓰던거 바꾸면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요?"

"포탄 없어서 포 못쓰는 꼬라지보단 나으니까 그렇지, 재블린 너 203mm 5발 쏠래, 155mm 100발 쏠래?"

"무슨 비유가 그렇게 극단적인가요"

"이게 현실이야, 재고가 없는걸 어떻게 쏘냐"

"아...."


(북대서양 어딘가)


"그러니까 여기 말고 저기 지구 반대편에서 공격을 하면 아무 대응도 못하고 당할꺼란 말이지, 어때? 이 완벽한 계획!"

서태평양 지도를 꺼내서 보는 세이렌들


"필리핀인가 하는 거기 앞바다까지 지나가던 선박 뒤에 붙어서 몰래 이동한 다음에 앞바다에서 대포를 몇방 쏴주고 시선을 끈 그 다음에 북쪽으로 향해서 중간에 있는 여기 섬 하나를 점령해서 주변부를 점령한다고? 정말 터무니없이 멍청한 계획이네"

멍청한 퓨리쨩을 갈구는 하베스트


"그 인간 지휘관이라는 놈이 이 섬 위에 있는 반도에서 왔다고 하던데, 이런 멍청한 계획이니까 오히려 쟤네들이 모를꺼란 말이야, 한번도 우리가 간적이 없으니 당연히 아무 준비도 안했을꺼라고"

제주도를 콕 집어서 가리키는 퓨리파이어


"그럴꺼면 아예 거기까지 한번에 하면 되잖아"

"'우리 여깄어!' 하면서 그 인간의 둥지를 부수러 가는데 아무것도 못하면서 좌절하는 느낌은 어떨까?"

인성이 뒤틀린 사악한 퓨리파이어


"듣고보니 그럴싸한데... 좋아, 그럼 너하고 나하고 오미터, 컴파일러, 테스터 이렇게 가도 충분할것 같네"

"음음 그렇지! 뭐?"

"혼자 가기에는 부족하고 너무 많이갈수는 없으니 그정면 충분하지, 어차피 인간놈들은 우왕좌왕해서 아무것도 못할꺼고 우리가 가는데 걸린 시간만큼 걸릴꺼니까 걔네들이 도착할때쯤이면 이미 상황은 종료"

"역시 나는 똑똑해"

자뻑이 심한 퓨리쨩과 방심하는 세이렌들이었다



(11월 말 금요일, 0800, 지휘관 집무실)


"주인님, 본국으로부터의 긴급전화입니다"

"뭐?"

"실제상황이라고"

"네! 전화 받았습니다!"

"사령관일세, 인사는 나중에 하고 용건만 간단히 말하겠네, 현재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이렌 다수가 필리핀 근해에서 포착"

"네!"

"현재 필리핀 앞바다에서 다수의 세이렌이 확인되어서 평균 20노트로 오키나와 서쪽 100km 방향으로 북상 중, 이 속도면 늦어도 30시간내에 오키나와 미군기지가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고, 만약 오키나와를 통과한다면 48시간 이내로 제주 해군기지가 공격받는다"



요즘 대서양에서 잠잠한가 했더니 전부 잠수라도 한건지 태평양까지 기어간 세이렌들의 소식을 알려주는 사령관


"이글 유니온하고 이스트글림은 상하이에 없습니까?"

"유니온은 지금 알래스카에 있고 그 뙤놈들은 상하이 앞바다하고 베이징 지켜야 할텐데, 자네같으면 지원해줄까? 그 뙤놈들은 우릴 안도와줄꺼라고 봐야하네"


"언제까지 가면 되겠습니까?"

"시간내로 올수있겠나 자네?"

"여기서 준비하고 런던-인천행 여객기 있으면 인천까지는 12시간내로 도착 가능합니다만, 저 하나면 몰라도 여기 애들 데리고 갈려면 오늘 내일 출발하는 표를 구할수가 없습니다"

"야! 들었지! 김치만이 얘가 함선소녀들 대리고 온댄다! 당장 공군에 전화해서 알아봐!....뭐? 벌써 비상계획 다 짜놓고 공수 준비하고 있다고? 그놈들 빠르네... 자네 그리고 또 뭐 필요한가, 오는동안 다 준비해둘테니까"

함순이들 긴급공수를 위해 공중급유기(A330 MRTT)까지 동원하는 계획까지 미리 짜둔 K-공군


"저희 애들 출입국절차를 외교부하고 논의 해주셔야 합니다"

"거기 로열 국적 아닌가?"

"법적으로 사람이 아닙니다만... 동물은 아니고... 무국적자?"

지휘관 혼자 가는것도 아니고 함순이(인간 아님)들을 어떻게 입국시킬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


"무국적자면 한국 국적주고 해군 입대 시켜버리면 안될까? 자네도 좋고 국방부에서도 좋아할텐데"

함순이들(한명당 군함 1척 이상의 가치)을 멋대로 한국인으로 만들어서 자진입대 시키려는 K-해군(인력부족)


"그랬다간 외교분쟁 생깁니다"

"쓰읍... 그럼 자네가 결혼해서 데리고 오면 되겠구만"

"네?"
"농담일세, 더 필요한거 없나?"

"국내에서 이동할 대형버스가 2대정도 필요하고, 육군하고 협조해서 자주포하고 포탄만 지원해주면 가능합니다, 정 안되면 자주포 포탑이라도"

"자주포 포탑을 어째서?"

"이참에 얘내들 부포 전부 우리껄로 통일할겁니다"

"미친놈, 자네가 해냈구나, 그놈들 자주포 판매처 뚫으려고 그렇게 고생을 하던데 이제 야구만 이기면 되겠어"

칭찬인지 욕인지 해주는 사령관

"..... 준비해서 빨리 도착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승!"

"필승"



(30분 뒤, 회의실)

"오늘 일과는 다 종료하고 긴급출동 준비한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때가 왔다! 다들 빨리 준비하도록!"

"너도 갈꺼냐?"

"이번에 성과가 좋으면 분명히 다음에 우릴 정식으로 초청할텐데 그때가도 늦지 않다! 이번에는 일러스트리어스하고 포미더블을 데리고 가는게 좋겠어!"

이럴때는 듬직한 여왕 퀸엘(꼬맹이)


"저도 같이가도 돼요?"

드디어 원조 양념치킨을 합법적으로 퍼먹을 수 있게되서 신난 포미더블


"탄약이 부족해요..."

함순이들이 아직도 세이렌을 처리못한 근본 원인 : 만성적인 포탄 부족으로 인한 제한 작전


"200mm 이상 큰거만 조금 챙겨, 부포는 현지조달이다, 함재기는 손상되면 보급 불가"

"네?"

"함포 대신 달수 있는 155mm 단장포를 36문 제공해주기로 했고 제4탄약창에서 155mm 포탄을 무제한으로 협조해주기로 했다, 나중에 몇발 챙겼는지나 기록하면 되니까, 옷하고 필요한것만 챙겨서 짐싸, 내일 오전에 공항에서 출발한다"


"4탄약창? 인가요?" (1)

"ASP(탄약보급소) 한두군데서 꺼내봤자 얼마나 꺼내겠냐, 이참에 탄약창 가서 탄종별로 있는대로 다 털어와야지"


"진짜 있는대로 준대요?"

화력은 좀 떨어지지만 무제한 사격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분이 들뜨는 이카로스


"그렇다고 포탄 10만발 정도는 못줄거같으니까 적당히 긁어와라"

"총알도 아니고 포탄 10만발씩은 필요없다냐, 한달 내내 쓸것도 아니고"

"뭐? 10만발을 어떻게 한달동안 써? 진짜 안되겠다 싶으면 하루에 1만발까지는 생각하고 있는데" 

8인치 이상 대구경 포탄이 모자라니 155mm 포탄에 대한 통제보급률(보급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일일 사격 기준)을 10배 이상 늘려서 해결하려는 지휘관 (2)


"지휘관님이야말로 화력에 미친거같아요" "..... 진심이냥?" "...네?"

전투 한번에 함포 100발 쏘는것도 많은 함순이들한테 한국식 기준을 들이대는 지휘관


"하루에 1만발이라니, 세상에 어느 전투에서 포를 그렇게 많이 쏴요?"

"백마고지에서도 하루에 2만발 쏘고 그랬는데 21세기에 그러면 안되냐?" (3)

"아무래도 지휘관님은 화력에 미친 것 같아요" "너만하겠냐"


"현지 이동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꼼꼼한 메이드 벨파스트


"공중급유기 좀있으면 김해공항(PUS)에서 출발한다고 하니까 그거 여기와서 급유하고 출발 준비되는대로 런던 히스로 공항(LHR)에서 비행기를 타고간다, 예상 출발 시간은 토요일 오전 1100 전후로 예상되니까 우리는 08시에 여기서 공항으로 출발, 인천공항(ICN) 도착까지 12시간 예정, 출입국 문제는 한국 외교부에서 협조하기로 해줬고"

"빠르다냐..."

예상외로 빠른 일처리에 놀란 체셔


"여기 #1 인천공항에(ICN)에 도착하면 대형버스를 3시간정도 타고 여기 근처에 있는 #2, 제4탄약창에 가서 탄약을 너희들 의장에다가 있는대로 싣는다, 그다음에 점심먹고 여기 #3, 종합정비창까지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자주포를 부포로 달고 #4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다음 군용기를 타고 #5, 제주공항으로 이동 해서 #6, 남쪽으로 이동 - 약 2시간 정도, 그다음 앞바다에서 저지한다"


한국 지도를 꺼내서 줄 그어가면서 보여주는 지휘관

"여기 밑에 섬 좌우가 대략 70km 인거 참고하고"

"그냥 다 비행기 타고 가면 안되는건가요?"

"헬기면 몰라도 수송기는 군부대 주변에 공항이 없어서 착륙을 못하니까 버스 끌고가는게 빨라, 철도편은 고속열차가 근처에 없으니 일반 열차(무궁화호) 타고 가야하는데 각역정차에 환승시간 생각하면 더 느리고, 무정차는 열차 다이아(운행계획) 꼬여서 못해"

"그... 제주-공항이 제주-도하고 이름이 비슷한데, 만약 보급이 늦거나 장비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이유로 늦게 도착해서 세이렌들이 공격하고 있으면 저 섬에 착륙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옆에서 지적하는 후드


"제주공항은 섬 북쪽에 있어서 문제가 안될텐데 만약 악천후 등의 문제로 착륙이 제한되면 여기 무안공항이나 여수공항에 착륙해서 바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알겠습니다"


"자, 다들 준비하고 항공편 준비되면 내일 아침에 모인다"

""알겠습니다""


한국에 갈 준비를 하는 함순이들이었다



다음편 오타 검수만 하고 바로 올린다


(1) 4소대, 4중대, 4대대는 있지만 4사단, 4여단, 4군단 등 4자가 붙는 독립 부대는 없는데 1948년 여순사건의 14연대로 인해 4자 붙는 부대들이 전부 이름이 변경되어서 현재까지 이어진것 (당연히 여기서는 가상의 부대를 설정해서 4탄약창이라고 표기)
(2) 미 육군 야전교범 FM 3-09.21의 Appendix A, Controlled Supply Rate 참고 

 

미 육군 기준 통제보급률은 1일 기준 155mm 이중목적탄 60발, 고폭탄 45발, 이중목적BB탄 9발, RAP탄 8발, 일반 연막탄 6발, 백린연막탄 6발, 지뢰살포탄 3발, 대전차지뢰탄 7발, 조명탄 4발, 이거 넘어가면 보급이 감당이 안되니 상급부대의 통제/승인받고 사격 필요

(3) 백마고지 전투 : 625전쟁 중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간 한국군 및 미군이 중공군을 막는다고 81mm 박격포 및 105/120/155mm 곡사포탄을 22만발 소모, 1일 평균 2.2만발 사용해서 중공군 디펜스 성공


Q : 한국행 빌드업을 위한 밀뜨억적인 내용이 재미가 없을거 같은데 어떻게 할꺼냐?

A : 빠르게 스킵하기 위해 다음편을 빠르게 올린다

Q : K-군대가 이렇게 빨리 준비가 되는게 말이 되냐? 국뽕도 작작해라

A : (몇달전부터 계획 짜놓고 있으면) 도착 예정인 공항 주변이 개판이라도 3일컷 실제로 가능한데, 계획 다 짜놨고 공항이 안전하니 보급이 더 빠르게 가능하다고 설정


순애를 모르니 대회는 모르겠고 쓸꺼나 써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