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단편 모음집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1) / 104화(#10) → 105화(여기) → 106화(예정)  


(12월 둘째주 화요일 15:00, 지휘관 본가)


"스팀으로 쪄서 소스에 찍어먹기만 해도 맛있네요" "그러게요"

앉아서 굴찜을 혼자서 1kg (껍질 제거한 생물 기준) 먹어버린 포미더블과 옆에서 같이 줏어먹은 러스티


"거 참 많이도 먹네"

"헤헤"

"칭찬 아니야"

"쒸..."


"어머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뭐니?"

"저기보니까 배추가 들어있는 박스를 잔뜩 쌓아둔거 같은데"

그새 집 스캔을 완료하고는 구석에 쌓아둔 배추(개추 아님)그림이 그려진 박스들이 수상해보이는 다이호

"아, 절임배추?"

"절인 배추요?"

"집에서 배추 절이기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요즘은 다들 배추 미리 절여놓은걸로 사거든?"

"절임배추 박스가 하나 둘... 12개?"

절임배추 240kg을 사둔 지휘관의 엄마


"이렇게 놔두면 상하지 않나요?"

"소금물에 절여진거고 내일 김치 담궈서 냉장고에 넣을꺼란다"

"한박스에 배추가 몇개나 들어있는건가요?"

"좀 크건 일고여덟개, 작은건 아홉개쯤 들어있지?"

"네? 그럼.... 김치를 100개나 만드는건가요?"

"100개? 아, 100포기? 그렇지?"

"네? 김치를 그렇게 많이 만드는건가요? 만들어서 파는건가요?"

"무슨소릴 하는거니? 집에서 1년동안 먹는건데?"

"네?" "응?"

"어떻게 김치를 1년에 100포기나 먹는단 말인가요?"

배추 100포기를 절여서 1년내내 반찬으로 먹는다는게 이해가 안되는 다이호와 이부키

"다 먹지?"


'김치볶음밥 쪼아!'

포미더블급 위장 소유자가 살고있는 지휘관 본가


'그러고보니 여기 김치 원조국이지...'

"뭐.. 나눠줄수도 있고 그렇긴 합니다만, 그렇게 많은 김치를 어디다 보관한다는건가요?"

"저기 김치냉장고에 담지 어디에 담겠니?"


"그러고보니 엄마 김치냉장고 새로샀네?"

"10년 넘게 썼더니 고칠 부품이 단종됐다고 해서 스탠드형으로 해서 큰거 샀지"

"뚜껑있는거는 불편하긴 하죠"


김치냉장고특) 먼지청소 한번 안하고 10년 넘게 쓰는걸 당연하게 생각함


"저건 냉장고 아닌가요?"

"그건 옆에꺼고"

"그냥 냉장고같이 생겼는데요?"

"김치냉장고가 김치냉장고지 너희들 사는데는 이런거 없어?"

"없습니다만..."

"아이고야 벌써 3시네, 아들? 충분히 쉬었으면 애들 데리고 옷이나 사주러 가라"

"네"


"말만 그렇게 하지말고 귀찮다고 애들 던져두고 혼자서 쉬지 말고"

"네네"

쉴생각 가득인 지휘관


"동행하겠습니다 주인님"

"체셔도 같이가겠다냐"

"뭘 다 따라오고 그러냐"

지휘관 움직이는김에 따라 움직이는 로열 함순이들이었다


(16:00, 대구-신세계백화점 1층)



"백화점!" "정말 크네요!" "신난다냐!"

지휘관하고 같이 백화점 온 중앵 함순이들

"주군의 어머님께서 옷을 사주라고는 했지만 저희 옷은 저희가 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뭐 패딩 한벌씩 못사줄정도로 가난하진 않은데"


"손님... 여기는 코스프레 행사장이 아닙니다만..."

지휘관과 함순이들 일행을 제지하는 백화점 직원


"코스프레?"

"저희 복장을 지적하고 있는것 같네요"

"우리 옷이 어딜봐서 코스프레인거냐!"

함순이옷특) 누가봐도 코스프레 복장


"나는 코스프레 같은게 아니다만?"

"그러면 그 귀하고 꼬리는 뭡니까?"

"꼬리가 그럼 장식인가?"

"사람한테 동물 귀하고 꼬리가 어딨단 말입니까?"

"여기있지 않은가?"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자자, 모르는 사람들이 니들 옷 보면 코스프레 같으니까 패딩이나 한벌씩 사러가자, 얘네들이 어제 오늘 TV에 나온 함선소녀인가 하는 걔네들이에요, 이거 귀하고 꼬리는 진짜고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마기 여우귀를 잡아서 보여주는 지휘관


"갑자기 그렇게 잡으면 간지럽습니다 지휘관님"

"미안, 그렇다고 여기서 의장전개해서 함포를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잖아, 우리가 무슨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그렇긴 합니다만..."


"네? 지휘관....? 함선소녀..? 으응...? 앗! 죄송합니다!"

그제서야 지휘관하고 함순이들 얼굴 알아보는 백화점 직원


"여성의류 3층 맞죠?"

"네! 네! 3층으로 모시겠습니다"

생각도 못한 대접받는 함순이 일행들


"우리 옷이 코스프레같아 보이는 것이냐?"

"남이 입으면 누가봐도 코스프레야, 서코(서울 코믹월드)온줄 알지"

"서코는 또 무엇인거냐"

"서울 아닌데서 하는 서울 씹덕행사"

"뭐?"

"그런게 있으니까 일단 따라가서 옷이나 사자, 똥여우 너는 에스컬레이터 탈때 꼬리 안끼게 조심하고"

"나는 똥여우가 아니니라"

"그리고 내일 춥다고 하니까 다들 패딩 하나씩 사라"

"네!"


(19:30, 백화점 4층)

"아니 무슨놈의 쇼핑을 밥도안먹고 3시간동안 해..."

함순이들 사고안치나 따라다니면서 얼굴알아보는 사람들 사인해주랴 사진찍어주랴 힘들어 죽을거같은 지휘관(유명인)


"아직 못본것도 많은데요"

"뭐? 아이고야... 여자들 쇼핑 오래하는거 이해를 못하겠어... 다이호 너 패딩은 샀냐?"

"네, 어울리나요?"

"괜찮네"


(참고사진, AI 생성)


"어울린다고 하니 다이호, 기뻐요"

"아 그리고, 백화점 30분 뒤에 닫으니까 못본거 있으면 내일 오던지"

잘나가다가 분위기 깨는 지휘관


"네? 그렇게 일찍 닫아요?"

"백화점이 뭐 그렇지, 식당은 90분 뒤에 닫으니까 8층에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네!"



"이런 날씨에 저렇게 두꺼운 옷이 필요합니까 주인님?"

중앵 함순이들이 두툼한 패딩사는걸 이해못하는 벨파스트


"당장 내일부터 입어야 하는데 너도 하나 사라"

"네?"

"네? 는 무슨 네?가 아니라고 내일이라니까? 카드줄테니까 잔말말고 하나 사"

"알겠습니다"


(화요일 20:00, 동대구역 옆 백화점, 외부온도 +5)


(수요일 09:00, 동대구역 인근 호텔, 외부온도 -4℃)


"얼어죽겠다냐, 살려달라냐"

"지휘관님은 이런데서 어떻게 살았던걸까요?"

"않이 이게 무슨 날씨에요"

하루만에 계절이 변해버리는 K-날씨에 적응못하는 로열 함순이들


"HOXY... 패딩없찐?"

"겨울옷이라면 저희도 있습니다만"

"지휘관님이 이 다이호에게 어울린다고 칭찬한 패딩이랍니다, 어떤가요?"

"우.와.정.말.어.울.려.요"


싸늘한 아침부터 도발하는 다이호와 영혼없이 받아치는 러스티였다



함순이들 의장전개 시켜서 서코 행사장에 던져놓으면 참가자들 전부

사진 찍어주세요 / 옷 어디서 구했어요? / 의장 직접 만들었어요? 할거같아


다음화는 김장 아니면 다른 단편 소재(추천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