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단편 모음집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함순이들의 한국행 : 84화(#1) / 106화(#12) → 107화(여기) → 108화 (예정)


(수요일 09:30, 대구 1호선 칠성시장역 2번출구) 




"2번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 횡단보도가 두개인데요?"

족발집 찾아가려는데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힌 포미더블


"저쪽은 1번출구인데 굳이 여기 2번출구로 나오라고 한것을 보면 오른쪽은 아닌거 같네요"

"그럼 왼쪽으로 가죠"

똑똑한 아마기


"응? 고기굽는 냄새가 나요"

걸어가면서도 냄새는 잘맡는 아마기


"지휘관님은 한국에서는 아침부터 고기를 안굽는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네요!"

"아침을 제대로 못먹었는데 간단하게 배좀 채우고 가는게 어떨까요?"

"좋아요!"

아침 8시에 편의점 도시락에 샌드위치까지 까먹고서도 배가고픈 포미더블과 아마기


'60년 전통 연탄돼지불고기'


"저기서 나요, 저기 앞에서 고기 굽고있는데요"

"들어가죠, 먹고 나와서 족발 사서 들어가면 되겠네요"

"네!"

족발만 사러 간다더니 망설임도 없이 연탄불고기집으로 드리프트하는 아마기와 포미더블


(가게 안)


"저기 밖에 굽고 있는거 주세요"

"간장으로 드릴까요? 고추장으로 드릴까요?"

"고추ㅈ... 아뇨, 간장으로 4인분 주세요" "네"

지휘관이 '고추' '매운' '불' 이라는 글자가 들어간건 맵다고 하니 조심하란말은 잊지 않은 아마기


(잠시 후)


"간장 4인분 나왔습니다"

2인분 접시 두개 내오는 가게 직원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포미더블보다 익숙한 젓가락질로 먼저 불고기 집어먹는 아마기


"앗! 그렇게 먼저 먹으면 저는 뭐 먹으라고요!"

"야키니쿠 맛있네요, 간도 적당히 되어있고요"

"그러게요"

싸우다 말고 한점 입에 물더니 접시째로 들어서 흡입하는 포미더블


"아, 여기 간장 4인... 6인분 주세요, 공기밥 4개도요"

"4인분 더 주고 사이다 두병 주세요"

먹는속도를 잊지않고 불고기 추가주문하는 아마기와 포미더블


"네"


(1시간 뒤)


"맛있네요"

"연탄 직화로 굽는 야키니쿠는 오랜만이었어요"

앉은자리에서 간단하게(?) 연탄불고기 20인분과 공기밥 6개를 먹은 아마기와 포미더블


"이럴줄 알았으면 한번에 10인분씩 시킬걸 그랬어요"

둘이서 몇번 줏어먹으니 그새 접시가 비어서 불만이었던 포미더블


"석쇠가 3개밖에 없어서 한번에 6인분밖에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식으면 맛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요? 아쉽지만 그럼 다음에도 조금씩 시켜야겠네요"

"그럼 이제 족발 사러가죠, 바로 앞이에요"


"이게 다 족발이란거네요, 어디서 사면 될까요?"

고기들이 잔뜩 놓여져 있으니 입맛을 다시는 포미더블


"맛을 모르니까 한집마다 돌면서 큰걸로 하나씩 사면 어떨까요?"

"알았어요!"


(잠시 후)


"지휘관님!"

지휘관에게 전화를 거는 포미더블


"왜"

"족발 다 샀는데 거기까지 어떻게 가요?"

"지하철타고 오면 되지.. 집이 아니지 참, 태우러 갈테니까 30분만 기다려"

"네"

포미더블과 아마기 태우러 가는 지휘관


(30분 뒤, 대구 칠성시장 근처)

 

"여기 고기가 참 싸네요"

족발 여러팩을 박스째로 담아서 싸들고온 포미더블과 아마기


"족발 하나에 얼마하던? 3만원?"

"한팩에요? 음...? 2만 5천원?"


"뭐? 몇년전에 나 임관했을때도 특대 이게 2만 5천원이었는데 아직도 족발 한팩에 2만 5천원이라고?"

"네?"

"테이크아웃되는 돼지고기 요리를 3파운드(lbs, 1.36kg)에 16파운드(£, 2.7만원)라는 가격에 파는데 5년넘게 그가격이라고 하면 뽀미 너는 무슨 생각이 드니?"

"싸서 좋긴한데 그렇게 팔면 뭐먹고 산대요?"

"그러니까 내말이? 다들 건물주인가?"

"몰라요"


(12:00, 지휘관 본가)


"지휘관님..."

김장에 고통받는 다이호


"고춧가루가 좀 맵긴하지?"


"그렇게까지 맵진 않은데, 그것보다 김장이 끝나질 않아요..."

아직도 한참남은 절임배추


"매워!!!! 이게 뭐야!!!"

아무생각없이 김장해놓은 김치를 말도없이 가위로 썰어서 한입가득 넣고 먹다가 뱉을뻔한 포미더블


"고춧가루 한입가득 넣어먹고는 맵다고 하면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물! 물! 물!"

"물마셔도 안될텐데, 우유마셔"

"우유는 안사왔는데요..."


"아무거나 빨리!!! 으아아아!!!"

매운 김치에 고통받는 포미더블이었다



(다음편 예고?)


"네?"

"잠시만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치킨-맥주 페스티벌이 내년 7월이라고요?"
"12월 7일이 아니라 7월 12일이다? 반년넘게 남았다?"

"그렇지? 여름에 하니까?"

"으아아아아! 제 치킨하고 맥주 어딨어요! 치킨내놔!"



알림 : 다른겜 캐릭터가 들어간 내용이 일부 편집 되었습니다 (2024/5/22)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