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지휘관 단편 모음집 :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아카시? 계획된 건조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아카시를 찾아온 아마기


"갑자기 들어오면 안된다냥!"

건조중에 누가 들어오자 놀라는 아카시


"들어가면 무슨 일이 생기...어?"


쾅!


"콜록콜록"

"갑자기 왠 폭발인가요"

"갑자기 주변에 뭐가 들어오면 큐브가 불안정해져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냥! 그래서 출입금지라고 했다냥!"

"미안해요"


"......"


"아마기가 주인님을 뵙습니다"


"뭐냥?"

"이 아이는...?"

"설마...?"

"아는게 있나요?"

"큐브 건조중에 아마기가 들어온게 원인인거 같다냥"


꼬르륵


"배고파요"

"일단 밥부터 먹고 보는게 좋겠다냥"


잠시 후

 

"이 아이는 누구죠?"

치킨 뜯어먹으려는데 난입한 아카기와 카가

'닭다리를 뺏어가는 치사한 여우다냥'


"건조중에 아마기가 들어와서 생긴 아마기...? 꼬마 아마기라고 부르는게 좋겠다냥"
"마치 아마기 언니 딸같은... 어?"


닭다리를 뜯어먹다가 뭔가 좋은게 생각난 아카기


"무슨일인가요 아카기?"

"이 아이, 지휘관님의 딸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로열의 지휘관? 그게 갑자기 무슨소리다냥"

"그게 무슨말이니 아카기?"


"육아를 해야되니 로열의 지휘관님보고 이쪽으로 넘어오라고 하는거죠,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 말이죠"

"아카기 너 설마..."

"그러면 언젠가는 진짜 딸이 생길수도 있겠지요? 한번 넘어오면 기정사실이야 만들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지휘관님과의 딸...?"

아카기의 제안에 솔깃한 카가와 아마기

"이거 맛있어요"

지휘관이 보내준 치킨을 뜯어먹는 꼬마 아마기와 아카시

"맛있니?"
"네!"

"이건 아버님이 해주신거란다"

"아버님?"

"그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중앵 모두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분이지"


거짓말은 안했다


"맛있는... 음식?"


품속에서 지휘관의 사진을 꺼내서 보여주는 아카기

"여기 아버님을 보러 가는게 좋지 않겠니? 지금은 먼데서 일하는데 여기서 일하면서 매일 맛있는걸 해달라고 하는거야"

"좋아요!"

"그러면 먼저 몇가지 해야할 일이 있어요"


로열의 지휘관을 낚아채오기 위한 수작을 부리는 아카기


"아니 그거 사기 아니냥"


"샤미센이 되는게 좋겠니, 아니면 지휘관님을 낚아채와서 치킨을 자주 먹는게 좋겠니?"

"치킨이 좋겠다냥"

꼬리내리는 아카시



며칠 뒤, 로열 모항


"로열의 지휘관님을 뵙습니다"

지휘관을 만나러 온 아카기와 카가

"니들은 또 무슨 일이야?"

"중요한 일이 하나 있어서요"

"중요한거?"

꼬마 아마기를 지휘관 앞으로 데려오는 아카기

"이 아이... 지휘관님 딸이에요"

"얘는 누구... 뭐? 내 딸?"

"아마기가 아버님을 뵙습니다"

"내가?"

"네, 아버님"

"아마기는 너보다 크지 않았냐?"

"아직 이름을 지어주지 못해서 아마기라고 부르는데 직접 중앵에 오셔서 이름을 지어주는게 어떨까요?"

"내가 왜?"


"주인님? 언제 중앵에서 가정을 꾸리고 로열로 오신겁니까?"

화난듯한 벨파스트


"뭐? 나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헛소리야"

"그럼 저 아이는 뭔가요? 이름도 지어주지 못했다는게 무슨 말씀인가요?"

"낸들 아냐, 중앵애들 만난지 몇년 안됐는데 저렇게 또박또박 말하는 네다섯살짜리 애가 있다는게 말이 돼?"

"큐브에서 태어나는 칸센은 말이 되고요?"

"그럼 쟤도 그렇게 태어났겠지?"

"그렇게 태어났다면 왜 주인님을 보고 아버님이라고 하는건가요?"

"몰?루"

"모르는건 무책임한 주인님의 아랫도리에 물어보시면 대답해주지 않겠습니까?"

"아니 내 딸 아니라니까 얘는 뭔소리야, 그 가위 치워"

"......"

겉으로 화는 내고 있지만 뭔가 수상쩍은걸 느낀 벨파스트


"일단 가족들한테 밥이라도 먹이는게 어떻겠습니까? 가.족.이니까요?"

"가족 아니라니까... 알았어"


잠시 후


"비상! 비상! 전원 집합!"

"무슨일인가요 메이드장님?"

"무슨일인가, 갑자기 그렇게 급하게 뛰어다니고?"

"중앵에서 주인님을 납치하려고 합니다!"

"네?"

"실제상황입니다!"


"집합!!!"


"무슨일인가요?"

"중앵에서 주인님의... 아!"

며칠전 건조 중에 사고로 꼬마 벨파스트가 생겼는데 지휘관이 출장갔던 터라 도크 복구만 한다고 신경쓰질 못한 벨파스트


"잘 들으세요, 이제부터 주인님을 아빠라고 불러야해요"
"네?"

"중앵에서 주인님을 아예 데려갈려고 해요"

"네??"

"안그랬다간 주인님을 영영 못보게 될 수 있어요, 이제부터 제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네???"

당황하는 꼬마 벨파스트


잠시 후, 로열 해군식당


"그래서, 내가 왜 애아빠가 된거지? 만우절은 끝났는데?"

"거짓말을 하려고 했으면 제 딸이라고 했겠죠?"

"내가 니들 본지 1년도 안된거같은데?"

"성정큐브로 태어난 칸센에게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게 많답니다?"

"내가 아마기하고 잔적도 없는데 무슨 소리야"

"지난 겨울에 저희하고 같이 지휘관님의 방에서 뒹굴지 않았나요? 정말 따뜻했는데"

"내가 언제"

"제가 지휘관님의 아이를 갖지 못해 정말 유감이랍니다?"

"뭐래?"

"털이 많이 날렸을텐데 저희 흔적을 너무 많이 남겨서 미안해요"

"아 맞다, 털! 니들때문에 청소기를 몇시간을 돌렸는데 씨발!"


 

"그래서 저 작은 아마기가 주인님의 딸이라고요?"

"그렇지요?"
"그렇다면 저희도 보내드리는게 맞지만, 사실 주인님이 난봉꾼이라서 저희 아이도 있는지라..."

""네?"" "뭐?"


끼익

 

"아빠?" 


"쟤는 뭐야?"

"가지마요 아빠!"

달려와서 지휘관을 안아버리는 꼬마 벨파스트


'??????'


"보시다시피 저희 아이도 있는데다가 많이 어려서 사랑이 좀 필요한지라..."


"로열에 와서 바로 아이를 가지다니... 역시 지휘관이군요"

'이걸 노렸다기에는 지휘관님은 진짜로 모른다는 얼굴인데...'


"아니 얘는 또 뭐야"

"주인님이 모르신다고는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가지마 아빠!!! 우에에에엥!"

지휘관의 다리를 붙들고 다이도처럼 울어버리는 꼬마 벨파스트


'지금은 잠깐 후퇴하는게 어떨까요?'

'그러죠'

"로열에서 해결해야할 일이 있으신거 같은데..."

"해결되시면 저희한테 오시는게 어떨까요?"

"바쁘신데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


분위기가 갑자기 변한걸 보고 도망치는 중앵 털뭉치들


"내가... 애아빠라고....?"


풀썩



"주인님?"

"아빠?"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쓰러진 지휘관이었다



그날 저녁, 의무실


"그래서... 얘도 그렇고 중앵의 걔도 그렇고 다 건조하다가 사고 난 결과물이다?"

"그렇습니다"

"아니 왜 거짓말을 했어, 사고난건 왜 말안하고"

"안그랬다가는 주인님을 중앵에 보내고 주인님은 원치않은 혼인신고를 했을텐데요?"

"다행인건가... 그래도 사고 은폐는 하지마라"


"죄송합니다 주인님..."

사과하는 꼬마 벨파스트


"근데 너 진짜 벨파스트 닮긴 했다, 엄마하고 딸같아"

꼬벨의 볼따구를 만지작거리는 지휘관

"우우..."

"그런가요"

얼굴이 살짝 붉어진 벨파스트


"실례합니다....?"

지휘관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니콘

"유니콘 왔니?"

"오빠가 어린애 얼굴을 더듬고 있어! 변태!"

"뭐! 야! 아니야!"

"주인님의 손.. 따뜻해요"

"야!"

"변태! 어린애보고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면서 얼굴을 만지는 변태 오빠!"

도망치는 유니콘


'아침부터 진짜 못살겠다...'


유니콘에게 오해를 푼것은 며칠이 지나고서야 가능했다


'다음에는 아카기의 아이도 만들어서 지휘관님을 가지도록 하겠어요'


포기하지 않는 아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