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맨 지휘관 단편 모음집 https://arca.live/b/azurlane/59362616 


금요일 1400, 로열 모항 회의실


"복귀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휘관의 캐르선언(?)에 놀라는 벨파스트


"내가 지난번 회의할때 말 안했었나?"


"안했던거같은데?"

"그럼 오늘 처음 말했구나, 명령 들어온게 어제였네"

로열에 전자공문 시스템이 없으니 이메일과 전화상으로 명령 받아놓고 잊어버린 지휘관


"그렇구나... 아니지! 그렇게 중대한 사안을 갑자기 내던지면 어떻게 하자는거야? 그러고도 우리 지휘관 맞는거야?"

지휘관의 폭탄선언에 삐진 퀸엘


"거 미안하게 됐수다"

"그래서 언제 가는데?"

"2주 뒤에?"

"가면 아예 안오는거야?"

"아니? 한 2주 있다가 다시 오는데? 보고하고 인터뷰 하고 이것저것 하러 가는거지"


"그럼 그동안 밥하고 양념치킨은 누가해줘요?"

그와중에 먹는것만 생각하는 포미더블


"니들이 알아서 해야지 내가 밥해주는 사람이냐? 난 니들 지휘관이야"

"그럼 저도 같이가요, 양념치킨의 본고장에 가서 치킨을 마음껏 먹어주겠사와요"

양념치킨은 중대사안인 포미더블


"뭐? 그럼 나도 가야지!""네?"

포미버스에 탑승을 시도하는 퀸엘과 놀라는 워댕이


"그럼 여긴 누가 지켜?"

소는 누가 키워?


"그러게?"

"아니 가는거 확정도 안났잖냐, 그리고 사전에 연락도 안했는데 갑자기 니들도 같이 간다고?"

"그냥 지휘관 갈때 같이 가면 되는거 아냐?"

"가도 되냐고? 아니 못할건 없는거 같은데.......어?"


'로열의 전함과 구축함을 잔뜩 이끌고 한국에 간다고? 씨발 잠깐만?'


'제 2의 거문도 사건?'

'사전통보없는 대규모 병력이동?'

'지휘관은 쿠데타를 꿈꾸는가?'

'김치맨? 김치워리어? 김치싸대기! 김치쿠데타!'

'내 지금 함순이들을 몰고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뭐? 니들이 다 온다고? 거문도 시즌 2 찍으려고?" (1)

기레기들의 찌라시가 주요언론사 1면에 올라오는게 겁나는 지휘관


"그게 무슨 소리야? 거문도? 그건 무슨 섬이야?"

"일방적으로 상대국에 통보한 다음 병력을 대동하는것은 선전포고에 준하는 심각한 외교적 분쟁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의미입니다"

옆에서 설명해주는 벨파스트


"엣? 그럼 못가는거야?"

"그래도 너희들 온다고 미리 말하면 위에서 승인도 하고 환영회도 해줄거 같은데 다는 못갈거같아, 나도 없는데 누군가는 여기 남아야지"

"그럼 내가 대표로 가겠다!"

"지휘관도 부재중인데 기함도 부재라고?"

"그래서 나는 안된다고?"

"나하고 너 하고 옆에 호위 두셋 대동해서 가는건 몰라도 우르르 몰려가면 너는 여기 남아야지"

"지휘관이 없다면 폐하께서 여기 남아 지휘를 하셔야 하는게..."

조심스럽게 조언하는 워댕이


"뭐? 내가 가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가 간단 말이냐! 다 못가!"

땡깡부리는 퀸엘


"진짜 못가게 막을건가요?"

자신의 K-양념치킨 미식회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니 성질뻗친 포미더블


"그.... 한번에 다 가지말고 나눠서 가는게 어떨까? 다들 가고싶어할텐데 누군 가고 누군 못가면 안될거같은데"

포미더블이 목소리깔고 쨰려보니 쫄아버린 퀸엘


"그럼 오늘 저녁까지 가고싶은 사람 명단 모은 다음에 좀 많으면 상부에 보고하고 판단해보자고"

"알겠습니다"


그날 저녁, 인도미터블의 방


"귀찮아요, 안갈꺼에요"

지휘관도 메이드장도 퀸엘도 없으면 일 시킬 사람이 없으니까 그동안 개꿀인게 분명하니 출근도 안하고 드러누워서 꿀빨예정인 인도미터블


"경쟁자가 하나 없어진다니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동안 식사는 각자 알아서 만들어먹어야 한답니다?"

러스티급을 다 데리고 간 다음 그중에서 자기만 정실어필해서 간택 당하고 싶은 러스티


"그래... 네? 저보고 밥을 하라고요?"

"2주동안 로열음식을 드시면 된단 말이지요, 사전신청만 한다면 킹 조지님이 밥을 해줄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휘관이 2주간 부재라고? 그럼 그동안 내가 남아서 식사를 책임지겠다!'

'옆에서 보고 배운 향상된 요리실력으로 맛있는 장어젤리와 베이크드 빈즈를 선사해주지'

강화된 로열해병푸드를 선보일 예정인 킹조지 5세


"네? 체셔 걔하고 메이드대 있잖아요? 걔네들 지휘관이 하던 요리 못해요?"

"그분들도 지휘관님하고 같이 갈려고 할텐데요?"

"어....어? 지휘관 오기전에도 밥은 잘 먹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정말인가요? 지난번에 피쉬앤칩스 식은거 먹다가 남기지 않았나요?"

"제가... ? 그러네요?"

아무리 게으르다지만 입맛은 까다로워져서 지휘관과 메이드대의 음식을 먹으면서 방에서 군것질 하는 양이 줄어버린 인도미터블


'따라가? 말아?' 

귀찮은건 싫지만 맛없는 식사는 더 싫어진 인도미터블이었다



(1) 1885년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


글쓰면서도 함순이들 한국행에 몇명에 누굴 데리고 가야할지 아직도 못정했다!

그래서 킵해두고 딴거썼는데도 아직도 생각 안난다!! 

좆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