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팟에서 글로스터를 그저 신으로 만들어주는 1번 스킬 '예비탄약'

피지의 대공스킬인 '크레타섬의 검은 구름'

이는 글로스터와 피지의 실제 함생과 관련해서 생긴 스킬임



1941년 5월, 글로스터는 독일군의 크레타섬 침공을 막기 위해 지중해 함대에 합류함

이때 글로스터는 본함대에 합류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했는데, 이는 크레타섬으로 향하는 독일군 호송대를 격침시키기 위함이었음


5월 22일, 임무를 수행하던 글로스터는 계속된 독일군의 공습으로 인해 대공포 탄약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피지와 합류한 뒤 남은 대공포 탄약을 보고했을 때 글로스터가 가진 대공포 탄약은 18% 밖에 안됐음 (*같이 있던 피지도 30% 이하)


이에 영국 해군 사령부는 순양함들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각 순양함들의 재보급을 명령했는데 문제는 글로스터와 피지가 소속된 A1전대는 귀환 명령을 받지 못했고, 계속해서 작전을 수행하였음

*당시 보고했던 함선은 에이잭스(40%), 오리온(38%), 피지(30%), 다이도(25%), 글로스터(18%)였는데 이중 에이잭스, 오리온, 다이도는 귀환명령을 받고 재보급을 실시함


그렇게 밥도 못먹고 계속해서 쏘다니던 글로스터와 피지는 12시경 C전대(HMS 나이아드)를 지원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고, 이후 13시 50분경 격침된 HMS 그레이하운드의 생존자들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았음


이미 해역에는 HMS 칸다하르와 HMS 킹스턴이 있던 상황이었고, 글로스터와 피지는 이 둘에 대한 대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분리되었음


대공포 탄약도 없는 글로스터와 피지가 대공 지원을 제공한다는게 조금 웃긴데, 이는 C전대의 사령관이 두 함선의 탄약 현황을 알지 못했고, 두 전대 간에 대공포 탄약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생존자 구출이 시작된 이후인 14시 13분에 이루어졌기 때문임


글로스터와 피지에 대공포 탄약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C전대는 이 둘에게 즉시 복귀해서 재보급을 받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드디어 밥을 먹게된 글로스터와 피지는 몰타로 내달렸으나


문제는 가다가 독일군의 공습을 만났음


글로스터는 피지와 합류하던 길에 독일군의 공습을 맞닥뜨렸고, 이에 대공포로 저항했지만 이내 탄약이 고갈되면서 여러발의 폭탄으로 유린당해 결국 15시 30분 경 격침되었음


피지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이와중에 피지는 글로스터의 생존자만이라도 구출하기 위해 글로스터가 격침된 해역으로 가 구출용 보트 하나 내려주고 다시 몰타로 내달렸으나 공습에 저항하면서 대공포 탄약이 결국 고갈되었고

이후 집요한 독일군의 공습에 결국 19시경 첫번째 피격으로 속도 저하 및 보일러실 침수, 19시 30분경 두번째 피격으로 심각한 침수가 발생하면서 결국 전복되어 격침되었음


글로스터와 피지의 격침 이후 영국 해군은 순양함의 대공포 탄약이 절대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시함


마지막으로 피지의 스킬명인 '크레타섬의 검은 구름'도 여기서 유래했는데, 두 함선의 격침 이후 커닝햄 제독이 영국 해군 참모총장(제1해군경)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글로스터와 피지에게 해당 임무를 부여한 것은 중대한 실수였고, 우리는 두 함선을 희생시켰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둘에게 충분한 탄약이 있었더라도 저는 그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의 함장은 저에게 '글로스터의 상공이 비행기로 까맣다.'고 말했습니다."



인겜에서는 피지가 실장된 이후 글로스터가 실장되었기 때문에 글로스터의 대사에서 피지가 언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