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마물의 기습을 받았지만, 어떻게든 전투 해역에서 이탈을 성공한 소우에이 일행들은 ㅡ


ㅡ 간신히 아칸손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래서, 섬을 습격한 녀석들의
이름은 알아냈어?

<소마의 마왕>이라고 칭하는,
무장세력이였습니다.

아칸손 섬과 관련된 섬만 공격하고 있네요.
그 수가 벌써 열을 넘었어요..

그로 인해서, 지금까지 관계가 있던 섬들이 저희들과의 교역을 끊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 예외로는 통상협정을 맺은 겨울의 나라 뿐이에요.

그렇지만, 겨울의 나라와는 거리가 멀으니 말이죠..

항해 도중에 마왕에게 습격당한다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교류를 할 수도 없다구요.

그런 놈은 잽싸게 쓰러뜨려버리면 그만이니라!

경제적 타격을 우리들에게 주기 위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아마 리무루 님과 밀림 님의 힘과 존재를 파악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겨울의 나라에 구원을 요청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다지 빚지고 싶지 않은 상대라서 말이지...

(그렇지만.. 이대로라면 결국 문명하게 될 거야. 식량 자급률이 아무리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도민의 수도 늘고 있고...)

클랏숨다!!!

무슨 일이신가요?!

마물 대군들이 이쪽으로..!!

ㅡㅡㅡㅡㅡㅡ

..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숫자다..

오랜만에 날뛸 수 있겠구나~!!

소우에이, 바다에서 싸웠었을 때도 갑자기 마물이 나타났다고 했었지?

예..

그래...

어쨌든, 일단 저 마물 녀석들부터 처리하자!

예!!



~~~~~


마물의 대량 발생이 있었던 그날 밤 이후,
예전까진 얌전했던 마물들의 공격이 날이 갈 수록 거세져갔다.

동시에 다른 섬과의 교역은 끊겼고, 경제도 침체. 섬에는 활기가 없어져가고 있었다.

니들 이제 어쩔꺼냐?
이대로 가다간 너희 다 문명할 걸? 

아예 섬에서 떠나는 사람도 있다궁...

그건 잘 알고 있다..

이건 이제 완전한 전쟁이야. 
버티는 것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리암이 하는 말이 맞도다! 
전원 다 후려갈겨버리면 되지 않겠더냐! 리무루!!

우리들이 선공을 해도 
도망칠 가능성이 있으니까 안 돼.

그게 무슨 뜻인가요?

마을을 습격하는 마물을 부리는 건
소마의 마왕이야.

인헤르미나에게 소문의 그 마왕에 대해 물어봤더니, 마물을 소환해서 습격해 오는 놈으로 보였어. 현재 우리들의 피해와 비슷해.

십중팔구 범인은 소마의 마왕 그 녀석이겠지. 
왜 이런 짓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마을을 습격하는걸까요?

설치형 소환 마술이야.
이게 마물들의 무한한 생성의 원인이지.

(마물 대군이 나타나준 덕분에, 겨우 상세한 해석을 할 수 있었어..)

그럼 어서 그 소환 마술부터 빨리 처리하자궁!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면, 섬의 3분의 1을 날려버려야만 해.

그렇지만 섬 사람들이 그 마술식 위에서 살고 있으니 원...

그러면 부수는 방법은 안 되겠네요.. 이렇게 되면 마술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시술자를 그만두게 하는 수 밖에 없겠어요.

바로 그거지!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참 성가신 일이란 말이야..

어째성가요?

상대는 이렇게 시간을 들이는 일을 장기간으로 거치는 녀석이야.우리가 먼저 공격하면, 바로 도망가겠지. 
상대가 계속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우린 점점 피폐해져 갈 테니까.

그러니까 쓰러뜨리던, 이야기를 나누던, 소마의 마왕이 먼저 나타나지 않으면 곤란해.

어이, 대장! 희소식이다! 
녀석이 우리 부장님이 던진 미끼를 물었어!

그게 정말이야?!

그래! 마왕군의 대함대가 제대로 이 섬을 향해 몰려오고 있다고! 

대화는 가능할 것 같아?

환영인사를 대포로 쏴재끼는 녀석이야.
얌전히 포기하는 게 좋아.

그래...

... 전쟁이냐.

그걸 정하는 건 우리들이 아니야.

ㅡㅡㅡㅡㅡㅡ

다들 힘들게 모여줘서 고마워.


오늘 이렇게 다들 모이게 한 이유는, 앞으로의 일을 모두들이 선택해줬음 한 게 있어서야.

현재 이 섬은 상당히 위험해. 
마물은 끝도 없이 샘솟아 오르고 있고, 
마왕군의 공격 때문에 장사도 잘 안 돼.

거기다, 이제 머지않아
마왕군이 이 섬을 공격해올 거야.

나도 전쟁은 피하고 싶어.
최대한 교섭을 이루도록 힘을 기울일 테지만,
아마 불가능할 거야.

싸울 것인가, 싸우지 않고 얌전히 항복할 것인가,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어.

미안하다, 이런 상황이 되버려서.
다 내 실수 때문이야.

그렇게 말하신다면!
책임자는 바로 접니다!!

아니요, 다 우리 섬 사람들 때문이지요.

당신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저희는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나누어주시는 먹이를, 그저 받아먹고만 있었지요.

하지만, 그 아무것도 없던 섬이 여기까지 발전하면서, 저희들도 미력하게나마라도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어온 이 섬을,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싶진 않습니다.

나도 싫다!!
얼굴도 모르는 놈들한테 이 섬을 빼앗긴다니!!!

여긴 우리들의 섬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손으로 지켜야지 않겠습니까?!?!

*와아아아아아-!!!*

... 이건 전쟁이야.
사망자가 나올지도 몰라.

당신들이 여기에 와주지 않았다면, 
전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이제 자립할 때가 찾아온 것 뿐이에요.

......

저희는 이 섬을 지키기 위해서 싸울 겁니다. 
리무루 님, 부디 저희에게 힘을 빌려주십시오.

.... 좋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어.

당연한 것이니라! 
그 얄미운 마왕은 때려눕히고야 말겠다!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섬 전부를.. 지켜드리겠소오오오옷!!!!

여기서 저 혼자만 빤스런을 하면
용사란 이름이 웁죠!

전력을 다해서 마왕군을 무찌르자!!!


ㅡㅡㅡㅡ 와아아아아아아아 !!!!! ㅡㅡㅡㅡ


이렇게 우리들은 ㅡ

ㅡ 다가오는 마왕군과의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



아아아악!!!
내 배를 부수지 마아아악!!

섬의 배다.

역시 전력의 배 이상을 상대하는 건
마이 힘들구만유...

겨우 이거냐?!?!
아직 여유롭다고!!!

병사의 질은 우리들이 한수 위다!!
절대로 연계를 끊지 마라!!

가랏 가랏~!!

ㅡㅡㅡㅡㅡㅡㅡ

리무루!! 
어째서 난 싸우면 안 된다는 것이냐?!

나랑 밀림은 비밀병기니까.

흐음.. 그런 이유라면 잠깐 정도는 참아주겠노라!
아주 잠깐이니라!!

보고, 아군의 소모율이 15%를 넘겼습니다. 
30% 초과 시, 패배조건에 충족하게 됩니다.

현재 전력차는 엄청나.. 
나나 밀림이 나서면 이길 수 있겠지만.. 
마왕이 도망쳐버리면 다음은 없어.

기습으로 확실하게 쓰러트려야만 해...

하지만.. 이대로라면 피해가 너무 커져...

리무루 씨!! 
다른 함대가 마왕군을 포격하고 있습니다!!

나이스 타이밍!!

흠.. 리무루 녀석, 짐을 이용하다니, 담력이 대단하군. 이 은혜는 비싸게 받도록 하겠네.

전군! 계속해서 마왕군에게 화력을 집중하라! 
겨울의 나라의 전투를, 양자 모두에게 철저히 보여주거라!!

겨울의 나라 함대에요.

인헤르미나 공인가?!

저 녀석, 
오는 게 왜 이리 늦은 것이더냐!

밀림 님께서 직접 원군을
요청하신 겁니까?

리무루가 부탁했으니 말이다.

나의 주인이시여! 
레온 함으로부터의 전령!
적 기함을 포착했습니다! 레온 함에서 2시 방향!

가자! 밀림!!

이 순간을 기다렸도다!!!!

ㅡㅡㅡㅡㅡㅡㅡ

마왕님!!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엄청난 속도로 이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습니다!

역시 이 정도론 안 먹히는 건가.

후하하하하! 
드디어 찾았냈도다!! 
지금까지 받은 괴롭힘, 몇 백배로 돌려주겠다!!

네가 소마의 마왕이냐?

그렇다.
이 몸이야말로 소마의 마왕,
포르카스 베를랭고.

또한, 너희들을 이 세계로 부른
주인이기도 하지.


~~~~~~~



네 녀석이였냐..?
우리들을 이런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한 녀석이..

어째서 우릴 이 세계로 불어들인거지?

최강의 마물을 소환하여,
이 몸의 수복으로 두기 위해서지.

예상 밖일 정도로 네놈들의 힘이 강력해서 놀랐지만, 이렇게 이 몸이 소원한 방식으로 택해주다니...

아칸손 섬의 소환마술은?

그냥 실험실인 것 뿐이다.
네놈들의 힘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어.

허나, 지금은 그저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네 녀석들.. 어지간히도 ㅡ

ㅡ 건방지구나.

뭐냐?!
몸을 움직일 수가 없도다!!

말했을텐데? 이 몸이 소원한 방식으로 되었다고.
너희들을 거느리기 위해 이 몸이 아무것도 안 한줄 알았더냐?

네놈들이 섬에서 편안히 있는 동안, 
이 몸은 이렇게 힘을 비축해두고 있었다.

이 몸의 부하로 들어오거라. 
네놈들의 힘이 있으면,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도 용이할 것이다.

거절한다!

호오, 언제까지고 버틸 수 있을지, 아주 기대되는군.

대현자, 이 공격은 뭐지?

해답, 소울을 이용한 강력한 정신공격입니다. 
룬에 의한 현상이므로 마법이나 스킬로의 저항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왜 마물들은 움직일 수 있는거지?

해답, 포르카스에게서 마물과의 미약한 소울의 연결고리가 검출되었습니다. 
이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포식자>를 사용할 수 있을까?

해답, 마물에게 닿을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
그 녀석에게서 떨어져라!!

이미 늦었어!!!

보고, 포르카스의 종마를 포식했습니다. 
스킬, <주종의 맹세> 를 획득하였습니다.

스킬을 사용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줘!

완료, 스킬 <변질자>을 이용해, <주종의 맹세> 를 <계약의 유용> 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역시 이번에는 식은 땀이 좀 났네..

네 녀석..!!
어째서 룬의 속박에 묶이지 않는 것이냐?!

속박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런 일도 할 수 있다구!

밀림!! 이거 받아!!

오오!! 몸이 움직이는구나!

잘도 해줬겠다, 포르카스인가 뭔가여..!!
조금이나마 이 몸을 몰아붙인 건 칭찬해주마..!!!

이런 젠장..!!
<소마의 룬>이여!!

가자 밀림!!

진심으로 날뛰어주마아아악!!!!




~~~~~~~~




<플레어 서클 Flare Circle>ㅡ!!!

끄아아악..!!
소마의 룬이여, 불길을 귀환시켜라!!

보고, 소마의 룬의 소울로부터, 이세계 전이 시 생겼던 파장과 동일한 파장을 감지했습니다.

그 룬, 내가 받아가겠다!!

무어야?!

보고, 소마의 룬을 포식함으로써,
스킬 <소환>을 획득하였습니다.

네 녀석..!!
룬을 먹은 것이냐..?!

잘 먹었습니다!

덤으로 이것도 먹여주겠다..!!!

<드라고 버스터 Drago Buster>ㅡ!!!!

그렇다고 배까지 날려버리진 마!!

그래도 아주 시원해졌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리하여, 마왕과 기함을 잃은 함대는 달아나기 시작했고, 전쟁은 우리들의 승리로 끝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축하해드리겠~소오오오옷~!!

축하회다아아아앗~!!

아우우우우울~!!

승리를 축하하는 통나무 쓰러트리기드아앙~!!
댐뵤라 댐뵤우!!

이번에야말로 통나무를 쓰러트리는 건 바로 나다!!

아니! 2연승하는 것은 바로 야나기 씨다!

몰라!!

질까보냐!! 가자!!
체인드 윙 나이츠 용병단!!!

다 한꺼번에 상대해주마!!!

저도 지지 않습니다요!!

이 축제,
앞으로도 계속 되겠죠?

그렇죠. 그래도,
화기애애해서 좋은 것 같아요!

네? [플레이어] 씨도
하고 싶으시다구요?

이봐! 소우에이!
너도 같이 하자구!

난 됐다.

리무루 씨, 즐기고 있으신가요? 
주먹밥 하나 드시겠어요? 
마실 것도 있어요!

고마워, 루카.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무슨 생각이라고 하고 있으신 것 같은데..

아니, 좀 쓸쓸해져서.

아아.. 그렇죠.
돌아가실 수단을 찾으셨으니까요.


포르카스에서 얻은 스킬을 사용하면 우리들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하지만 이 스킬은, 소울이 있는 세상에서만 쓸 수 있지.

돌아간다면 아마도,
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거야.

... 아하하.. 실감이 잘 안 가네요.. 
여러분들과는, 쭉 함께 섬에서 생활해 왔으니까요..

제가 받은 복구 의뢰도,
이제 이걸로 끝이에요.

그래...

하지만, 저희 힘이 없어도 이 섬 분들은 이제 괜찮아요. 자립을 했으니까요.

너희들과 만날 수 있게 되서 
즐거웠었어. 루카.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구요.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리무루!
너도 통나무 쓰러트리기를 같이 하는 것이니라!

루카 씨둥 같이 해얌!

옙!! 
전력으로 쓰러트리겠소오오옷!!!!

... 정말이지 어쩔 수 없다니깐.

축제의 떠들썩함이, 머지않아 다가올 이별의 쓸쓸함을 잠시나마, 얼버무려 주었다.

낯선 다른 세계에서 우리들은, 
최고의 친구를 얻었다.

그 사실만큼은 분명, 이 떠들썩한 추억과 함께, 덧없는 것 없이 남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