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갈기의 소녀
레이첼

고아원에 숨겨졌던 소녀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있다.

6.

레이첼 : 이 빛은...!?

루엘 : 아직, 잔뜩...
그래도...
루엘 : 나 밖엔 할 수 없으니까!!

레이첼 : 루엘, 너무 무리했잖아!!
루엘 : 그래도...
마을은... 지켜냈다고...

레이첼 : 그렇구나...
루엘이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뿐인데도, 이렇게도...
레이첼 : 마음이... 아픈걸...
레이첼 : ...여러분이 하신 말씀은 잘 이해했어요.
레이첼 : 소중한 사람이 상처입는 모습을 보는건 이렇게 괴로웠군요...
레이첼 : 그래도, 저는...
캐트라 : 당신처럼 행동하는건 잘못되지 않았어.
사람을 구하지 말라곤 말하지 않을거야.
캐트라 : 그래도, 당신이 자신이 칭찬받기 위해서 누군가를 구한다고 말한다면,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캐트라 : 당신은 말야, 당신에겐 이것밖에 없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봐.
캐트라 : 분명 당신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겐, 그런 말을 듣는다면 정말로 슬플테니깐.
레이첼 : ...죄송합니다.
저, 바보니까...
잘 모르겠어요...

......
...

루엘 : 뭘 풀죽은 얼굴을 하고 있어?
비행섬의 녀석들한테 뭐라도 당한거야?
레이첼 : 저기, 루엘.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하는게 그렇게 이상한걸까?
루엘 : 하아...
루엘 : ...그렇구나.
너의 비틀린 점을 지적받아서 풀죽었단 얘기네?
레이첼 : ...
루엘 : ...나는 어디사는 멍청이가 얼마만큼 상처입더라도 알 바 아냐.
어찌되건 상관없는 일이야.
루엘 : 뭐,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
그럼 그걸로 괜찮아.
그게 바로 너니깐.
루엘 : 그래도 말야, 반대로 네가 누군가를 구하지 않게 되더라도 너는 너야.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야.
레이첼 : 루엘...
루엘 : 뭐, 후도 걱정하고 있었어.
애들도 그렇고.
그걸 이해하고 있다면, 각오를 다지고 행동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어?
루엘 :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따윈 어디에도 없지만 말이지.
레이첼 : ...
레이첼 : 역시 루엘이랑 후 선생님을 상처입히고 싶진 않아.
루엘 : 그걸 이해한다면, 자신을 좀 더 아끼라고.
이쪽은 항상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단 말야.
레이첼 : 미안해.
그래도, 고마워 루엘.
뭔가 소중한 것을 상처 입혀버린 모양이네.
루엘 : ...알아채는게 늦다고.
자자, 저녁 식사 시간에 늦겠어.
레이첼 :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