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아집> (CV : 이즈카 쇼죠)

바르

아득히 먼 고대에 발생한 파괴의 화신,

그 압도적인 잔학으로 모든 존재에 적의를 뿌린다.









바르 :


-하늘-


그리고, 땅..


... 그렇군,

거꾸로 하더라도 결국 마찬가지인 건가.



........



재미없군.



균형은 얼어죽을,

정지를 하던 계속해서 가던,

결국 한순간의 동의에 불과하지 않나.



재미없기 짝이 없어.



어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녀석은 없는건가?




(휘이잉...)




... 그럼 어쩔 수 없지..



눈치를 챈 녀석들에겐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서..


그 목숨을 불태울 의무가 있지 않겠나?!









(웅성웅성)




바르 :


하하하하..!!!





*콰앙*





바르 :


... 흐음.. 보아하니 있나보군.


내겐 그 힘이..


약자를 압도할 힘이!!!





*콰광!!*





바르 :



크크큭..!

두 번 다시는, "너 누구였더라?" 같은 소린 듣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럼 자기소개를 하지!

앞으로 잘- 부탁하마?





*콰광!!*




바르 :


그 쪽은 미안하게 됐네.

여기부터 인사를 먼저 주게 되버려서.


너무 화내진 말아달라구?

머릿수가 많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순서란 게 생겨버리거든..!!


다만, 못해준 만큼의 서비스는..




*파지직..*





바르 :



기대해도 좋을거다!


크하하하하..!!!





......

....





바르 :


.........



아무래도 나의 힘은..

[왕에 대한 반역]이라고 불릴 정도는 되는건가.


약자는 잠재적으로 지배를 원한다.

하지만 그 반면으론 지배자가 물러나는 것 역시 바라지.


난 그 대표자로서...

... 무얼 해야할까?



.... 아.. 그래그래..



<빛의 왕>, 그리고 <어둠의 왕>이란 놈들의 패거리들한테..


싸움을 알려줘야겠지.



크크큭..!!

물론 그 와중에 희생자들이 속출하겠지만..

그건 약자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이지.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는걸..?

그게 바로,

운명이란 것이니까..



크크크....

하~하하하..!!!







바르 :


<어둠>이여! 미천하기 짝이 없는 본능이여!

네 그 한 줌의 긍지조차도 버린 것이냐!


자기 편할 때만 <빛>과 손을 잡고..


무의미한 <균형>에 의지하는 것이냐!!




어둠의 왕 :


멋대로 지껄이거라.

이제 네 놈은 여기서 끝이다.


나의 초열의 감옥,

<타르타로스>의 밑바닥에서

영원히 고통받거라.




바르 :


영원..히?

왜 끝장내질 않지?




어둠의 왕 :


.......




바르 :


.... 아아, 됐다 됐어.

대답 안 해도 알 것 같으니까.


그럼... 또 보지.





.....

...





바르 :


의외였다면 의외였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거였나.


나의 존재의의를,

그 누구보다도 이해할 수 있는 녀석은,

누구도 아닌 바로 <왕>이였겠지.


물론, 전부는 아니겠다만..

중심부 녀석들은 빼고 그러하겠지.


나를 멸할 수만 있다면,

<흔들림>은 적어진다.


또 다시, 그 어떤 재미도 없던,

하늘과 땅만의 세계에서 조화를 이루게 되겠지.


그렇게 된다면, 어둠은 다시 팽창하여,

모든 것을 뒤덮어버리는 꿈도 곧 꿈이 아니게 된다.


즉, 나는 <표리일대>인 것이다.


... 아니, <빛의 왕> 녀석도 포함되니까,

삼위일체, 일려나?



크크크큭...!!



뭐 어찌되든 상관없지.

어떻게 되든간에.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네놈들이 사라질 때까지 말이지.



천천-히 기다려주도록 하지.

다음 막이 열릴 때까지.. 말이야.








*촤악!!*




바르 :


끄어어어어억...!!!!




위유 :


나는 이렇게까지나 양보를 해줬는데..!!

어째서 자꾸 멋대로 구는 걸까나아아아?!?!


알고 있어?! 참고 있는 건 이쪽이라구!!

알겠냐구!!!!


내가 사과했었잖아... 응..?!

내가 분명 사과했다는 거 알고 있잖아!!!!


사과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이렇게 사과하고 있는데 말이야?!?!


왜 자꾸 멋대로 구는걸까?!

왜 얌전히 있지를 못 하는건데?!?!




*촤악!!*




바르 :


끄아아아아아악..!!




위유 :


.....


이제 됐어요...


수다는...

혼자서는 할 수가 없는 법이죠..


들은 쪽도...

나쁜 거랍니다....




바르 :


허억.... 허억...


... 저속하기 짝이 없는.. <어둠> 주제에...!!




바르 :


.....


... 나의 약점은 쉽게 말해서,

<어둠>, <빛>의 약점과 똑같다..


그나저나 좀 묘하군..

<어둠의 왕>은 그렇다쳐도,

<빛의 왕>은...


그저 <균형>을 원한다며

적당히 지껄이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설마 천공대륙을 붕괴시켜버릴 줄이야..

나조차도 뛰어넘는, 그야말로 <아집>이로군.


... 그렇다면..


조금 정돈, 이야기가 바뀔지도 모르겠군...





.....

...




어둠의 왕 :


끄어어어어어아악...!!!!




아이리스 :


사라져라.. <어둠>이여!!!




어둠의 왕 :


그렇다면..!!

이딴 건 필요없다!!!!




아이리스 :


앗..?!




바르 :


잘 받아가마!!!!!




*파지직!!*




바르 :


크하하하하하하하!!!




......

.....






바르 :


걱정하지 말거라,

모든 걸 파괴해버려서,


전부 <무>로 돌려주마..!!


<백>도.. <흑>도..


모두들 평등하게.. 말이지..!!



크하하하하하하하..!!!!









바르 :


이렇게 내려다보니..


이 얼마나 하찮은 섬이란 말인가...


이런 곳에서.. 이 몸이.. 수만 년 동안..



크크큭...!!


정말 모르는 일이군,

운명이란 건 말이야...



자 그럼..


<파괴의 룬>이여..!!


즐거웠던 나의 집에..

안식을 내리자..!!



크하하하하하하..!!!




바르의 밑에 펼쳐진

화산의 섬 <발헤임>..


그 섬이,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파괴의 룬>에서 뿜여져 나온

무자비한 일격에 의해서..!!




바르 :


...자 그럼.. 다음은..?





.......

....





바르 :


... 그럼, 본격적으로 놀기 전에..


수정을 해야만하겠지.


지난 수만 년간,

시간을 들여가며 여러가지로 상정을 해왔었다만..


아무래도.. 모든 것들의 상황이

다 달라진 것 같군..


뭐, 굳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결국 이 몸이 바라는대로 되는 세계 따위에,

생각할 의미도 없다.


인식의 수정 후, 방침을 책정해보도록 할까.



.... 음?





(웅성웅성)





바르 :


저런저런..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말거라.

나의 방침의 방향에 우연히 있었던 것이 나쁜 거니까.


... 그럼 먼저,


... 가볍게 인사부터 해볼까?!




*콰광!!*







바르 :


.. 이럴..수가..!!


나는...!!

백과 흑, 양자가 맞서는

<파괴>는..!!


<필수>적인 <역할>이거늘..!!


결코...

이 세상으로부터,

사라진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거늘..!!




카일 :


.. 잘 모르겠는 걸,

그런 룰이 있었는지.




바르 :


..!!

서.. 설마..!!




카일 :


바르!


그동안 네놈이 앗아온 생명의 대가를 받아라!!


하아아아아아압!!!!!!




*파킹!!*




바르 :


끄어어어어어어억...!!


... 크어어어..




--------






*콰광!!*







......

....









바르 :


........



자만을 했..군...


변화는, 오고 있던 것이다.



<균형>을 바랬었던,

백과 흑의,


각자의 <이치>에 맞서려면..


나는,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는거겠지.



... 크크크큭...!!


..뭐 그래도..


충분히 즐겁게 즐겼다.



자, 그럼..


이제 그 놈의 <이치>에 등돌릴 수 있게 됐군..



이대로... 얌전히..



사라져 주..마....




...?





*번쩍~!!*






.... 이건..?



... 그렇군.. 그런건가...



<균형의 일부>...

그 진실이인 건가...




좋다.


이 세계가, 나의...

<역할>의 소실을 거부하겠다면...




어디 한 번 봐볼까..?





*슈웅*

*슈웅*








바르 :



.. 흠.. 합격일려나?



자, 받아라, 나의 <역할>...



<파괴>를...!






*번쩍~!!*















"응애..!!"

"응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