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세계관 이해관임을 밝힘


아이리스를 대표로하는 '빛' 은 세계관에서 정正이었음

정은리스니 폭탄마니 해도

일단은 설정상 항상 균형을 추구하고, 항상 인의에 맞게끔 행동하려 노력하고


그에 반해 어둠의 왕으로 대표되는 '어둠' 은 그야말로 빌런

소위 마물, 악으로 표현되는 세력이었지


그리고 이 두 세력이 툭탁거리면서 세계도 터졌다가 회복되고,

나름의 균형을 맞추며 존재하던게

저 소균형, 제로크로니클 이전, 바르 등장 이전의 세계관이자 합合 이었음


하지만 바르의 등장으로, 세계관이 확장된다.

바르를 대표로 하는 '파괴'는

빛,어둠 두 개념 어디에도 들어있지 않고

혼자만으로 빛,어둠 둘다 상대하지


이전의 빛,어둠이 이루는 균형세계는 새로운 정'

바르는 그 균형을 파괴하는 새로운 반'



그리고 이번 14장을 통해 세계관 확장을 명확히 하는데







바르는 파괴의 화신으로써, 고대로부터 지 잘난 맛에

균형을 업신여기고, 세계 속한 모든 존재들을 장난감처럼 대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균형의 파괴자라 믿었던 자신조차 대균형의 일부이며

세계에 속한 이치일뿐임을 깨닫고

자신의 역할을 새로운 상속자에게 넘기며 끝을 맞이한다.


존재로서의 바르는 사라졌지만

'파괴'는 개념은 세계를 구성하는 이치이기에 사라질 수 없던거지


이전의 빛,어둠이 이루는 균형세계는 새로운 정'

바르는 그 균형을 파괴하는 새로운 반'

그리고 그 둘을 포함한 대균형 세계가 새로운 합''


그리고 14장에서 등장한 '허무'는 하나를 더 시사하지.


이전 글에도 한번 썼지만, 허공의 유원뒤로 있는 허무는

이전에 로이드 잉그램이 사용한 허무의 소울과는 다른것이라고 생각함.


허무의 소울은, 아멜리아와 모르데우스가 개발 및 발견한 소울로,

빛과 어둠도 침식해 소멸시키는 '소울'일뿐이고


이번에 나온 허무는 '빛도 어둠도 소울도, 어떤것도 존재 할 수 없는 것'

허무를 바탕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게끔 만들어낸 소울이 허무의 소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


여튼 이 허무는 존재와 세계 바깥에 존재하는 힘이고

이는 빛도, 어둠의 공격도 HP 1 남고 살 수 있는 바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힘이었던 거지


왜냐? 존재 외적세계에 있는 힘이니까.





그렇기에 허무를 두른 무기를 들고, 카일은 바르를 바O르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14장은 스토리적으로 두가지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1. 어둠의 왕에 캐릭터,인격 부여

2. 세계관의 확장


어둠의 왕에 캐릭터를 부여하는건 좋은 일이었다고 생각함.

지금까지 어둠의 왕은 스토리적으로도 그저 몬스터 1정도에 불과했음


세계를 어둠에 물들게 하려는 야욕이 있긴 하지만, 그것뿐

구체적인 성격도, 행동의 이유도, 거의 밝혀지지 않았지


[크와왕 존나 쎈 투명 어둠의왕이 울부짖었다.]


진짜 성격 묘사된게 딱 요 정도 수준.


그래서 어둠의 왕도 성격이란걸 부여받고 호승심, 절박함, 의지등을 가지게 된거지

그게 매끄럽게 이루어진 작업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만..



세계관의 확장의 경우에는

바르를 소비함으로써 완성된 작업이지.

바르가 소비된게 아쉽긴 하지만,,

에피타프가 경험한 세계 바깥이랑 연결될 수 있고

그리고 언젠가 메인스토리 후반부에 가서, 위대한 룬과 흑백갈등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가 전부 소비될때쯤이면

에피타프와 관련된 영세계 ,세계 너머에 있는 이야기를 해야할거고. 그런 밑밥을 깔기 위해 세계관확장을 하는 게 아닐까..?


내가알기로 흑묘도, 좆벨도 메인스토리에 세계 너머에 관한 설정이 꽤 있는걸로 아는데

코로플 새끼덜이 이런거 좀 좋아하는거 같아.

어느 게임 마냥 진정한 적 공허군주만 안나오길 빈다.



그리고 정반합과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 약간 다른 개념인데

백묘 세계관 속에서 창세 순환의 구조도 존재한다.


이런 순환 구조는 신화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인도신화의 브라흐마 시바 비슈누

북유럽신화의 창세,라그나로크, 황금의 시대

기독교의 창세이후, 대 홍수, 홍수 이후 현세

등등


좆묘에 대입시키면

태초에 빛과 창조된 만물,그리고 어둠

빛과 어둠의, 세계를 파괴하는 바르

재생의 무녀 인안나


그림에서처럼 빛사이드에 한발 걸치며, 균형의 세계에 속하긴 하지만, 바르에게도 대적이 가능한 존재

재생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무의 세계를 관조하는 자

지의 현자와 같이, 계의 구분을 어느정도 초월한 자라고 생각하면 될까?


다만 묘사된 이난나의 롤이 좀 애매한거 같더라..

딱히 하는것도 없어뵈고

기억나는게 도박중독밖에 없어ㅋㅋ




14장이 가진 의의를 구구절절 써봤는데

당근 비판점도 많다.


스토리 자체가 좀 유저들에게 어색한게

좆묘 스토리의 99%는 저 빛과 어둠의 대결하는, 작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었어.


7개의 위대한 룬을 찾는 대모험이건

온천에서 와비사비를 하건 걸즈 밴드를 하건 제국과 연방의 전쟁이건

심지어 월드엔드조차 시간축만 다를뿐 세계 안쪽에서의 내용이었지


외적인 세계가 등장하는 내용은 단 두 가지.

세계의 파괴자 바르, 그리고 파이오스/에피타프의 영세계


근데 메인스토리에 와서 바르를 쓰러트리고, 무를 보여주고 ,어쩌고 저쩌고

캐릭터들이 큰 물에서 노니까, 이게 안와닿는거야.

게다가 유저들이 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 일행의 개입도 크지 않고


기타 의문및 비판점들은

카일이 대체 뭐하는 새끼길래 대균형의 한 축인 바르를 쓰러트릴수있나

카일이 대체 무슨 특별한 힘을 가진 건가

바르는 좀 옹졸하지않았나..

이난나의 롤도 좀 애매하지 않나..

어설프고 급작스러운 묘사들이 있지 않나..등


결국 카일의 정체에 관해 의문이 커진 스토리였는데

추후에 잘 풀어냈으면 좋겠다.

에피타프가 분리해낸 마지막 양심,환생 이런 것만 아니면 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