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엘라 스킬니르그

학원의 농가소녀 → 창공의 테니스 소녀

차곰학원에 입학한 농가의 소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


1

시엘라:

야호- 모두들


캐트라:

시엘라와 보호자 프레이야네


시엘라:

보호자라니... 틀린말은 아니지만


아이리스:

시엘라씨, 다시 한 번 차곰입학 축하드려요


시엘라:

고마워! 훌륭한 학교에 입학하게되서 기뻐

좋은 친구들도 생기고 정말로 입학해서 다행이야


아이리스:

하지만 프레이야님은 같이 가지 않는거죠?


프레이야:

보호자가 가도 어쩔 수 없고

인간이 많은 장소는 가고 싶지 않거든요


캐트라 :

인간혐오는 변하지 않았네.

그렇지만 따라가지 않는게 정답이였다고 생각해


프레이야:

시엘라는 제가 그리워서 밤이면 밤마다 울었다고 하지만요


시엘라:

그건 어디서 들은 정보야?

안 울었어! 안 울었다고!


아이리스:

동아리는 테니스부였죠


캐트라:

그래 그래, 고독의 테니스부.

아무도 없는 동아리에 잘도 들어갔구나


시엘라:

그렇네...


캐트라:

그렇네가 아니잖아. 부원 모으고 있는거야?


시엘라:

겸임으로 괜찮다면 몇 명은 모았어.

가끔씩 친구들이 연습 같이해주기도하고


캐트라:

친구?


시엘라:

소아라와 엘레노아와 토와.

넷이서 복식하는것도 큰 도움이야

소아라는 시합중에 잠들어버리지만...


캐트라:

뭐 즐기고 있다면 다행이야.

그런데 문득 생각난거 말해도 될까?

너의 그 모습 신선하네


시엘라:

이 교복 멋있지? 나도 마음에 들었어


캐트라:

교복도 그렇지만 타이즈가 아니니까


시엘라:

엥?

캐트라:

너는 항상 달라붙는 옷을 입었으니까


시엘라:

그렇네 항상 달라붙는 옷을 입었네...


프레이야:

타이즈라니 무슨 말입니까

일각룡의 마력을 섬유로 바꿔

정성들여 만든 고급전투용 의상입니다

일각룡중에서도 저만 가능한 기술입니다.

좀 더 경의를 표하세요


시엘라:

존경하라고 했지만 이 기회에 고백해도 될까?

그 옷 입는거 꽤 부끄럽다고

물론 타이즈니까 말이야


프레이야:

기능성이나 기동성을 중요시하니까 타이즈인겁니다


캐트라:

당신도 타이즈라고 하지마


프레이야:

헐거운 옷을 입고 싸워보세요.

당신이라면 금방 당해버릴거에요

...됐습니다 알겠어요

다음부터는 헐렁하고 기능성 낮은 옷을 만들어드리면 되는거죠


시엘라:

아, 아니, 그건 아닌데...


프레이야:

그리고 결국 실수를 하고 제가 돕게 되겠죠

꼴사나운 목소리로 사과하는 당신의 얼굴이 눈에 보이는군요


시엘라:

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어린애처럼 굴어서 죄송합니다!


프레이야:

이제 몰라요. 나는 당신을 생각해서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시엘라:

아 미안 미안 미안!

기분 좀 풀어!


프레이야:

스킬니시키를 주시면 풀어드리죠


시엘라:

지금 바로 가져올게!


프레이야:

다루기 쉬운 아이네요


캐트라:

당신 그렇게 속이 까만거야?


2

시엘라:

등으로 다이브! 얍!

프레이야의 등, 오랜만이야


프레이야:

나쁜 행동입니다 시엘라

그 행동은 뭡니까?


시엘라:

프레이야의 등에서 녹아내리는 포즈

흐물흐물~

오늘은 쭉 함께있자, 프레이야


프레이야:

무엇을 할건가요?


시엘라:

근처 섬에 체리따기 좋은 장소를 찾았어


프레이야:

내년에는 열매가 열리지 않을정도로 따버리죠


시엘라:

그건 너무해~


캐트라:

시엘라는 정말 프레이야에게 응석부리는구나


시엘라:

캐트라도 같이 가자!

어때 괜찮지? 결정!


캐트라:

우리들도인가...

시엘라:

...


캐트라:

갑자기 냉정해졌네?


시엘라:

나는 대인관계가 서투른걸가?


아이리스:

네?


시엘라:

학교에 다니면서 생각했어.

아니, 눈치챘다고 해야하나?


시엘라:

아무리 친해졌어도 친구를 대할때 나는 뭔가 거리를 두려는거같아

제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해버려

선을 긋지 않으면 안된다고...


캐트라:

요령이 없구나.

하지만 알거같아


시엘라: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아직...

친구랑 함께할 때와 프레이야와 함께할 때는 역시 아직 달랐어


프레이야:

...


시엘라:

너희가 볼때 나는 어떻게 보여?


캐트라:

먼저, 당신은 상당히 사교적이야. 그건 자신을 가져도 좋아

그렇지만 어느정도 거리감을 가지려는 느낌이 있네


시엘라:

...


캐트라:

무의식적으로 경계하는거겠지.

그런경우에는 평범한 친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평생 함께하는 친구가 되지는 않지


시엘라:

그러면 어떻게 할까?


캐트라:

스스로 내딛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언을 해줄수는 있지만

최후에는 결국 당신의 마음의 문제니까


시엘라:

그렇네... 알았어

나, 열심히 해볼게


3

점심시간


소아라:

엘레노아씨의 도시락은 언제나 맛있어 보이는군요


엘레노아:

소아라씨의 도시락도 멋있네요


소아라:

오스크롤씨가 만들어주셨어요


토와:

그럼 오늘도 반찬교환할까요?


엘레노아:

좋네요!


묵묵히 도시락을 먹으며 시엘라는 생각하고있었다


시엘라:

(빠르게 찬스가 왔네. 점심시간의 느슨한 분위기... 안성맞춤이야)


토와:

시엘라씨에게는 토란조림을 드릴게요


시엘라:

(그래, 프레이야와 대화할때랑 같아 뭔가...)

(그러니까, 뭔가...그거야. 아니 그거라니 뭔데! 말이 안나와!)

(기다려, 진정하자. 생각을하자 쉬운일이 아니야)


엘레노아:

시엘라씨...?


시엘라:

(그래, 평범한 대화를...평범한게 뭐지?)

(그러니까.... 그러니까...아아 모두가 나를 보고있어... 예를 들어 지난번에는...)

시엘라:

등으로 다이브!

체리를 따러 톳!


토와:

네?

시엘라:

어라? 나 지금 뭐라고 했어?


소아라:

등으로 다이브!

체리를 따러 톳!토토토토톳!

시엘라:

(저질렀다!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 부끄러워!

모두가 보고있어! 부끄러워!)


엘레노아:

시엘라씨, 왜 그러세요? 시엘라씨?


시엘라:

(뭔가 말해야해! 뭔가 말해야해!)

시엘라:

토와, 엘레노아의 조림 고마워.

정말 맛있었어!


쩔쩔매고있는 시엘라.

그 모습을...

모두가 몰래 지켜보고있다


캐트라:

서투르네, 저 애

엄청난 패닉을 받고있어


프레이야:

...저 아이가 마음의 벽을 만든건

어릴적부터 제가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레이야:

저와 부모님말고는 응석부릴곳이 없었죠

그런 환경에서 저 아이는 자랐습니다

동료에게 응석부릴줄 모르는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그 날의 방과후, 테니스 코트


시엘라:

그래서 첫걸음은 전혀 좋지 않았어


캐트라:

응, 잘 알겠어


시엘라:

의식할수록 어째야할지 모르겠어.

하... 어려워. 어쩌면 좋지

나 완전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겠지

모두의 분위기가 싸해졌어.

아아... 생각하니까 또 부끄러워


캐트라:

우물쭈물해도 어쩔수없지

기분전환겸 시합이나 해봐


시엘라:

그렇네...(주인공), 상대 해줄래?


...


아이리스:

다운 더 라인!


시엘라:

해냈다! 카운터가 잘 들어갔어!

캐트라: 

(...앗)


시엘라:

예이!


캐트라:

저기 시엘라.

테니스 플레이어중에는 득점했을때 기운차게 소리지르는 사람도 있어


시엘라:

예를 들면?


캐트라:

포~~~~~옷

그렇게 자신을 격려하고 정신을 컨트롤하는거야 시도해봐


시엘라:

포~~~~~옷


캐트라:

지금 말고!


시엘라:

포~~~~~옷

아하하! 이거 재밌어!

한번 더, 포~~...

시엘라:

윽...


5

소아라:

...시엘라씨


시엘라:

아... 그러니까

이건... 뭐라 해야할까 그...

캐트라:

아니야!

그때는 얼버무릴때가 아니지!

포포 소리치는게 너의 진짜 모습이니까!


아이리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캐트라:

거기선 "소아라도 포~옷"이라던가 말할때겠지!

소아라:

포~포~포포포~~~~~옷!

시엘라씨, 포~~~~~옷!


시엘라:

포....오....


캐트라:

정말! 모처럼 도와줬는데!


엘레노아:

시엘라씨, 뭔가 고민이 있으신가요?


토와:

점심시간때 이상해서 신경쓰였어요...


시엘라:

여...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구나...


소아라:

시엘라씨는 의외로 텐션이 높은 여자군요


시엘라:

아니야!

아니, 틀리지않은데!

그렇지만 역시 아니야!


토와:

어느쪽이신가요?


캐트라:

어째서 거기서 솔직하지 않은거야!

프레이야:

...시엘라


시엘라:

프레이야... 보호자는 오면 안되는거 아니야?


프레이야:

오늘은 예외입니다.

당신의 모습을 쭉 보고있었습니다

시엘라. 당신이 그렇게 되어버린건 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엘라:

그런...

시엘라:

저기 애들아, 오늘은 우리집에 놀러와


소년:

너네 집, 용이 있잖아. 그거 어떻게 안될까?


소녀:

무서워서 못가겠어


시엘라:

미안해. 그렇지만 나 모두에게 체리를...


소년:

분명 우리들, 잡아먹힐걸!


소녀:

싫어! 무서워!


시엘라:

...



시엘라는 언제나 용과 함께구나

그쪽이 우리들과 노는거보다 즐거운가보지

그러니까 친구가 적은거야 그녀석

앗! 아..안녕 시엘라


시엘라:

다들 이거 나눠줄게! 방금딴거니까 빨리 먹어!


...들었어?


시엘라:

응? 뭐를?

자, 그럼 돌아가서 일 좀 더 해야겠네! 내일 보자!

프레이야:

제가 당신에게 마음의 벽을 만들었습니다

선조가 위대한 용사라는것을 알려주고 더 그랬겠죠

스킬니르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시엘라:

그런...


프레이야:

슬슬, 평범해져도 좋습니다

저와 같이 당신을 인정해주는 인간이 있다면...

당신은 평범한 여자아이여도 좋습니다.

아니, 그러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해요


시엘라:

나,나는...


6

시엘라:

으으...


프레이야:

자, 용기를 내세요


시엘라:

다...다들...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어...


토와:

시엘라:

저, 저의 이름은

시엘라 스킬니르그입니다...

아, 알고있나...


사실은, 먹는거를 가장 좋아합니다...

잔뜩 먹어버려요...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여러분과 같이 군것질 하러 가는게 꿈입니다...


소아라: 잔뜩 해버리죠!


시엘라:

사실은 목욕하면서 헤엄치는걸 좋아합니다...

항상 혼나지만, 멈출수가 없어요...


엘레노아:

그럼, 다음에 함께 수영하러가요!


시엘라:

사실은, 공부를 못해요...

머리도 엄청 나빠요...

지금까지 말하지않았지만...

그러니까...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토와:

네, 기꺼이


시엘라:

사실은 못난부분, 더 잔뜩 있어요...

저, 정말로 글러먹었어요...

그,그렇지만...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친하게 지내줬으면 좋겠어요...


...

토와:

그러니까 공식은 아래처럼 됩니다.


시엘라:

그렇구나 완전히 이해했어


엘레노아:

그러면 다음 예습문제를 풀어볼까요


시엘라:

죄송합니다 거짓말이였어요


소아라:

거짓말은 좋지않아요.

뭐, 저도 모르겠지만요~


시엘라:

아, 어려워! 뭐랄까 그냥 목욕하면서 헤엄치고 싶어져


토와:

이번 주말을 추가시험으로 보내버려도 좋아요?

온천여행이 망하는데요?


시엘라:

토, 토와? 조금 무서운데...


엘레노아:

시엘라씨, 이거만 끝나면 도넛타임이에요


시엘라:

힘낼게!


캐트라:

즐거워보이네


프레이야:

학교에 가는게 정답이였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캐트라:

당신 둥글둥글해졌네

나 조금 감동받았어


프레이야:

저는 그저... 제 아이의 행복을 바랄뿐입니다


시엘라: 

풀었다! 어때...?


엘레노아: 

정답이에요!


시엘라: 

포~~~~~옷!


토와: 

테니스가 아니에요!


시엘라: 

아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