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블랙레온 CV:이세 마리야(伊瀬 茉莉也)
전투 민족 <빙암의 어금니>의 생존자.
자신의 신념을 따라 그 칼날을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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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
안녕.
모두들 오랜만이네.

아이리스 :
오랜만이에요 요나씨.

캐트라 :
어떻게 된거야!

요나 :
엣?

캐트라 :
그렇게 매일같이
캐트라~ 캐트라~ 하면서
나를 귀여워했던 당신이!
전혀 안 오게 되잖아!

요나 :
그렇게 캐트라 캐트라
라고 했던가?

캐트라 :
말은 안 했지만.

아이리스 :
후훗.
캐트라, 요나씨한테
응석부리고 싶은 거 아니야?

캐트라 :
그렇게 해석해도 좋아♪

요나 :
후후, 알았어.

쓰다듬쓰다듬ー.

캐트라 :
이제 됐어.

요나 :
어라?

캐트라 :
알고 있겠지만
고양이는 변덕스러워.

요나
그것 또한 귀엽지.

아이리스 :
용병일은 어떻나요?

요나 :
......요즘 좀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
큰일이였어.

정신적으로 꽤 쫓겼지.

이젠 용병으로 지낼 수 없다고
까지 생각했어. 그정도로
힘들었어.

캐트라 :
......그렇구나.

요나 :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

내 나름대로 지향하는 용병상
같은 것이 생겼거든.

아이리스 :
목표로 하는 용병상......인가요?

요나 :
그래서, 지금은
힘이 넘쳐.

캐트라 :
그럼, 걱정 안해도 되겠네.

역시 걱정할까?

역시 괜찮아.

요나 :
으ー음, 변덕이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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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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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
돈이라는건 중요한거지.

캐트라 :
절실한 화제네. 무슨일이야?

요나 :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었지.

그 덕분인지 요즘
용병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어.

캐트라 :
어떤 생각?

요나 :
안정된 일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워서.

캐트라 :
아, 그런 느낌 말이지.

요나 :
다들 알고 있겠지만
전투를 맡는 것이
용병의 주된 일이잖아?

요나 :
즉, 싸움이 태어나지 않으면
일도 생기지 않는 거지.
뭐, 우리 용병단은 전투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맡기는
하지만.

캐트라 :
싸운다고 해도
마물과의 싸움 같은 것도
포함되잖아.

요나 :
응, 그렇지
......그러니까 우리들은 기다려야만
하는 입장에 있는 거야.

분쟁이 일어나서
일의 의뢰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게 기본이야.

캐트라 :
즉, 의뢰가 오지 않는 동안은
백수가 되는 거네.

요나 :
맞아.
꽤 혹독하지.
우선 그것이 첫번째.

캐트라 :
그런데 자신이 직접 일을 얻어와도
되는 거 아니야?

요나 :
물론 영업도 하고 있지.
아마도 오빠가.

아이리스 :
(영업......)

요나 :
다음은 동종업계의 문제야.

캐트라 :
회사처럼 됐네.

요나 :
용병업계도 까다로워.
경쟁자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지.

중소 용병단 상당수가
경영 부진에 허덕이는 한편,
기사단이나 군대와 제휴를
맺어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는 대용병단도 있어.

캐트라 :
츳코미 할 부분이 늘어나고있어.

요나 :
격차의 확대가
시장 왜곡의 원인이 되어서
고용 기회의 창출을ーー

캐트라 :
이제 됐어!
당신 최근 비지니스책
같은거 읽은거지!?

요나 :
들켰어?
좀 영향을 좀 받아서.

즉, 벌 수 있을 때는 벌 수 있지만
벌 수 없을 때는 전혀, 라는 거야.

아이리스 :
요나씨가 있는 용병단은
어떤가요?

요나 :
뭐, 그럭저럭일까.
우리 용병단, 요즘은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캐트라 :
그래도, 보장따윈 없어.
무엇보다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는 거고.

요나 :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돈이 궁하다고 생각하기도 해.

안정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이라는게 좋기도 하고.
......하아. 돈은 중요해......

캐트라 :
(......꽤 곤란한 일이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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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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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
으ー음......이건 심한데.

캐트라 :
복잡한 얼굴하고있고 뭐하는거야?

요나 :
용병단 장부를 노려보고 있었어.

아이리스 :
......이거 전부 요나씨가
적은 건가요?

요나 :
다들 귀찮아하니까
내가 할 수 밖에 없어서.

......하아.
좀 들어주지 않을래?

캐트라 :
응.

요나 :
정말 이상해.
이 경비, 경비, 경비!

캐트라 :
그렇게 많이 나가?

요너 :
전부터 늘어나는 경향은 있었지만,
버는 돈이 많아지고 나서는
단번에 심해졌지.

저 사람들 용병단의 돈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자기 돈이 아니잖아?

캐트라 :
당신에게 들어도말야.

요나 :
경비라고 하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하는거야 분명.
아ー, 정말이지!

대체 접대비가 뭐야!
용병이 누구를 접대한다는 거야!

캐트라 :
......의뢰인이라든가?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
같은 거.

요나 :
그렇다해도 너무 접대하는 거야, 오빠는!

캐트라 :
레이거였구나.

요나 :
음식비도 낭비가 많아!
......비행정에서 먹는 간식 정도는
스스로 사라구!

캐트라 :
음? 음식비도 경비로 할 수 있어?

요나 :
일하는 중엔 말야.
용병은 몸이 재산이니까.
......라고 한단 말이야?
좋은거 너무 많이 먹잖아!

나는 빵과 스프로
참을 때도 있는데!

캐트라 :
어디, 잠깐 나한테도
보여줘봐.

이건 너무하네.

요나 :
좋아, 정했어. 개혁한다.

이대로라면 곧장 파산이야.
경리맨인 내가 어떻게든 해야겠어.

캐트라 :
당신은 용병맨이겠지만.

요나 :
<빙암의 어금니>로
경비라는 이름의 거악에
궤뚫어 주겠어.

캐트라 :
경비가 악당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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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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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거&단원들 :
경비......절감......?

요나 :
상쾌할 정도로 무지각한 얼굴이네.

용병단원A
아니......나,
그렇게 낭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용병단원B
게다가 경비라는 건
아무래도 들어가는거고....

요나 :
웃기는 소리야!

레이거&단원들 : (!)

......여기 쓸데없는 경비를
정리한 리스트가 있습니다.
발뺌할 수는 없어요.

레이거 :
왜 존댓말이야?

요나 :
당신 장비비로
벨트 2개를 구입했군요.

용병단원A :
전투에서 끊어져서
다, 다시 산거야.

요나 :
한 개로도 좋지 않습니까?
왜 두 개죠?
애초에 벨트는 비품으로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용병단원A
......비품같은건
촌스러운걸......

요나 :
불만이라면 비품 담당에게 말해주세요.
또, 그 비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검토하겠으므로
잘 부탁합니다.

비품 담당 :
히에ー!

요나 :
다음에 당신.
숙박비를 경비로
기재했군요.

용병단원B
그, 그래.
숙박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요나 :
숙박할 필요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리치 쉐라톤>같은
고급 숙소에 묵을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용병단원B :
윽.

요나 :
그 밖에 음식비나 교통비 등도
청소를 할 때의 오빠만큼
낭비가 많습니다.

레이거 :
따끔하게 찌른 동생아.
......뭐, 별로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

요나 :
(......여기서부터 4페이지 앞까지)

레이거 :
응?

요나 :
(다 오빠 경비인데)

레이거 :
어라? 그래?

요나 :
(접대하는 것은 수고와 돈이
들어가는구나)

레이거 :
(뭐......뭐어, 그렇지.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라는
걸로, 이런저런 영업을 말이야)

요나 :
(......용병단을 위한
일이라고 난 믿어)

레이거 :
(물론 그렇지!
앞으로도, 모두가 밥때문에
곤란해지지 않도록ーー)

요나 :
............

레이거 :
(곤란하지 않도록......)

요나 :
............

레이거 :
죄송합니다......

용병단원C
지, 진짜로 하는건가......?

요나 :
용병단의 재정사정을
고려한 후의 결단이야.
반론 있으면 듣겠지만?

캐트라 :
말해두지만, 당신들에게
거부권은 없다구.

귀찮은 돈 관리를
지금까지 계속 요나에게
떠넘겼으니까.

레이거 :
할 말이 없군.
......어쩔 수 없지.
마음을 고쳐먹을 생각으로
노력해 볼까?

다들 이제 경리부장의
지시를 따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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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지휘 하에 용병단의
경비개혁이 추진되었다.>

요나 :
자 여기 승선권.
그리고 여기는 점심값이야.

레이거 :
......용돈을 받는
아이의 기분이다.

요나 :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레이거 :
그건,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말이지...

요나 :
지금까지가 너무 사치스러웠던거야.

레이거 :
......마차비는 없는건가?

요나 :
작은 섬이니까.
도보 이동으로 부탁합니다.

잘 다녀와, 오빠.
일 열심히 해!

레이거 :
응 화이팅!


용병단원A
엣? 노숙?

요나 :
이번만은 참아줬으면 좋겠어.
옛날에는 자주했으니까 괜찮겠지?

용병단원B :
부탁한다, 요나......
적어도 싸구려 여인숙이라도 좋으니까......

요나 :
고급 숙소에 묵었던 외상값이
돌아왔어.

용병단원B :
젠장,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

......


요나 :
으ー음, 더 깎을 수 있는 곳 없을까.
......그럼 일단,
처음부터 살펴볼까.

캐트라 :
꽤 절약이 대단하네.
단원들, 말처럼
히잉히잉하고 울고 있어.

요나 :
목표액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여기까지 오면 이루고 싶어.

아이리스 :
목표액?

캐트라 :
......뭔가 이제는
완전히 경리의 달인이네.

요나 :
아, 어떻게 안 될까?
정말로, 이제 조금만
하면 되는데......!

있잖아, 주인공.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어?

캐트라 :
......빛이라는
아이디어라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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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
......교통비에 아직 낭비가 있다......?

....그런가.
비행섬을 사용하게
하면 되는건가!

캐트라 :
......그렇게 왔나.

요나 :
있잖아 모두들.
내일과 모레, 단원의 마중을
부탁해도 될까?

캐트라 :
연줄을 활용하는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비행섬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이리스 :
부탁 들어주자, 캐트라.
우리도 힘이 되고 싶고.

캐트라 :
공짜라고는 할 수 없어.
이것은 비지니스라고!

요나 :
친구 가격 운임과
거기에 게맛살도 추가할게.

캐트라 :
큭......!
게맛살이라면
어쩔수 없지......!

요나 :
좋아ー, 목표 달성!


............

......


요나 :
다들 모였네.
자, 들어가 들어가.

용병단원A
(이야기......라니, 뭐라고 생각해요?)

레이거 :
(......조금 더 경비절감을, 라던가?)

용병단원B
( ......조만간
헤엄쳐서 현지까지 가라고
할 것 같네요......)


요나 :
짜잔ー.

용병단원A
......어, 엄청난 진수성찬이야!

레이거 :
요나, 이건 도대체......

요나 :
다들 잘했어.
축하해.
절감 목표액 달성이야.

레이거 :
그, 그러면 이
빛나는 광경은......

요나 :
축하와 포상.
......최근에 모두 잔치같은거
안했잖아.

그래서 사실
몰래 계획하고 있었어.

레이거 :
설마, 절감은 그것 때문에......?

요나 :
뭐......그런것도, 있지.
후후, 어때? 기뻐?

레이거 :
......들었느냐, 너희들!
이게 내 여동생이다!
요나 블랙레온......
아니, 요나 경리부장이다!

요나 :
성씨가 경리부장이 되어 버렸어.

레이거 :
요나, 만세!

단원들 :
경리부장님, 만세ー!

레이거 :
사랑한다 요나아아아아아아아!

요나 :
시끄러워!


............

......


캐트라 :
......당근과 채찍중 당근
쯤일까?

요나 :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만큼은 아니라도
경비 절감은 계속할 생각이고.

응석을 받아주면
분명 또 늘어나
버릴거라고 생각하니까.

캐트라 :
고생이 끊이지 않네, 경리부장.

요나 :
후후,
하지만 성격에 맞나봐.
꽤, 즐거워.

......아, 모두들!
돌아올때는 마차가 아니라,
도보 이동으로 부탁해.

레이거&단원들 :
네ー!

캐트라 :
험한 사나이를 교육시키는것 같은게
확실히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