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셰 엘렌시아 cv.토야마 나오(東山 奈央)
세계를 알게 된 <속죄의 성녀>
자신의 숙명과 마주보고 기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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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셰 :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이리스 :
안녕하세요, 루셰씨.

캐트라 :
루셰, 여전히
폭신폭신하네~?

루셰 :
폭신폭신인가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캐트라 :
캬아앗!?

아이리스 :
무슨일이야?

캐트라 :
왠지 예전보다 폭신폭신하지않아!
몸이라도 안 좋은거야?

루셰 :
아니요, 건강해요.

캐트라 :
그럼 무슨 일 있었어?

루셰 :
맞아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다 끝난 일이에요.

캐트라 :
으으으음......
루셰가 전보다
약간 야무져졌어.

왠지 성장했어!

루셰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이리스 :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나요?

루셰 :
네......


............

......


캐트라 :
그런 일이 있었구나.
당신도 힘들었구나......

루셰 :
저보다 기사님이
더 힘드셨을 거예요.

저는 기사님의 죄를 함께
짊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지금까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죄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겠죠......

캐트라 :
그렇구나.
그럼 이야기는 빠르지!

내가 루셰를
프로듀싱할께!

루셰 :
프로듀싱이요?

캐트라 :
당신이 해야할 일을
모르겠으면
같이 찾아보면 돼!

캐트라님에게 맡겨주라구ー!

루셰 :
............

아이리스 :
캐트라가 실례했네요.

루셰 :
아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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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트라 :
그런 이유로!
생각해왔어!!

아이리스 :
생각해 왔다니 뭘?

캐트라 :
루셰가 해야 할 일이야.

캐트라 :
나, 생각했어.
루셰는 잘 들어주는것 같아.
내 얘기를 언제나 웃는 얼굴로
끝까지 들어주고.

루셰 :
그건 캐트라씨의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캐트라 :
맞아!
이런 발언으로 체면을 세워주는 것도
루셰다워!

그러니까 참회실 같은 걸 하면
좋을 것 같아.

루셰 :
참회실?

캐트라 :
뭔가 죄의 고백을 듣고
들어준 사람이
그 죄를 용서해주는 것 같아.

남에게 말못하는 죄를 고백함으로써
마음이 깨끗이 구원받은 느낌이
된다는거 같아.

루셰 :
그건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말씀을 듣는것 만이라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캐트라 :
그치?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비행섬의 빈자리에
루셰의 참회실을
만들어달라고 했어!

아이리스 :
캐트라가 만들었어?

캐트라 :
바론과 목수 너구리들의
도움을 받았어.

루셰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캐트라 :
당신이라면 참회계의
톱이 될 수 있어!

루셰 :
네! 힘낼게요!!

아이이스 :
(참회계의 톱이라니
그게 뭘까?)


............

......


캐트라 :
참회는 제대로 듣고 있어!?

루셰 :
대단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아무도 참회를 하러 오지 않아요.
헬레나씨의 가게를
도와드리면서 손님에게 알려
드렸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마음씨 착하고 평온하게
살고 있다는 뜻 이니까요.

캐트라 :
실패였어.
비행섬에 살고 있는 사람은
대체로 좋은 녀석이고말야......

하지만 그러면 안 돼.
루셰의 가능성을
꺾어버릴테니까......

아이리스 :
(캐트라가 하고싶은 일은
도대체 뭘까?)

캐트라 :
그러니까 내가 죄를 고백할께!

루셰 :
알겠습니다.
잘 들을게요.

캐트라 :
오늘 아이리스가 게맛살을
찾고 있었어.

사두었을게 분명한
게맛살이 없어져서,
나한테 모르냐고
물어왔어.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지.
주인공이
먹은 게 아니냐고 했어.

주인공 : (땀)

캐트라 :
하지만, 사실 내가
집어먹은거야.
결국 얼버무려
넘어갔지만
거짓말해서
마음이 아파.

루셰 :
그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네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 줄거라 생각해요.

캐트라 :
정말!?

루셰 :
네, 용기있게 사과합시다.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아이리스 :
............

캐트라 :
먄.

아이리스 :
그런 거짓말은 안 돼.
정말 캐트라는......

캐트라 :
용서해 줄래?

아이리스 :
이번뿐이야.

캐트라 :
해냈어, 루셰!
대성공이야!!

루셰 :
잘 됐네요.

아이리스 :
하지만 오늘의 게맛살은
그걸로 마지막이야.

캐트라 :
루셰, 용서받아도
게맛살은 돌아오지 않아......

루셰 :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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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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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트라 :
참회실은 실패했지만!

아이리스 :
실패였던가?

루셰 :
여러 분들이 방문
해주셨지만,
캐트라씨가 말한 것 같은
죄의 고백은 제로였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한 후에 돌아간답니다.

캐트라 :
어느새에
비행섬의 쉼터가 되었네.

그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밖에 더 루셰다운게
있을거라고 생각해.

아이리스 :
예를 들면?

캐트라 :
자원봉사야!!

루셰 :
자원봉사인가요......

캐트라 :
예를 들면 쓰레기 줍기나......

루셰 :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비행섬의 쓰레기 줍기는 합니다만,
여러분들은 매너가 좋아서
특별히 쓰레기도 떨어져있지 않고......

캐트라 :
예를 들면 미아의 부모를 찾아주거나......

루셰 :
멋진 일이네요.
비행섬도 길을 헤매는 곳이
있기 때문에
저도 길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실은 지도가 있는 팻말을
만들어 봤었습니다.

캐트라 :
필요없어진 물건을 공짜로
누군가에게 주거나.

루셰 :
좋네요.
남은 천 조각으로 소품을 만들어서
그걸 고아원 아이들에게 주면
정말 좋아해요.

캐트라 :
잠깐ーーーーー!!

루셰 :
왜 그러시나요?

캐트라 :
당신 벌써 다 한거 잖아!
뭐랄까, 내가
생각한것보다 높은 퀄리티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잖아ー!

루셰 :
죄송합니다.

캐트라 :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대로 계속해!
좋은 일이니까!

루셰 :
네. 감사합니다.

캐트라 :
나는 잊고있었어.
애초에 루셰가
봉사정신의 덩어리라는
사실을......

그래도, 나는 생각했어.
루셰는 정말 괜찮은 아이지만,
아직 약간만
푹신푹신해.

캐트라씨는 여러가지 걱정이예요!!

루셰 :
확실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저도 기사님이 걱정하지 않으실 정도로
정신 바짝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트라 :
좋은 생각이 났어!
루셰, 밖으로 나가자!

루셰 :
비행섬의 밖인가요?

캐트라 :
그래!
좀더 너에게 세계라는걸
보여줄게!

내 엉덩이를
따라오라구ー!

아이리스 :
루셰씨,
캐트라가 실례를 했네요.

루셰 :
아니요, 저기, 오히려 이쪽이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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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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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셰 :
여기는?

캐트라 :
전쟁이 있었던 곳이야.
지금은 전후 복구중이네......

루셰 :
괜찮아요!?

아이 :
배가......고파......

루셰 :
이거 드세요!
휴대식이라 죄송합니다만......

아이 :
우걱우걱우걱!

어른 :
나, 나에게도 먹을 것, 줘......

루셰 :
죄송합니다.
이제 먹을 것은......

어른 :
음식 내놔!

아이 :
이미 먹어버렸어!

루셰 :
그만하세요!


............

......


루셰 :
............

아이리스 :
루셰씨, 괜찮나요?

루셰 :
네.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섬 분들은......

캐트라 :
그러게, 곤란하네.

루셰 :
제가 잘못했어요.
조금은 세계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곤란한 분들은
이렇게나 있군요.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걸까요......

캐트라 :
무료 배식이야.

루셰 : (?)

캐트라 :
부흥하고 싶어도
모두 배가 고파.
배가 고프면
일도 못해!

그래서 봉사활동으로
무료 배식을 하는 거야!

루셰 :
알겠습니다.
그럼 많은 음식이
필요하겠네요.

열심히 길드의 일을
해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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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셰 :
하아......

아이리스 :
루시씨, 왜 그러나요?

루셰 :
사실 무료 배식 때문에
고민하고 있어요.

루셰 :
길드의 의뢰를 받아서 돈은
얻었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될거라 생각해서
적지만 먹을 것을
가져갔습니다만......

그 적은 음식을 둘러싸고
싸움이 일어나 버려서......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캐트라 :
그럼 그만둘래?
자원봉사.

루셰 :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행동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제 행동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에게 기사님의 죄를
같이 짊어질 자격 같은건
없겠죠.

캐트라 :
............

그럼 포기할까?
나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
사람에게는 할수있는것과
할수없는것이 있고.

자신의 한계를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그걸 알게되면
무리한 일은 안하게 되잖아?

루셰 :
............

맞아요.
이게 제 한계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파도
밖에서 떠는것밖에 못하는 사람이나,
음식을 위해 도둑질을 하는 아이들을
저는 알아버렸습니다.

알아버린 겁니다.

제가 죄를 짊어져도
그분들은 구원받지 못해요......

저 자신의 무력함이 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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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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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셰 :
이 빛은......
기사님?

기사님처럼 제가 강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애슐리 :
쓸데없는 생각이군.

루셰 : (!)

애슐리 :
너에게는 너의 강점이 있다.
자각이 없을 뿐이다.

루셰 :
저의 강점......인가요?

애슐리 :
네가 좋든 싫든
너에게는 너의
역할이란 게 있다.

그 역할에 너는 휘둘리고
때로는 이용당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너도
이용해 주면 된다.

루셰 : (!)

애슐리 :
잊지 마라.
너는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속죄의 성녀임을
버리는 일은 할 수 없어.

루셰 :
......알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나의 힘......
예리한 검보다 더 강한 힘을......

여러분,
저에게 힘을 빌려 주세요.

캐트라 :
오케이!


............

......


성령교회의 관계자 :
성녀님의 무료 배식은 이쪽입니다.
아직 충분히 있으니까
당황하지 마세요!

어른 :
고마워. 고마워......

아이 :
여동생 몫도 주세요!

캐트라 :
교회의 힘을 빌리는걸
생각했네, 루셰.

루셰 :
교회 분들뿐만이 아닙니다.
그 밖에도 스폰서?
라고 하는 건가요?
다양한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캐트라 :
그런데 우울한 얼굴이네.

루셰 :
많은 분들이 저에게 힘을
빌려주셨어요.
그것은 제가 속죄의 성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이 힘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에는 틀릴지도
몰라요.

그때가 두려워요.
스스로 옳다고 생각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캐트라 :
그래.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만약 당신이 잘못되었을 때는
우리들이 말려줄게.

게다가 당신 곁에는
언제나 복잡한 얼굴의
애슐리가 있잖아.

당신이 잘못되었다면
그녀석이 바로 야단치러 올 거야.

루셰 :
맞아요.
기사님이라면 제가 잘못 되었을 때
분명 바로잡아 주실 거예요.

캐트라 :
우선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보라구!

루셰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