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스러운 대정령
아피스 압주​ (CV : 타카기 와타루)
 
도미티아 섬과 아텔라나를 지키는 대정령,
원군으로서 쿠로카와 시로의 곁으로 한다.​ ​






시간은 쿠로카와 시로, [플레이어] 일행들이 <아텔 라나>의 본거지인 도미티아 섬에서 떠난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라우과 페르마나, 그리고 아피스는 사니오의 본거지를 발견할 때를 대비하기 위하여, 도미티아 섬에 머물고 있었다. 



.... 가셨네요.

불안한가?

두 분이 섬에서 나가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니까요..

믿음직한 사람들이 곁에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난 오히려, 그 두 분이 까부시지 않을까봐
걱정이 돼.

녀석들은 그런 짓을 할 꼬맹이가 아니다.
사리분별을 구별할 정도는 된다.

.... 그렇네요.

필라우, 페르마나.

?

나의 주인에 대해서,
잠깐 동안 얘기를 들려주지.

아피스 님의.. 주인님...
잠에 드시기 전까지 함께 있으셨다는 그..?

먼 옛날의 일이다.
기억도 거의 잊어버린 상태지만..

... 아주 멋있는 분이셨지.
내가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주인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정말 소중하신 분이셨네요..

조금이라도 주인님께 보답을 해주기 위해서,
난 이 섬과 조직을 지키고,
그 애들을 키웠다.

은혜를 갚고 싶어서란 생각은 아니다.
난 그저 주인님의 의지를 이을려는 것 뿐이지.

그 사람이 옆에 있어줬으면...
.. 가끔마다, 그런 생각이 들게 되더구나.

때는 언젠가 꼭 온다.
그러니, 후회 만큼은 하지 않도록.

예.

좋아, 얘기는 여기까지다.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피스 님.

그럼 따라오도록.

... 작전회의를 하시는 건가요?

아니, 술 때리러.

... 예?



ㅡㅡㅡ



........

캬~하~!!
사스가 하이볼이구만~!!
언제 어디서나 갓이볼~!!

아침부터 잠이 확 깨버렷~!!
장작패기 같구만 그래~!!
2차 가즈아~!

저기.. 아피스 님...
실례를 무릎쓰고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이건 좀 아니지 아니하실지...

뭐가 아니란 거니?
아! 튀김 말하는 건가~! 내가 멋대로
레몬을 뿌려버렸으니 킹쩔 수 없구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것도 백주대낮부터...
출발하신 다른 분들께 민폐가 아니시겠는지...

갠차나 갠차나~!
짜피 지금 할 것도 없어서 심심하잖냐~!
그닥 할 것도 없는 걸~!
ㅡ 는 물론 있긴 한데~! 없기도 한단 말이야~!!
긍께 일단 장행회라도 나눠봐야 할까나~ 싶어서 말이징!

그러니 일단 마시고 보자! 같은 느낌!!
실컷 마시고 부글부글부글~!!
꺄~하하핳~!!

.... 정말 괜찮으시겠나요?

갠차나 갠차나~! 내가 용서해주께!
그러니 너희들도 얼른 마셔!
나 혼자 마시면 넘 외롭자너~!
외로워서 나 고독사 해버렸~!!

아, 아직 니들 하마치가 되질 않았었나~?
음? 됐다고? 어디?!
어디어디어디?!?!
.. 뭐 어쨌든 상관없나!
안드로이드니껭~!

예, 안드로이드이므로 술은...

그래 뭐 됐다!
너무 권하면 괴롭히는 거겠지!
먄 먄! 꼰지르면 나 울꼬다~?!

자!자! 튀김들 어서 먹어!
사과의 표시야!
입 안으로 쏘~옥~!

... 아피스 님이 드십시오.

그런데 그..
그 말투 말인데요...

어레렝? 페르마나는 첨이였나?
첨뵈겠숨미다! 하면서 나눠볼까!

아뇨! 몇 번인가 봤었습니다.
근데 그.. 뭐라할까...

옆에서 그저 보고만 있었을 뿐이지,
이렇게 직접 얘기를 나눠보는 건 처음이라서...

어허~! 얘도 참 왜 이럴깡!
얼른 탁 트고 말해봐!
지금은 야자타임이니까!
어서 말해봐!

실제로 나눠보니..
박력이 굉장히 다르다랄까요...

꺄하하하핳~!! 글켔징!
평소 모습과는 다르니껭!
그래도 곧 익숙해질거시여!

필라우는 요즘 어떠냐?

예? 요즘 말씀이십니까?
... 그렇네요.

집을 좀 개장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꽤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생각 중입니다.

오! 좋다 좋아!!
그런 얘기를 듣고 싶었어!
그래서, 뭐가 어려운데?

기둥 입니다.

기둥?

쿠로카 님의 성장과정 상태를,
계속 새기고 있었거든.

아~!! 알겠다 알겠어~! 신장 말하는거징?
1년 간 얼마나 키가 컸을까! 하면서!
그거 다들 꼭 하지~!!

제 집에도 있어요.
시로 님이 낙서를 해버리셔서
잘 알아볼 수가 없게 되버렸지만요...

어른이 되서 보게 되면 쪼매 안타까워지징~!
난 잘 모르겠지만? 나로선 잘 모르겠다만은! ㅡ

ㅡ 그렇게 소중하면은 안 부수면 되잖니?

제 목공 기술론 어렵겠더군요...

괜차나 갠차나!!
내가 굉장한 사람을 알고 있거등!
<견고한 자, 지마>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는데!
섬 끝자락에서 살고 있는데! ㅡ



ㅡㅡㅡ




ㅡ 며칠 후 ㅡ

부르셨습니까, 아피스 님.

잘 듣거라.
난 지금부터, 수행을 하러 갈 것이다.

..!!

모두가 떠난지 시간이 꽤 지났다.
언제 불러져도 이상할 것도 없다.

.... 곧 마법의 육포가 사용될 일이 다가올 것이다.

저기... 아피스 님.

내가 수행을 나가는 게 의외스러운가?

... 솔직히 말씀드려서, 조금은요.
여태까지 가르치시는 쪽이셨으니까요.

실은 쿠로카와 시로 녀석들이 말이지...

...?


.......
.....



저기, 하나 말해봐도 댐까?

엉, 먼데?

스승님은 준비하지 않으셔도 댐까?

준비이-? 으엥? 뭐얼?

싸우시는 거여.
대기하는 거라지만
팽자팽자 놀 생각은 아니시잖아요.

팽자팽자 놀 건데?

놀려는 거심까...

나 말이지,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아무리 강한 달인이라도, 싸움 전에는 그
이빨을 갈고, 감각을 닦는다고 말이야.

아. 그거 요번에 빌려준
망가에 있던 거 아니야?

망가라고 하지 마..

근데 글킨 하다~
스승님, 시로가 말한 것처럼
뭐 하실 거 없슴까?

저기 말이지 너희들..
혹시 잊어버린 거 없누?

?

난 말이지. 대정령이라구?
그냥 정령도 아니고 큰 대가 붙여진!
빅 하고 라지 하고 스트롱하다구!

준비 같은 건 언제든지 되어있단 말씀!
아임 레-디란 거징!
레이디는 아니지만 말이야~!!
꺄하하하핳!

... 진짜 썰렁한 아재 개그..

뭐 그래도! 말해줘서 고맙다!
내가 너무 잘나서 그런 말 같은 거
여태까지 들어보질 못했거등!
그건 참 외롭잖냐!

꺄하하핳~!!


......
...


녀석들에겐 그리 말했지만..
확실히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 그래서,
수행이란 것은?

수행이라기보단 정신통일이다.
하루 밖에 걸리지 않지만,
상당한 집중이 요하는 일이다.

.... 저기,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들도
함께 해도 괜찮겠습니까?

날 따라올 수 있겠나?

....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좋다.



ㅡㅡㅡㅡ


.......

(... 페르마나,
벌써 여섯 시간이 지났어.)

........

(.. 역시 아피스 님의 집중력은 굉장해.
옴짝달싹하지도 않고 기를 다루고 있어.)

.......

(... 이봐, 페르마나. 듣고 있어?)


........

(.... 나도 너처럼
인내심이 강했으면 좋겠군..)

집중이 깨졌구나, 필라우.

...!
죄송합니다.


*캇파 등장*


!

.......
루-루루룽.

!!

(.. 페.. 페르마나..!!
저건 혹시..?!)

저기.. 아피스 님,
그건..?

너희들 차례다.

ㄹ... 루-루루룽..

루-루루룽.


*캇파와 교감 성공*


수행은 끝이다.

예?!

아주 잘 따라와줬다.

저기.. 그...
무슨 말씀이시온지..?

녹색의 괴물은 존재한다.
너희들에게 그걸 증명시켜주고 싶었다.

그럼 정신통일이란 건...

물론 그것도 포함이였다.

.....

필라우, 페르마나.
다시 한번 <바디 메인터넌스>를 실시해두거라.

...!!

끝나면 다시 한번 더 하거라.
작은 곳까지 샅샅이 다 점검하도록.

아피스 님?

사소한 고장으로 후회를 불러일으킬 일은
부르고 싶지 않겠지.
.... 알았나?

... 예.


.......
.....



ㅡ 다음날 밤 ㅡ


... 제가 진심을 내면, 그 녀석들
망가져버릴 테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밤에 와서
몰래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면, 좀 부끄럽잖습니까.

이래뵈도 전, 대정령이니까요.

.......

주인님, 쿠로카와 시로는,
나날이 갈 수록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미숙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라면 ㅡ

.......

죄송합니다,
너무 낙관적으로 되버렸네요.

... 이렇게 될 정도의
아이들이거든요.

제 마음 속으론, 지켜보고 있으실 것이라고,
전 믿고 있답니다.

이 땅을 둘러싼 소울이 되어,
어떤 말도 하지 않아도... 어디선가.. 분명...

... 역시..
너무 낙관적인가 봅니다.

그래도.. 뭐.

비관적인 것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주인님.


ㅡ 생명의 근원이여, 나의 밑에 있어라! ㅡ


소울의 격류가, 아피스를 감싸기 시작했다.


*레브의 환상이 등장*

...!!!



ㅡㅡ



... 주..!!

ㅡ 내추럴 북 더 스타!!! ㅡ

내..?!

ㅡ 내추럴 북 더 스타아아!!! ㅡ

내.. 내추..?

ㅡ 내추럴 북 더 스타아아아아!!!!!! ㅡ

ㅡ 내추럴 북 더 스타아아아아아로자리라소!!!! ㅡ

내추럴 북 더 스타아아아아아아!!!!


*레브 환상이 웃으며 사라짐*


커헉..?!
허억... 허억..!!

ㄴ.. 내추럴...
북 더... 스타...?

내추럴 북 더 스타??
뭐여 그게?!
뭐시여 그게!!

난 대체 뭘 떠오른 거...

... 주인님,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어디선가에서 사용해오신 거였군요. 방금 걸...

절묘한 촌스러움이
참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꺄하하하핳!!

좋았어! 정신통일 완료!
기운도 솟아오르고!
힘내보겠습니다!! 전 ㅡ


*마법의 육포 사용 신호*


... 훗, 타이밍 기가막히군.
사용한 건.. 쿠로카인가.

... 다녀오겠습니다. 주인님.



....
..


너희들, 준비는 됐나?

언제든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피스 님.

좋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