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조직 <아텔 라나>의 전투원.
파트너의 이름은 세단.
제일먼저 적진으로 돌격하여, 멋대로 날뛰는 호쾌한 사나이.
* 기본적으로 이차크는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옮긴이의 능지가 딸립니다.
번역 탭으로 올릴 가치가 없다고 판단, 일반 탭으로 올립니다.
추억 1
[이차크]
이게 느그들 본거지라는 거지
[캐트라]
어때? 정말로 떠있어.
[이차크]
오우, 떠있네. 내 정도로 떠있어.
[캐트라]
자기가 눈에 띈다는 건 알고는 있네.
[이차크]
사내는 눈에 띄는 정도가 딱 좋지.
안 그렇나, 주인공
[아이리스]
어서오세요, 이차크 씨
편히 지내세요.
[이차크]
발버둥친다한들 시작하진 않으니.
그치만 허벌나게 좋은 섬이구만.
<아텔 라나>도 좋은 점은 있지만, 여기는 아주 격이 다르군.
하늘을 날아가니는 것도 강점이지
맘만 먹으면 본거지 채로 공격할 수도 있으니까.
[캐트라]
그런 위험한 생각은 하지도 않네요.
거기다가 아지트채로 공격이라니, 리스크가 너무 크잖아.
추락하면 끝장인걸.
굉장한 작전이 있다면 이야긴 달라지겠지만.
[이차크]
오우.
예전에도 생각했었지만.
니놈은 고양이인데도 똑똑하네.
[캐트라]
넌 사람이지만 똑똑하진 않지?
[이차크]
가하하하하!
이거 한방 먹었구만!
이야, 미안하군 캐트라.
니놈이 말한대로 낸 등신이다.
세상물정도 모르지, 분위기 파악도 못하지.
덧셈은 알지만 뺄셈은 몰라.
[캐트라]
뺄셈정도는 배웠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지금은
다음 싸움에 대비해 대기야.
재충전을 충분히 해두자. (의역) *
* 원문 : 英気を養う(영기를 기르다.)
[이차크]
그러면, 스시를 먹어야지.
[캐트라]
스시?
[이차크]
재충전을 하려면 맛난 걸 먹는 것 밖엔 없지.
배달 부탁하마.
4인분이다. 토로(とろ)* 는 필요없어.
아카미(赤身)* 를 듬뿍 담아 가져와!
* 토로 : 다랑어에서 지방이 많은 부위
* 아카미 : 참치의 붉은 살, 살코기
[스파이시]
배달왔습니다.
[이차크]
거기 안 서!
너 이 새끼, 몰래 집어먹었지!
어딜봐도 이건 삼인분이잖아!
[스파이시]
양식미라구.
[캐트라]
뭐하는 거지?
추억 2
[캐트라]
너에 대한 걸 더 알고 싶어.
[이차크]
앙?
[캐트라]
아직 잘 모르는 아재 인 채로 있으니까.
[이차크]
그거면 된거 아니냐.
[캐트라]
잘 모르는 아저씨는 비행섬에 들여보내지 않는걸로 정했어.
[이차크]
예전에도 말했지만, 낸 <아텔 라나>의 쓰고 버리는 암살자다.
* 鉄砲玉 : 생환을 기대하지 않고, 적 본진에 쳐들어가 요인을 암살하는 킬러를 의미
제일 먼저 적의 적진에 쳐들어가, 달걀 후라이가 되는게 내 역할이지.
[캐트라]
매번 그렇게 예를 드는데, 달걀 후라이 좋아해?
[이차크]
그럴 리가 있냐.
내가 내 역할이 좋다고면 기분 나쁘잖아.
[캐트라]
그런 걸 말하는게 아니라.
[이차크]
이 이야기는 끝이다.
[캐트라]
끝내지마-!
[이차크]
좀 참아주라 캐트라.
난 말이다, 등신이다.
나도 날 잘 모른다.
[캐트라]
자기 자신에 대한 거 정도는 말할 수 있는거 아냐!
[이차크]
말할 수 있는 머리가 안된다고!
[캐트라]
그럴 리가 있냐고!
[이차크]
시끄럽다!
사내라는 건, 떠벌떠벌 거리면 안되는 거다.
꾸욱 맘 속에 담아두는거지.
담고 담아서, 넘치는 분만 밖으로 내보낸다.
그것이 색채 (色) 라는 거야!
[캐트라]
그럴싸한 소릴하긴 하는데!
[이차크]
주인공을 함 봐봐!
담아두고 있던 걸 내보내고 있잖아.
오, 그래. 너의 색채다.
너도 그렇지 않냐, 세단.
술, 사가지고 와다오.
[캐트라]
숨쉬듯이 부려먹네.
[이차크]
아오이의 다이긴죠(大吟醸)다.
오늘 밤 둘이서 색채를 내보자고.
[캐트라]
저 아이, 아오이 섬까지 갈 셈이야?
[이차크]
농담인걸 알고 있지.
알고는 있는데, 재밌으니까 진심으로 하게 되더라.
나와 똑같이, 엄청난 등신이지 와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