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1. 뮤에의 반짝임


아이샤

엄청난 인기인데.

주니어 테니스 계의

공주님이라고나 할까.


아이샤

...응?


아이샤

강호끼리 맞붙는 준결승에서,

이렇게나 일방적인 시합이

될 줄이야.


아이샤

가느다란 모습에서

좀 더 세련된 기술을

상상하고 있었다만.


아이샤

합리적이지만 거친 움직임.

힘껏 후려갈기는 듯한 타구...

역시, 그녀인가.


관객

뮤에! 뮤에!

뮤에! 뮤에!


뮤에

(헐떡이는 소리가 나,

햄스트링!)


뮤에

(괜찮아, 대퇴근!)


뮤에

(저려오고 있어, 상완이두근!)


뮤에

(대단해, 복직근!)


뮤에

(그래, 광배근!

지금이야말로, 네가 빛날 때야!)


뮤에

머슬!!


뮤에

(아아, 심장이

그리고 온 몸의 근육이!

지금, 환희의 소리를 지르고 있어!)


뮤에

(나는 틀림없이,

이때를 위해

태어난 거야!)


뮤에

(나는 지금...

살아있어!!)


여성 선수

...뭐, 야... 저 녀석!?

계속, ...히죽히죽 웃으면서!


여성 선수

기분나빠!!


뮤에

또 저지르고 말았어...

분명 분위기가 썰렁해졌겠지...

마음의 소리가 들렸는걸...


뮤에

『기분 나빠』라던가 『왜 저래』라던가

『그런 후들후들한 몸으로

뭐라는 거야 너』라던가...


뮤에

...그래, 역시,

마음이 통하는 상대는

사랑하는 근육들 뿐이야...


뮤에

부탁이야, 위로해줘

나의 머슬!


아이샤

머슬?


아이샤

스매시할 때도

그렇게 외치고 있었지.

그건 머슬... 근육을 말하는 건가?


뮤에

............


뮤에

............

......

...언제부터 보고 계셨던 거죠.


아이샤

나는 아이샤 어전트.

<테니스 협회>의 의뢰로

조사를 하고 있어.


아이샤

피곤한 와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


뮤에

언제부터예요.


아이샤

『또 저지르고 말았어』

부터였나.


뮤에

처음부터!?


뮤에

...네.

...그 말씀대로예요.

...틀림없어요.


아이샤

너의 성벽에 간섭할 생각은 없어.

나는 어떤 만남에 대한

얘기를 듣고싶을 뿐이야.


뮤에

네, 광배근과 대흉근의 연계는

새로운 만남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고...


아이샤

아니, 근육 얘기가 아니야.

너의 목숨을 구한

『은인』에 대해서야.


Story2. 뮤에의 각성


저는 몸이 약해서

계속 병원에서 지냈어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자신도 14살까지밖에 살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14살 생일에

테니스를 시작했어요.


아이샤

...응?

뭔가, 중간 내용이

빠진거 같은데.


아이샤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이

왜 테니스와 연결되는 거지?


뮤에

생일 전날밤...

저는 한 번,

죽었던거 같아요.


아이샤

그건 정신적인 얘기가 아닌 건가?


뮤에

꿈같은 세계에 헤매면서,

하늘 나라에서 테니스의 가르침을

배웠어요.


뮤에

다음날,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난 저는

이해했어요.


뮤에

수명을 넘어서 살아나게 된 의미를.

테니스를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아이샤

...극단적인 발상이라

생각하지만, 경위는 이해했어.


아이샤

그런 후에 테니스를 시작해,

주니어 탑 랭커까지

올라갔단 얘긴가.


뮤에

그렇게 간단한 얘기는

아니였지만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몇 번이고 쓰러져서는

병원으로 되돌아가서...


의사

또 몰래 빠져나가서 테니스라니,

너는 죽고싶은 거야!?


뮤에

아니요, 저는

살고 싶어요.


뮤에

그러기 위해선, 꼭

테니스가 필요해요.


의사

너는 아직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몸이 아니야!


뮤에

아뇨, 할 수 있어요!

해보이겠어요!

할 수 밖에 없어요!


의사

...우선, 재활 치료부터야.

운동도 가벼운 것만,

눈 닿는 곳에서 하도록 해.


뮤에

감사합니다♪


뮤에

힘든 치료도, 아픈 주사도,

쓴 약도, 쭉

버텨왔으니까.


뮤에

그 어떤 강도높은 훈련이라고 한들

반드시 견뎌내보이겠어!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만.


점점 체력이 붙어서,

증상이 안정되는 바람에

방심했는지도 몰라요.


쓰러진 곳이 인기척이 없는 곳인데다

약도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뮤에

...누군, 가가.


과연, 이건

안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건가 하고.


수수께끼의 선수

어이, 괜찮아?


뮤에

...약,

거기, ...에.


수수께끼의 선수

기다려.


그 만남이,

저를 바꿨어요.


Story3. 뮤에의 은인


수수께끼의 선수

과연. 그렇게까지 해서

테니스를 치고 싶었던 건가.


뮤에

네!


뮤에

앞으로 조금이에요.

이제 곧 코트에 설 수 있을 정도까지

왔거든요.


수수께끼의 선수

목숨을 걸었는데, 겨우 그 정도인가?


뮤에

네?


수수께끼의 선수

코트에 서는 것,

그걸로 끝이냐고 묻고있는 거야.

테니스의 진수가 뭔지 아나?


뮤에

...그건, 페어...


수수께끼의 선수

이기는 것이다!

그럼, 이기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알겠나?


뮤에

그러니까... 기술하고 경도...


수수께끼의 선수

근육이다!!


뮤에

근... 육?


수수께끼의 선수

그래, 너에게 부족한 건, 그거다!

지식도 경험도 기술도 친구도 아냐!


수수께끼의 선수

단련하며 길러내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마음을 통하게 하는 근육!


수수께끼의 선수

그것만 있으면,

두려울 것 하나 없어!


수수께끼의 선수

3일 뒤다. 이기고 싶다면

신체를 좀 더 가다듬은 후, 여기로 와라.


뮤에

ㄴ, 네!


수수께끼의 선수

자신을 갈고닦는 것은

근육을 갈고닦는 것.

기술따윈 있으나마나한 것이다!


수수께끼의 선수

좋아, 그걸 휘둘러봐.


뮤에

이, 이렇게요?


수수께끼의 선수

좀 더.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마.

항상 전력으로, 가능한 한 빨리!


뮤에

네!


수수께끼의 선수

최단거리로 움직여!

최단시간에 결정해!


뮤에

네!


수수께끼의 선수

근육의 목소리를 들어!

한계를 깨닫도록 해라!


뮤에

네!


뮤에

감사했습니다!


수수께끼의 선수

됐어. 네가 가져가도록 해.


뮤에

...네?

하지만...


수수께끼의 선수

난 더 이상 필요없어.

너에겐 딱딱하고 길고 크고 무거워서

사용하긴 곤란한 물건이겠지만...


수수께끼의 선수

이상적인 근육을 손에 넣었을 때,

너에게 있어서 최강의 무기가 될 거다.


수수께끼의 선수

그걸 받을 각오는 되어 있나?


뮤에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될 때까지,

잘 맡아두도록 하겠습니다.


뮤에

그때까지 반드시,

잘 쓸 수 있도록 할게요!


수수께끼의 선수

기대하도록 하지.

다음에 만날 때는 스타디움의

센터 코트다.


뮤에

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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