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계승되는 씨앗

무대 모습을 보러 간 아리사와 미사키.

거기에 펼쳐져 있던 광경은ㅡ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체육관>

아리사

......뭐, 뭐야, 이거......?

미사키

아까보다 사람이...... 늘었어......

아리사

게다가, 저 근처에 있는 건 다들 3학년이지?

미사키

와, 진짜네...... 아까는 없었는데?

린코

라이브가 시작되니까...... 조금씩 모여든 것 같아요

아리사, 미사키

린코 선배!?

린코

집에서 보던 사람들도...... 라이브를 보러 오고 싶어졌다, 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거 같아요......

린코

저도...... 라이브를 보러 오고 싶어서...... 그만, 와 버렸어요......

아리사

그럼......

린코

3학년, 모두가...... 정말 기뻐해 주고 있어요......

아리사, 미사키

해, 해냈다~......!

<체육관 스테이지 뒤>

린코

오늘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린코

저도...... 오랜만에,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서, 정말, 기뻐요......

아리사

그치만, 린코 선배, 굳이 라이브를 보러 와 주셨는데,

이렇게 무대 뒤에 오시면 시간이 아깝잖아요!

미사키

맞아요. 친구도 오셨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린코

물론, 잠시 후에...... 라이브는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 어떻게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미사키

그건, 라이브가 끝나고 나서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요...

린코

아니에요, 라이브가 끝나면...... 바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리사

그런 말 하지 마시고, 모처럼 오셨으니까 편하게 쉬다 가셔도 괜찮을텐데......

린코

실은 내일...... 예술학부 피아노 실기시험이, 있어요......

아리사

에, 시험!? 내일!?

린코

최근 계속...... 전국 투어나, 2차 실기 시험을 생각해서......

더욱 레슨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만......

린코

역시 음악은..... 즐기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오늘 라이브로, 그런 당연한 걸...... 떠올려 낸 것 같아요......

린코

시험 전날에 이 라이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에요.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미사키

그, 그런 감사 인사라니......

아리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저희에요.

린코 선배의 "작은 한 걸음" 이야기가 있어서,

저희가 여기까지 할 수 있었던, 그런 느낌도 있고요

미사키

그리고, 저는 학교 행사 운영에 참가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보면 학생회의 대단함을 깨달았어요

미사키

지금까지 우리 일반 학생들이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힘든 일을 했구나...... 하고 놀랐어요

미사키

그걸 학생회장으로서 이끌어 온 린코 선배는, 정말로 굉장해요

린코

전에도 말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분명 이치가야 씨를 포함해......

학생회의 모든 분들이, 저를 받쳐 주셨기 때문에......

린코

처음은...... 제가 조금 더 성장해서......

모두를 이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마음도 있었어요

린코

다만...... 그렇게 해 오던 중, 무언가를 깨달았어요ㅡ

린코

학생회장은...... 학교의 조연이더라도 괜찮구나...... 라고.

아니, 조연이어야 한다......는 걸.

미사키

네......? 조연......?

린코

아마...... 이치가야 씨도, 저와 똑같은 걸......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아리사

......네, 맞아요.

미사키

무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