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는 명예의 전당에 무조건 들어가야 하며, 첫해에 헌액되야 하는 것도 맞음
그런데 첫턴감 선수가 왜 과대평가 여론이 많냐?
이런 여론이 형성된 이유가 몇가지 있다

1. 지터의 명전 투표 득표율

지터 투표하기 한 해 전에 리베라가 만장일치로 입성했고, 명전 투표 사상 처음 있는 일임
그때는 지터는 투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하고 득표율 순위를 매겨보면

CP 마리아노 리베라 100%
CF 켄 그리피 주니어 99.3%
SP 톰 시버 98.8%
SP 놀란 라이언 98.8%
SS 칼 립켄 주니어 98.5%
CF 타이 콥 98.2%
3B 조지 브렛 98.2%

아무리 통산 세이브 1위이자 호프먼과 유이한 600세이브 투수이고, 선발투수 출신이어서 구원투수 중 누적 WAR 1위를 차지한 에커슬리를 제외하고 다른 구원투수들과 큰 격차로 2위를 차지한 대선수이긴 하지만 리베라가 앞서 투표했던, 입성한 모든 대선수들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받았기 때문에 입성 당시에 큰 논란을 불어 일으킴

리베라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 이유를 짚어보자면

일단 구원투수 한정 GOAT
통산 최다 세이브
올스타전 13회 출장
구원투수 상 5회 수상

양키스 원클럽맨(19시즌)
월드시리즈 5회 우승
포스트시즌 42세이브 ERA 0.70

정도가 있음
지터 얘기하는데 왜 리베라 얘기가 더 기냐
리베라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 요인들이 지터의 득표율을 상승시키게 한 요인들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되기 때문임

위에 써놓은 것들 중에 리베라를 첫턴 입성을 가능케 한 요소는 위쪽 4개 등이지만
리베라가 만장일치를 받게 할 정도로 고평가를 받게 한 요소는 아래쪽 3개 등이기 때문임

지터도 똑같음
양키스 원클럽맨에 거기서 우승 5번 하고 포스트시즌에 강했다
이게 지터의 표를 불린 가장 큰 이유임

리베라 - 지터 로 이어진 특정 팀에서 우승 여러 번해서 고평가 받은 선수는 이후 약쟁이 오티즈로 이어짐

2. 누적에 비해 저열한 세이버 스탯

여기서 죠ㅡ스는 상어 나오는 그 영화나 아가리를 뜻하는 단어가 아니고,
대충 (누적 WAR + 최전성기 7년 WAR)/2 로 알면 된다.

지터는 유격수 JAWS 13위인데,
백프로 유격수라곤 보기 힘든 뱅크스와 약쟁이 A로드를 제외하면 11위임
유격수 누적 WAR는 10위에 위치
그래도 HoF입성 유격수 평균보단 높지 않느냐

지터가 유격수 통산 안타 1위라는걸 알아둬야함
이 안타를 모두 양키스에서 쳐냈기 때문에 고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기도 함

여기서 우리는 안타라는 기록이 현재에 와서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 지를 생각해 봐야함

팬그래프에서 투수의 WAR를 측정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스탯이 바로 FIP,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임
오직 피홈런, 사사구허용, 탈삼진으로만 계산함
여기선 내가 맞은 타구가 홈런이 아닌 이상 야수들의 역량에 따라 안타가 될 수도, 범타가 될 수도 있어서 이를 배제한건데 이를 보고 알 수 있듯이 안타는 우리팀/상대팀 야수 실력에 따라 갈리는 운빨스탯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음

그리고 MLB 대표 똑딱안타머신 하면 피트 로즈, 혹은 이치로 등등이 떠오를건데
로즈는 4256안타치고 팬그래프/레퍼런스 WAR 평균이 80을 넘지 않으며,
이치로는 일본에서 뛰다 왔기 때문에 손해를 봐서 논외
이치로, 지터와 함께 200안타 쳐내며 안타왕 경쟁하던 마이클 영은,,, fW bW각각 25.3 24.7이다

타점만큼 몰락한 스탯은 아닐지언정 안타는 현재에 이르러 예전의 가치를 상당수 잃었다
그래서 지터의 세이버스탯도 안타1위라는 걸출한 누적에 비해서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는 걸 알수 있음

3.수비력

지터는 수비를 못함
하지만 대다수 야구팬들은 지터가 수비를 잘한다고 알고 있음
화려한 수비나 큰 경기에서 나온 호수비라던가 등의 임팩트 때문에 지터는 수비를 못하지만 잘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있는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임

그런 인식을 강하게 만든 것이 골드글러브 수상 횟수임
지터는 저런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무려 5번이라는 수상을 해냈다
(04 05 06 09 10년도 수상)
당시에도 이 수상이 인기빨이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 였음

위 사진에서 지터의 통산 수비력 가치는 무려 -137.1임
그럼에도 유격수라는 자리를 소화했기 때문에 포지셔널 점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둘이 합한 Def는 그래도 음수임

현 시점에서 야수(포수 제외)들의 수비력을 평가할 때 가장 신뢰도가 높다는 평을 받는 스탯이 바로 UZR이다
UZR은 그 선수가 동일 포지션 수비수의 평균 수비력과 비교했을 때 내가 잘해서 실점을 막았는지, 못해서 실점을 허용했는지 대충 그리 알면 됨
(양수면 막은거고 음수면 허용한거)

UZR 자체는 02년도부터 집계되기 시작했지만 지터의 골글 첫 수상은 04년도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을?듯

UZR쪽 결론을 말하자면
지터는 UZR측정 이래 주전 유격수들 중에서 수비는 최악임
07년도에는 다른 유격수 말고 지터를 써서 무려 18점이나 더 실점했다는 통계가 나옴
09년도에는 그나마 골드글러브 수상할 수비력은 됐지만 05년도는 역대 최악임

이렇듯 지터의 스타성과 최고 명문 인기팀 프랜차이즈라는 점과 맞물려 골드글러브 5회 수상이라는 결과를 빚었으며 이는 명전투표에도 영향을 주게 됨

한편으론 저렇게 수비 못해서 WAR 손해를 봤는데 그리 높다는건 타격을 얼마나 잘했느냐 는 견해도 있고 충분히 그럴만함
때문에 지터는 과대평가 됐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과소평과 됐다는 여론 또한 공존함


세줄요약
지터 첫턴 감 맞음
근데 안타1위는 상징성만 있음
수비 드럽게 못함


푸졸스 vs 지터 떡밥이 식을 줄 알았는데 명전투표도 끝나고 락다운은 풀릴 기미가 없어서 오래 타오르는 모습인거 같음
아직 팬그래프 인기 검색어에 둘 다 올라와 있으니,,
쨌든 은퇴한지 한참 지난 지터가 사고친거도 아니고 계속 입에 오르내린다는거는 스타성은 역대 최고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