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창피하기도 했고 용돈도 부담되서 안갔는데 지금 갈수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들곤함

아버지 친구가하던 연탄로불고기집
고깃집옆에서 자기 꼴릴때만 운영하던 호프집
집옆에있던 아버지후배가 하시던 횟집
친구네 아버지가 하시던 횟집
아버지 단골인 집뒤의 중국집
가면 아버지를 알아보시던 할아버지때부터 알던 목욕탕
어릴때부터 서비스로 사탕 주시던 동네슈퍼
슈퍼집 딸땜에 하시던 슈퍼2층의 카페
가족끼리 외식하고나면 가던 손님없는 노래방
엄마가 장보고나면 데려다 주던 책과비디오점
엄마가 항상데려가서 알아서 깎아주던 미용실
할아버지가 혼자 하시던 철물점

고깃집은 송이직판점이 들어서있고
호프집은 아저씨가 가끔
빨래건조하러 나오는게 전부
횟집들은 항상셔터가 닫혀있고
중국집은 손님없는 정육점이
목욕탕은 코로나때문에 못가고
슈퍼랑 카페자리에는
처음보는 주인이하는 편의점이
노래방은 밖에서 보면
불조차 들어오질않는다
책과비디오는 버려진건지
틈으로 고양이가 드나든다
미용실엔 못보던
머리도못깎는 아줌마만있다
철물점은 건강용품점이 되있다

가게들을 지나갈때마다
그런생각이듬 벌써 몇년된일들이지만 익숙하면서도 항상 낯설다
내가 조금더 일찍태어났더라면 사장님들 반응은 어땠을까 같은 상상을 함 새벽감성터져서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