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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판타지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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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판타지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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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얼굴들이 용사들에게 다가왔다.
“자네들이 새로 왔다는 모험가들인가?”
키가 큰 젊은 청년이 말했다.
“누구세요?”
“난 벨리 용병단 제 2 부단장인 한스라고 한다.
자네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제국인들의 습격에 큰 피해를 입었을 지도 모르겠군.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전투 중에 모습을 못 본 것 같은데 어디 계셨죠?”
“저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답니다.”
수도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말했다.
“여기는 또 누구..”
“저는 벨리 성도회 두 번째 사제 세리라고 합니다.
새벽에 잠깐 뵀었죠?”
교회에서 아리스가 성물을 사용했을 때 몰려왔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나 보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나요?”
“그런 일이 있답니다.
너무 자세히 파고드시면 무례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건 그렇고.
자네들, 벨리에 잠시 머물러 주지 않겠나?”
“갑자기요?”
“지금 벨리의 제 1 부단장과 첫 번째 사제가 왕도에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운 상태야.
용병단장님은 옆 도시에 무슨 일이 생겼다며 황급히 자리를 비우셨고.
이대로라면 벨리의 주요 전력에 구멍이 숭숭 뚫린 걸 알아챈 제국에게 관문이 돌파당하는 건 순식간일 거야.”
“여러분들이 벨리에 남아주신다면 충분히 그분들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을 거예요.”
서로 눈치를 살피는 용사들.
“머무는 동안 숙박비나 식대 등은 용병단이 부담하도록 하지.”
“그럼 성도회에서는 여러분들이 장비를 구매할 때 쓰실 금액을 지원해드릴게요.”
“이렇게까지 있어달라고 부탁하는데 괜찮지 않을까?”
“대신 부단장님, 사제분, 용병단장님 아무나 돌아오시면 저희는 바로 떠나는 거예요?”
“물론.”
용병들과 신도들은 관문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몬스터의 사체를 치우고 길을 고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뭘 하고 있든 신경 쓰지 않으며 용사들을 데리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도와드려야 되지 않을까요?”
“어째서죠?”
“같이 하면 더 빨리 끝나잖아요!”
“그런 건 저분들이 해야 할 일이고, 저희는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되는 거랍니다.”
“그러고 보니 마크랑 결투를 했다지?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데.”
화제가 전환되어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흠.. 그래?
마크 그 녀석이 힘은 센데 미련한 구석이 있어서 말이야.
오해가 있었나보군?
미안하게 됐어.”
“성도회에까지 피해를 끼치려고 하다니.
단단히 혼쭐을 내놔야겠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 여관 앞에 도착했다.
“뭐, 그건 내가 알아서 하지.
우선 이 여관에 머무르며 편하게 있어줘.
무슨 일 생기면 부르도록 할 테니.”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바쁠 때만 빼면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은 떠나갔다.
우선 짐부터 풀고 관문으로 가 뒷정리를 돕기로 한 용사들.
관문에 도착하니 이미 말끔히 치워져있었다.
“역시 도시라 그런가 일처리가 빠르네..”
“그럼 이제 어떡해?”
“밥이나 먹을까?”
“후후후. 이럴 줄 알고 아리스가 오는 길에 음식점을 한 군데 봐뒀습니다!”
“오오! 역시 아리스! 훌륭한 판단이야!”
아리스가 안내해준 음식점으로 가 식사를 했다.
빵과 수프를 비롯해, 생선 고기 등이 듬뿍 나오는 코스요리를 배불리 먹었다.
식당 내부의 사람들이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마크와의 결투에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눈에 띄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
“흐아~ 잘 먹었다!”
“역시 아리스가 메뉴 선택은 탁월하다니까?”
“흐흥~ 더 칭찬해도 됩니다!”
“잠깐.. 얘들아..”
유즈가 말리기도 전에 누군가랑 부딪힌 용사들.
“여기서 마주치는군.”
마크였다.
“엑.”
“못 볼 꼴이라도 본 표정이군.
나는 밥도 먹으러 오면 안 되는 건가?”
“아니.. 그건 아닌데요.”
식당 입구에서 물러나 자리를 비켜주고 그대로 떠나려던 용사들.
“쳇. 됐다.
입맛도 떨어졌고.
잠시 이야기나 하지.”
마크가 어슬렁어슬렁 뒤를 따라온다.
“저희랑 무슨 할 이야기가 있다는 거죠?”
“켈리는 안 보이는군.”
“켈리 씨는 성도회 일로 바쁘다고 떠났어요.”
“교회에 있는 건가.
일을 두 번 하게 생겼군.”
“대화를 들을 생각도 없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따라올 셈이세요?”
“...”
걷다보니 결투를 했던 중앙 광장에 다다랐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 곳인지 인파가 많은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이곳을 향하고 있었다.
제국인의 습격으로 결투가 흐지부지 된 가운데, 과연 마크가 여기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후..”
털썩.
무릎을 꿇는 마크.
팍!
머리를 바닥에 찧는다.
“엣.”
“미안하다. 뭔가 착오가 있었다.
내가 이기지 못 한다면 그건 제국의 힘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급하게 판단했다.”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얼어붙었다.
이런 일은 생전 처음 보기 때문이다.
그 마크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찍는다고?
마크의 이마에서 피가 뚝뚝 떨어진다.
“세상은 넓었고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을 뿐이었다.
나보다 강한 존재가 있을 수가 없다는 오만함에 빠져있었다.
규격 외의 힘을 마주하고 이게 제국의 힘이 아니라면 안 된다며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어린 소녀에게 졌을 뿐인 한심한 스스로의 모습이 드러나 버리니까.
그 사실이 너무 비참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결투를 신청해버렸다.”
마크의 눈동자가 용사들을 향한다.
“미안하다.
항복하겠다.”
팍!
다시 바닥에 머리를 박는 마크.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내일은 서쪽에서 해가 뜨겠다는 둥,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겠다는 둥의 난리를 친다.
“음.. 알겠어요.
받아들일게요.”
다시 결투를 하게 되고 또 사람의 목숨줄을 가지고 고민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저쪽에서 먼저 사과를 하고 항복을 해줘서 다행이다.
“식사는 이미 했었지..
그럼 내가 벨리를 안내해주도록 하지.”
마크가 얼굴에 피 칠갑을 한 채 일어났다.
“아니, 불편한데요?!”
“자, 우선 너희가 들어온 관문 쪽부터 이야기 해볼까?”
“이 사람 그냥 자기 할 말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용병단 부단장이 얼굴을 피로 적신 채 소녀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도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안쓰러워져서 회복을 해주는 아리스.
번쩍-
상처에서 출혈은 멎었겠지만 닦아내지 않아 피는 여전히 그대로.
자기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며 마크의 지루한 벨리 가이드 투어를 졸졸 따라다녔다.
마크의 말에 따르면 벨리는 1구역, 2구역,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역별로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3구역은 관문이 있던 곳으로, 성도회나 용병단의 거점이 있다.
제국이나 몬스터 등의 외부 침공에 바로 대비할 수 있게 되어있지.”
얼굴에 피를 묻히고 안내를 해주는 제 3 부단장의 모습에 용병들과 신도들이 벌벌 떨어대는 모습을 뒤로 하고 다음 구역으로 향한다.
“2구역은 도민들이 거주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곳으로, 도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이나 마부 협회의 상행위가 주를 이룬다.”
역시나 처참한 몰골을 하고 안내 가이드 역할을 자처한 용병단 부단장의 모습을 보고 도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눈이 마주치는 도민들에게 어색하게 웃음 지으며 다음 구역으로 향했다.
“1구역은 왕도로 이어지는 관문이 있는 곳으로, 벨리의 식량 생산을 맡고 있는 논밭과 식수가 흘러나오는 수원이 있는 구역이다.”
“벨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렇지. 통찰력이 뛰어나군.
벨리는 산맥사이에서 왕도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라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아.
그래서 이정도로도 충분히 도시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거지.
가끔씩 일어나는 소동들만 제외하고는 굉장히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니 부디 편하게 있다가 가길 바란다.”
“저희가 머문다는 소식 들으셨나 봐요?”
“당연하지.
제 1 부단장과 첫 번째 사제가 올 때까지 머무른다며.
그럼 안내는 여기까지 하고 이만 돌아가 볼까?”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도민들과 수원을 지키고 있던 용병들도 마크의 꼬락서니를 보고는 시선을 돌린다.
마크가 저녁 식사까지 대접하겠다는 걸 한사코 사절하고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끼니를 때웠다.
“하마터면 그 아저씨랑 같이 밥 먹을 뻔 했네.”
“돌아다니기만 해도 불편했는데 밥까지 먹었으면 체했을 것 같아..”
“사람들이 우리 쳐다보는 표정 봤어?”
“마치 귀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에 피 좀 닦으라고 말 좀 해주지 그랬어.”
“그 정도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저녁을 먹고 여관방에 돌아온 용사들.
용병단 부단장을 용사들이 마구 쥐어 패 피로 떡칠을 만들고 개 산책시키듯 끌고 다녔다는 소문이 벨리에 퍼졌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듯하다.
“이제야 좀 편히 쉴 수 있겠네!”
푹신한 침대에 드러누우며 말하는 모모이.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었더니 몸이 뻐근해~”
“그럴 때는 스트레칭입니다!”
미도리의 양 팔을 잡고 발로 등을 눌러 척추를 펴주는 아리스.
“끄아아아! 살려줘 언니! 유즈!”
“자업자득이야~”
“내가 뭘 했는데!”
“후후..”
오랜만에 평온한 시간을 갖는 용사들이었다.
“우리 레벨 업 하지 않았던가?”
“아. 맞다.”
“다시 돌아온 상태창 타임입니다!”
“상태창..”
==
유즈 Lv.6
직업 [도적]
공격 8 ∣ 방어 1
민첩 10 ∣ 스테미나 5
스킬
[-]
특성
[옅은 존재감 Lv.4], [재빠른 몸놀림 Lv.4]
[치명적인 일격 Lv.1]
==
“아앗! 유즈가 선수 쳤습니다!”
“이번에는 민첩이 안 올랐네?”
“응.. 이미 충분히 빠르다고는 생각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그럼 어디 나도!
상태창!”
==
모모이 Lv.6
직업 [마법사]
마력 18 ∣ 방어 1
민첩 1 ∣ 스테미나 4
스킬
[에너지 볼트 Lv.3], [파이어 볼트 Lv.2]
특성
[직감 Lv.4]
==
“에너지 볼트보다 파이어 볼트를 자주 사용해서 저게 올랐나본데?”
“잘만 하면 상태창에서 필요한 스탯을 의도적으로 고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마력만 18이라니.
언니 뭔가 대단해보여..”
“후후. 마법 천재 쿨 뷰티 미소녀 모모이라고 불러줄래?”
“쿨 뷰티 미소녀는 관계없지 않아?!”
“모모이까지! 이젠 안 봐줄 겁니다!
상태창입니다!”
==
아리스 Lv.6
직업 [성직자]
신앙 12 ∣ 방어 1
민첩 1 ∣ 스테미나 10
스킬
[소회복 Lv.5]
특성
[피해 통찰 Lv.2], [성물의 주인]
[신앙의 요람]
==
“끄앙! 회복 스킬 레벨만 두 단계 늘어났습니다!”
“아리스 쨩은 액티브 스킬이 회복 하나니까..”
“그러고 보니 유즈는 액티브 스킬이 없었지?”
“응..”
“유즈한테 액티브 스킬이 생기면 밸런스가 망가질까봐 설정이 그렇게 되어 있나봐!”
“에이.. 설마..”
“유즈는 너무 겸손하다니깐.
상태창.”
==
미도리 Lv.6
직업 [전사]
공격 3 ∣ 방어 14
민첩 1 ∣ 스테미나 6
스킬
[방패 밀쳐내기 Lv.2]
특성
[패링 Lv.3], [인내력 Lv.4]
==
“미도리는 쓰면 쓸수록 단단해지는구나~”
“음.. 뭔가 기분 나쁜데? 이상한 농담이지?”
“글쎄? 어디서 주워들은 거라서 잘 모르겠어!”
“아리스 쨩, 언니가 스트레칭이 하고 싶다는데?”
“맡겨만 주십쇼!”
모모이의 양 팔이 잡히고 아리스가 등 뒤를 꾸욱 밟아 밀어낸다.
“으아아아! 항복! 항복! 내가 잘못했어!”
“자업자득이네~”
“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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