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여, 들으라.

그대들 자신의 것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도적들로부터 자신의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그렇다!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서싸우는 수밖에 없다!

창을 세우라. 활을 들라. 그대들이 가진 것을 그대들이 경작하도록 하라. 당연한 것이 당연한 방식으로 굴러가게 만들어라! 더 이상 그대들이 노예라고 속지 마라! 그대들이야말로 이 땅의 주인들이다. 그러니 이 땅에서 나는 것은 당연히 그대들의 것이다!

투쟁하라!

아무도 그대를 대신해서 그대의 것을 되찾아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투쟁하라!

아무도 그대를 대신해서 그대의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

투쟁하라!

인류여, 민중이란 무엇인가. 모든 것이다! 그대들만이 정당하게 인류라고 자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천 년 역사에서 민중은 무엇이었는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그대들, 유일무이한 인류는 무엇이 되어야만 하는가.

모든 것이!
 
그대들이 속고 있다. 우리는 귀족을 죽이지 민중을 죽이지 않는다.

세금이 존재하지 않는 땅. 이것이 바로 이상향임이 느껴지지 않는가?

우리 월맹군에서 인간은 서로 적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공존한다. 그대들이 마을을 이루고, 외부 촌 사람이 부락을 이루며,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고요히 살아가노라. 이것이 바로 이상향임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상향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대들이 본래 가져야 할 토지문서를 실현할 때이다. 지금이 바로 어둡고 외진 거짓의 계곡에서 벗어나 햇살이 환히 비치는 정의의 길에 들어설 때이다. 지금이 바로 신의 모든 자손들,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때이다.

정의를 노래하라. 모든 이여. 모든 이를 대신하여 모든 이로써 분노하라. 귀족들에게 누가 원래 주인이었는지 일깨워라. 그 노래는 다시는 주인에서 노예로 전락하지 않겠노라는 맹세가 되어야만 한다. 그대들이 함성을 지르고 창칼을 바로 세울 때, 비로서 내일이라는 이름의 찬란한 삶이 시작될진저.

우리는 주인인 척 행세하는 노예를 경멸한다. 우리는 진실로 주인인 자를 존중하며, 다함께 주인으로서 살아가기를 열망하노라. 지배계급들로 하여금 민중의 혁명 앞에서 전율케 하라. 그대들에게는 거짓된 족쇄 말고는 혁명에서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 얻어야 할 모든 것만이 있다.

인류여, 투쟁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