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은 하루다. 

야간 일하느라 생활 패턴 반대로 맞춰져서

휴무일인 오늘도 낮에 잠들어 있다가

전화가 와서 깼다. 

누나랑 일정 잡아서 아버지 병원에 입원시켜 드리라고. 

알코올 등 전문 병원은 직계가족 2인 이상이 동의해야만 가능하다고. 

아버지가 올해 50대 중반이신데 그놈의 술 때문에 몸이 벌써 다 망가졌다. 하는 일도 몸 쓰는 일에다 매끼마다 반주라고 소주 반병 이상을 들이부으니 안 망가지는게 이상하지. 

사실 아버지 동료나 친우분들이 각지에서 사는 우리 남매들 대신 살펴봐주고 있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우리한테 연락한 거라고 하더라. 

일단 내일 바로 내려가서 입원 동의 쓰고 모셔다 드려야 할텐데 아버지는 안 가고 싶어한단 얘기가 있어서 참 고단한 하루가 될 듯 하다. 

난 절대 술 안 마셔야지. 에휴 시발. 


챈이랑 관계 없는 얘기해서 미안하다. 그냥 모든게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