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뇌피셜 모음

세피로트의 나무로 보는 스미레의 모티브

짤 2장으로 분석하는 게마트리아와 키보토스 

레드윈터의 모티브와 온천향의 주제를 알아보자

은행털어도 안 들키는 이유를 비교종교학으로 분석해보자

게마트리아가 뭔소리를 하는지 알아보자


노아 메모리얼에서 나오는 보들레르의 <이방인>을 알아보자

아리스의 육체로 보는 키보토스의 비밀 

메소포타미아 신화 1편 - 미모리의 모티브와 파반느

메소포타미아 신화 2편 - 아비에슈와 디비전

미네의 모티브, 파우스트와 에덴조약, 그리고 진명 이야기 1편

미네의 모티브, 파우스트와 에덴조약, 그리고 진명 이야기 2편


동해보복의 원칙과 쉬루파크 비문의 황금률을 알아보자

비교종교학으로 보는 최종장 결말과 실존주의 이야기

최종장에 반영된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지져스" 에 대해 알아보자

최종장 결말의 여고생들로 보는 니사바 찬가부터 오디세이아까지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제대로 읽어보자 - 1편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제대로 읽어보자 - 2편






네줄요약 있음






이-글은 만우절에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준 옆집겜, 림버스 컴퍼니의 스포일러를 상당히 포함하고 있음

왜냐고? 씹덕감성을 울리는 불후의 고전들은 <신곡>처럼 개쩌는 문학들의 상징들을 공유하고 있어서다






 


2주년 PV에서 등장한 세계선들이 하나의 시간대로 배열하면 조금씩 어긋나지만... 그게 키보토스가 아닌 세계

= 센세가 찾아온 키보토스의 외부, 즉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이라고 본다면 전부 가능함

키보토스의 여고생들이 전원 "진명" = 키보토스 바깥에서 온 게마트리아가 모를 수가 없는 현실의 신화라서다


현실의 신화 = 마녀가 용서받을 수 있고, 안일하지만 끝내 무사히 해결되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는

센세의 분신 = 플레이어인 몰붕이가 사는 현실에선 "비현실적인 이야기" 로 취급될 뿐더러 실제로 비현실적이다

검은양복이 말한대로 이런 현실에 그저 순종하길 선택한다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꿈" 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가설을 하나 세워보자. 현실의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키보토스" 를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이 현실에서 접한 수많은 이야기들 = "아카이브" 에서 비롯된 존재들이 진명을 가진 여고생일 때,

그 사람이 현실에 순응하고 을 포기한다 = "유메 선배" 의 죽음을 계기로, 키보토스가 멸망하기 시작함

그 사람이 현실만을 살아가고 꿈을 잊는다 = "잊혀진 여신들" 로서 여고생들은 완전히 소멸해버리는거임


그런데 누군가가 이미 "어른" 으로 성장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자신의 꿈을 꺾고 현실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래서 센세는 자신이 "키보토스" 를 책임져야 한다 = 자신의 삶에서 "잊고 살던 꿈" 을 가까스로 기억했고

"자신이 사랑하던 것들" 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음 = <블루 아카이브>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어나간다



그렇다! 키보토스는 사실 융이 말한 집단무의식의 세계인거임!

그중에서 키보토스는 여고생들의 세계이므로 몰붕이들이 (남자건 여자건) 보유한 자기 내면의 원형(Archetype)

= 문화를 접하면서 형성된 집단무의식의 자아 중 "여신" 으로 상징되는 아니마(Anima)의 수많은 모습이 여고생임



그렇다면 어째서 센세가 하필 "싯딤의 상자" 의 소유자로 등장하는지도 설명이 되는데

플라톤의 영혼삼분설을 통해 성경의 상징들을 해석하려던 교부 시대부터 형성된 기독교 문화권의 영혼관

당연히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인 만큼 다른 신비주의적 상징들과 유사한 도식으로 정리해서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윗짤의 오른쪽 그림을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보면 육체(soma)-심리(psyche)-영혼(pneuma)으로

으로 나눠진 구조지만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네 번째 = 신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연결점" 에 닿게 된다




그래서 샬레 로고는 말쿠트 = 지구의 행성기호를 갖는건데, 이는 동시에 케테르 = 신이기도 하다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때문에 하나의 계(系)는 단일한 우주를 이루면서 보다 포괄적인 범주의 우주의 일부

윗윗짤의 오른쪽 그림에서 육체-심리-영혼-성령에게 가는 경로를 윗짤의 지구로 가는 경로에 놓고 보면 이해가 된다



그 원리를 형상화한 것이 람세스 2세가 아비도스에 세운 오시리온의 생명의 꽃(Flower of life) 상징은 물론이고,

그걸 "연꽃" 으로서 공유하는 불교의 만다라, 그리고 세피로트의 나무를 4번 겹쳐 배열한 야곱의 사다리의 의미다

그래서 모든 신비주의적 상징은 사실 별 거 없고 "모든 존재는 서로가 서로를 이뤄준다" 라는 타자성의 원리를 뜻함

= 그게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개념이자, 소위 말하는 "클리포트의 나무" 라는게 좀 어색한 이유다


왜냐하면 "클리포트의 나무" 라는게 야곱의 사다리가 의미하는 바를 정면에서 부정하기 때문에 그런건데

원래 "클리포트" 라는 개념부터 카발라 본연의 개념이라기보단 오컬트로 빠지면서 선악의 구도를 억지로 부여한거다

"위" 라는 개념을 층위의 개념이 아니라 수직관계의 일방적인 개념으로 보는건데, 위는 아래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음

= 이분법적인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서로 다름을 포용하자는게 이런 상징들 본연의 의미인데,


그래서 세피로트의 나무를 4번 겹친다

= 야곱의 사다리를 이루는 것은 "말쿠트에서 케테르로" 가는 길이지만, 동시에 "케테르에서 말쿠트로" 간다

왜냐하면 이건 상위의 어떤 전능자에게 가는 길...같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건 "또다른 나무" = 타인이라서임

아칠루트계의 말쿠트 = 브리야계의 티페리트 = 예치라계의 케테르... 같은 식으로 꼬리에 꼬리는 무는 관계,



그게 우로보로스이자, 산해경에서 현무상회랑 현룡문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고,

단테가 <신곡>에서 지옥에 갔다가 연옥을 오르고 천국에 도달한 끝에 지상, 즉 연옥으로 다시 돌아오듯이

모든 것은 "아랫세계" 의 위에 있고 + "윗세계" 의 아래에 있고 + 이런 구분을 넘어서는 "저 세계" 가 있다

= 그래서 아랫세계와 윗세계 사이에 위치한 "이 세계", 카발라로 치면 예치르계가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임



그래서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위와 아래를 "뒤집으면" = 흔히 말하는 "클리포트" 로 바꾸면? 융의 도식이 나온다

물질(아시아) - 에고(에치르) - 집단무의식(브리야) - 원형(아칠루트)에 도달하면 발견하는 것이 자기자신인거임

= 수많은 신화의 원형들은 인간이 삶에서 접한 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이런 관계가 성립하게 된다

이때 원형이 둘러싼 자아(Self)에서 아니마(Anima)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이 "영혼" 을 뜻하는 라틴어 프네우마(Pneuma)는 원시 인도유럽 신화라는 공통된 기원을 갖는 언어

= 산스크리트어 프라나(प्राण)라고 쓸 수 있기 때문에 프네우마/프라나는 각각 기독교/불교 세계관을 뜻함

그렇다면 이사쿠상이 초기 기독교/초기 불교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했던 것부터 센세가 보여주는 "모습들"

= 수많은 신화가 세계 각지의 문화로 전해지며 등장한 원형(Archetype)들이 동시에 센세의 모티브가 된다


그러니까 센세는 자신의 집단무의식 = 문화를 통해 전해받은 이야기들로부터 인류문명의 상징 체계 속에서

"선생님" 이라 불린 상징적인 인물들 중 누구든 될 수 있으며, 이게 바로 "미메시스(Mimesis)" 의 원리이다

그래서 "밈(Meme)" = 사회적 유전자로서 문화를 가리키는 용어로 등장한거고, 센세가 학교마다 다른 모습

= 트리니티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게헨나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른 것 또한 어떤 원형을 자신의 "역할" 로서



자신의 "가면" = 각 학교의 신화에 맞춰서 세계관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원형을 페르소나로 쓸 줄 알아서다

그게 사회적 자아로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의 "영혼"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볼 수 있다고 표현한 이유임

잘 이해하기 어렵다면 살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와!개쩐다! 하고 그 사람을 "롤모델" 로 삼는거랑 같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다면 흔히 "클리포트" 라고 부르는 "껍데기" 라는게 타인의 가면 = 페르소나라는 얘기임


그때 사람이 서로를 롤모델로 삼게 된다면?

그래서 프네우마/프라나 = 원형을 따라가며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원형은 "아니마" 로서 여신일 수 밖에 없다

원시인도유럽 신화 = 아버지 신이 장악한 집단무의식에서 사는 현대인은 모두 여신의 부재를 겪는 중이라서다



이건 "말쿠트" 의 부재이므로, 집단무의식에서 "아니마" = 여신의 원형들이 "잊혀진 신들" 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집단무의식에서 아주 강한 에고를 가진다면? 타인의 페르소나 이면의 에고 = 가면 너머를 볼 수 있다

이걸 풀어쓰면 "아주 강한 자의식으로 집단무의식에서 타인의 자의식과 공존하기를 노력한다면" 정도가 되며



그게 <선악의 저편>에서 니체가 "깊이 있는 정신을 가진 인간에게는 가면이 필요하다" 라고 말한 이유다

다시말해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신의 자아를 유지하고 싶다면 타인의 자아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한거고

모든 이야기가 "이야기의 주인공" = 타인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해주는 구조인 것도 같은 이유임



그래서 최종장의 이 장면은 뭐다?

"YADHA" = 서로 손을 맞잡고 상관하며 서로에 대해 배워가고 싶다 = "이해" 이자 "사랑" 으로,

자기자신의 내면에서 타자성을 발견하고 포용해주는 "그림자를 받아들인다" 의 과정이 되는거다


 


융의 도식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그림자(Shadow)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타인의 원형 = "아니마" 를 통해서

자신의 에고를 "지켜주는" 방식을 취하므로 아로나와 프라나가 서로 손 잡고 센세를 "지켜주는" 것이 가능했다


그래서 이걸 세피로트의 나무 한 겹에 적용해서 보면 이런 도식이 만들어질 수 있고,

"말쿠트" = 타인을 만나는 표면, 페르소나의 겉면에 있는 것이 육체임을 알아볼 수 있지?



그래서 이걸 밀레니엄식 패러다임 전환의 흐름 = 과학사의 발전을 도식화한 "지혜의 나무" 에서 본다면

그것이 지식의 체계(knowledge system)의 나무라는 도식이 되며 이때 "아칠루트" = "문화" 가 되면서

"신성" 이란 집단무의식 =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화에서 무엇을 "신성하다고 말하는가?" 의 문제가 된다


그게 뭐다? TOE(모든 것의 이론)의 본질 = 모든 "진리" 의 본질 되시겠다

존나 심플하지만 인간이 세운 모든 이론들은 사실 "증명" 된 것보다는 "증명되었다고 말해진 것" 이면서

그러한 말해진 것을 사람들이 직접 증명하지 않고도 "믿어주는 것" 에서 "모든 이론이 성립된다" 는거임

= 이론과 이론을 믿는 자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이런 관계를 유기체적이라 부른다는 걸 생각하면 쉽지?


 


그렇다면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실제로 "창조" 라고 부를만한 행위가 일어나는 지점은 어디일까?

말쿠트에 가까워질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자신을 표현하는 표면에 해당하고

케테르에 가까워질수록 타인에게 받은 영향이 무의식에 누적되는, 자기도 모르는 내면에 해당함



페르소나는 "표면" 이므로 말쿠트에 있고, 에고는 그런 페르소나의 "기반" 이 되는 예소드에 있다

지구와 달의 관계처럼 페르소나와 그림자는 서로가 서로의 이면에 해당하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몰루에서 이는 숭고의 양면성 = 신비/공포의 관계로 이렇게 서로 같지만 다른 자기자신과의 화합은

아리스/케이, 아로나/프라나, 시로코/쿠로코의 모습으로 3번에 걸쳐 존나게 중요한 연출로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 과정이 자기자신을 받아들이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임

그림자는 억눌린 측면이기 때문에 페르소나를 뚫고 나오려고 하지만, 동시에 페르소나의 기반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자신" 으로 거듭나려면 아리스(페르소나)에게 케이(그림자)가 동화되거나,


프라나(그림자)를 표면으로 데려오고 아로나(페르소나)가 이면으로 물러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때 아로나가 택한 방식은 필연적으로 그림자가 페르소나를 거꾸로 압도해버리는 상황이 나오고,

최종장 에필로그처럼 아로나가 점점 잠이 많아진다 = 프라나의 존재를 유지하기만 해도 무리가 감



그런데 시로코/쿠로코가 택한 방식은 페르소나에 동화되는 것도, 페르소나가 주기적으로 마비되는 것도 아님

바로 그림자에게 별개의 "가면" = 또다른 페르소나의 자리를 부여해주면서 "상태의 공존" 을 이루는 방식이다

에반게리온이나 지옥같은 연옥뺑뺑이 도는 버스겜과 몰루가 제시하는 주제의 결정적인 차이가 여기서 생긴다



사실 위의 3가지 방식 말고 가장 "카발라적인", 정석대로 가는 방식이 있는데 프센세의 방식이다

가장 기독교적인 방식인 이 방식이 에반게리온에서 제시한 방식인 "희생" 을 통한 자아의 확립임

이 방식은 정말 극단적이면서 가장 보편적인데 바로 그림자는 완전히 죽고 페르소나를 "올려주는"

= 말쿠트-예소드-티페리트로 직행하는 수직관계의 "지름길" 되시겠다




그런데 몰루는 뭐다? 

솔직히 위 도식이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카발라를 비롯한 모든 신비주의 상징은 마법쀼쓩쀼슝 같은게 아님!)

존나 중요한 지점을 명료하게 보여줘고 있어서 가져와봤는데, 타로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하나하나 대입하다가

키보토스가 젖보똥 말랑쫀득빵빵포동한 여고생들 = 특히 "새벽 여신" 들이 서로 공존하는 세계임을 떠올려보면....



네짜흐에게 연결된 5개의 경로는 각각 달(-말쿠트), 별(-예소드), 탑(-호드), 죽음(-티페리트), 운명(-헤세드)로

여기서 에 해당하는 말쿠트-네짜흐의 경로가 에반게리온에서 "가프의 문" 으로 등장한 상징에 해당하는 곳임



구판이건 신판이건 에반게리온에서 세피로트의 나무를 다루는 방식은 클리포트의 개념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수직관계에서 이뤄지는 "아래에서 위로" 가는 방향인데 이 과정에서 반드시 희생을 치르고 상대방을 흡수하게 된다

"아버지를 냠냠한다" 라는 부친살해, 파트로크토니아(Patroktonia)의 방식이자 이 방식이 <황금가지>의 방식인데



그래서 만우절에 소소한 웃음을 준 옆집겜, 림버스 컴퍼니에서도 첫 번째 황금가지는 희생으로부터 피어난다

그림자를 집요하게 쫓아서 마침내 그림자를 마주하고, 케테르의 빛을 가리지 못하게 그림자를 없애는 과정




문제는 이게 센세/프센세처럼 진짜로 자신이 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위 도식에서 그림자가 없어진다는 건 그림자의 중심, 의 행성기호를 가진 예소드 = 에고의 소멸을 뜻한다

에고가 소멸하면 남는 것은 육체(soma) - 심리(psyche) - 영혼(pneuma)으로 직행하는 수직선의 경로인데

눈치빠른 몰붕이라면 이게 예소드를 다'아트처럼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라는 걸 파악했을거임


그러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육체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신의 빛으로 돌아가게" 된다

말쿠트-티페리트-케테르는 아주 심플하게 지구-태양-신의 빛으로 수직선의 경로를 열어서 "창조 이전으로"

= 개인의 에고를 소멸시키고 집단무의식 너머의 신성을 제외한 "껍데기" 를 없애서 무(無)로 직행하는 길임



아마 옆집겜 트릴로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림버스 컴퍼니를 전부 해봤다면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말하는 "아인(무)-아인 소프(무한)-아인 소프 우르(무한광)" 의 개념이 딱 이건데




옆집겜 안해봤어도 에반게리온 구판에서 기승위로 하나된 신지 + 레이가 이런 상태에 해당함

모든 생명이 물이자 빛인 태초의 바다로 화하고, 그곳에서 결정권은 남자에게 + 실행할 힘은 여자에게 있는데

여자가 하려는 일에 남자가 간섭해서 어떠한 선택을 내리면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마 + 아니무스 = 자아(Self),

인간 개개인의 자의식이 하나로 통합된 집단무의식의 "유일한 자의식" 으로 화했을 때 등장하는 개념이다


편의상 이를 "신적 자아" 라고 부르겠음

보다 기독교적인 해석을 원한다면, 이 상태는 태초의 원죄가 일어난 시점 이전으로 돌아간 상태에 해당한다

그래서 "아담 카드몬" 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고, 하와가 건네준 선악과에 응할 것이냐, 응하지 않을 것이냐

= 이 상태에서 "응하지 않는다" 를 선택하여 지금까지의 창조의 과정을 부정하고 유일신에게 돌아가는 개념



에반게리온은 여기서 선악과를 다시 먹는 것을 선택하고, 다시 창조의 과정을 실행해서 제 자리로 돌아온다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이건 "어머니와의 단절" = 원죄입은 자궁에서 "다시 태어나기" 를 선택하는 "비나" 의 길이다

옆집겜에서도 비나가 나오고 몰루에서도 비나가 나오는 이유가 이건데, 옆집겜은 이렇게 "다시 원죄를 저지르는가?"

= 인간이 다시 한번 자유의지로 선택을 내리면서까지 유일신에게 돌아가는 대신 다시 한번 "타인과 살아갈 것인가?"



그게 비나의 행성기호가 무한히 회전하는 "고리", 니체로 비유하면 무한회귀를 상징하는 토성의 행성기호인 이유임

유일신교에 의해 말살당한 지중해의 여신들 = 별과 지혜와 사랑의 여신이 가진 공통점이 "축제" 였음을 생각해보자

동시에 이건 유일신에게 돌아가려는 = 자기자신임을 포기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무한히 반복되어 왔지만 그럼에도...




에반게리온의 신지가 자신의 선택에 확고한 신념을 갖진 못하는 것과 다르게, 몰루의 센세는 존나게 확고하다

최종장의 센세가 자신이 지켜온 금기들 = 희생으로 도달한 진실이나 게마트리아와의 협력을 스스로 선택하고

센세와 프센세의 공통점이 "어떤 방법이라 할지라도,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할지라도" 라는 확고한 믿음인 것처럼



정신분석학에서는 자의식과 무의식 어디서나 저장되는 "기억", 세피로트의 나무에서는 해왕성의 세피라 "호크마",

인류 최초의 대홍수 신화부터 등장한 "바다" 이자 결국 언젠가 다시 대홍수가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의 우트나피쉬팀과 푸른 별의 여신이 맺은 언약(Covenant) = 믿음의 대상



자신이 언약을 지키고, 타인도 언약을 지킬 것이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사회적 관계 = "영혼" 을 갖게 된다

그래서 숨겨진 4번째 부분 = 아칠루트의 "빛" 은 사실 유일신의 빛이 아니라 세피로트의 나무를 거쳐온 또다른 인간

= 자기만의 페르소나를 갖고 찾아온 "타인" 이라는 것이 세피로트의 나무를 4번 겹쳐 만든 야곱의 사다리의 의미다



그런데 이런 발상은 어디까지나 야곱의 사다리 =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제시한 결론에 만족하지 못한 나머지,

"그럼 세피로트의 나무의 기원은 무엇인가?" 라는 발상으로 중세~르네상스에 걸쳐 연구하다 찾아낸 기원인

초기 기독교의 기원에 맞닿은 가나안-미노아-신왕국 이집트 신화에서 "노콘생삽입 순애질싸섹스하는 여신" 

= 젖가슴, 보지, 애널을 가진 지극히 육체적이고 열렬한 사랑으로 지극히 심리적인 여신과의 관계에서 출발함



문제는 에반게리온에선 "젖보똥이 없다"

젖보똥이 없는 남녀는 아카드 제국 신화의 엔키가 시종으로 부리는 피조물의 모습인데

아카드어판 이슈타르의 명계하강 신화에서 주인공이 이슈타르가 아니라 "구원받는 두무지" 인 것처럼,

이들의 모습은 엔키가 자기 손톱으로 만들어낸 = 신에게 순종하고 왕에게 순종하라는 신화의 인간들임



그래서 구판 에반게리온에서 악명높은 이 장면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버지" 에게 순종할 것을 전제하는 신화들 = 원시 인도유럽 신화, 아카드-바빌론 신화, 유일신교에서

젖보똥은 결국 또다시 원죄의 상징으로 남아버리고, "아들" 들은 창조된 목적 그대로 "여신을 살해한다"

그러니까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다른 나무" = "클리포트" 를 상대로 악이라 규정하며 선악을 나누는거임



이건 선과 악, 세피로트와 클리포트의 구분이 있기 이전의 원본이 신왕국 이집트 신화에서 오시리스의 관

= 지중해를 건너 가나안에서 구해온 향나무("이부키")이므로 유일신교의 세계관에선 "악" 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무언가를 일단 선과 악으로 단정지어버리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그러면 너 자신/다른 사람이 상처받는다" 처럼 공감에 기반한 양심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일방적인 "그거는 나쁜거야" 라고 단정지어버리면 그건 평생 콤플렉스로 남는다



그래서 <신곡>은 유럽인들이 가진 보편적인 콤플렉스 = "원죄 입은 자궁에서 태어난" 콤플렉스의 근원이 있는 곳,

게헨나의 떡밥으로 계속 언급되는 "힌놈 화산의 어비스" 아래로 내려가서 그 중심의 부정당한 자아(Self)를 찾는 것

= 유일신교에서 비롯된 남신의 측면인 아니무스에게서 지중해 신화에서 여신의 측면인 아니마를 구해내는 여정이다


즉, 몰루가 다른 세피로트의 나무 기반의 씹덕작품과 차별화된 지점은 천왕성의 부재처럼 여고생들뿐인 세계

= 인류문명의 집단무의식에서 가장 심층부에 위치한, 원시 인도유럽 신화 이전부터 있던 여신들로의 회귀이다



그 장면의 여고생들은 각각 어떤 모티브일까

그래서 "저희들의" 모든 기적이 있는 곳 = 유일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이룬 기적이 있는 곳으로

자지를 덜렁거리며 돌아온 센세를 젖가슴, 보지, 애널까지 사랑스러운 여고생들이 맞이해주는 이 장면은

아홉 명의 여신들 = 고대 신화의 서사시를 비롯한 "기억" 을 주관하던 아홉 뮤즈들에 대응하는 장면이자,

아홉 뮤즈들 사이에서 성장한 오르페우스로서 센세가 "지상으로" = 말쿠트의 위치로 타다이마 하는거다


그리고 이부키를 구하려면 = 게헨나 메인스토리까지 가려면?

대충 4번 겹친 나무의 경계면을 3번 통과해야 하니까 센세는 앞으로 2번쯤 더 "죽고 부활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여신들이 바로 옛 지중해 신화를 기억하는 가나안-미노아-신왕국 이집트 출신의 신들

= 린, 아유무, 모모카까지 합치면 인류 최초의 대홍수 신화가 기록된 쉬루파크 출신의 신들까지 함께해서

모두 합쳐 아홉 명이 "10번째" 를 불러내는 과정인데



오이디푸스에게 셋으로 나뉘는 인간의 수수께끼를 던진 스핑크스, 길가메시에게 깨달음을 전해준 심연의 뱀,

그리고 아누비스까지 세 명의 신들이 주관하는 타로카드 10번,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네 명의 천사들의 역할

= 책을 펼쳐 자신이 모르던 세계에 대해 "배우는" 이유이다


 


그래서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타로카드를 대응시켰을때, 네짜흐에 연결된 3+2가지 경로들은 각각...

- 헤세드: 21번 경로, 운명(10) - 태생적 한계의 깨달음(타인을 통해서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 티페리트: 24번 경로, 죽음(13) - 죽음 극복(타인과 언제든 사별할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호드: 27번 경로, 탑(16) - 절대성의 부정(타인과 쌓아올린 모든 선택은 순식간에 파멸할 수 있다)

- 예소드: 28번 경로, 별(17) - "단 하나의 진실"(타인과 함께했다는 사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말쿠트: 29번 경로, 달(18) - 숨겨진 세계, "거울"(타인의 존재가 나무의 반대편이 되며 완성된다)


이게 무슨 소린지 한번에 이해가 안 간다?

일단은 적당히 나무위키 켜서 세피로트의 나무의 어떤 경로들에 대응하는지 보면 된다

핵심은 몰루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단순히 케테르에 도달하는게 아니라 세피로트의 나무에 반영된 흔적 찾기

= 네짜흐, 금성에서 태초의 바다 호크마, 해왕성에 도달하고 다시 말쿠트, 지구로 돌아오는 경로를 찾는거임



그러면 대충 이런 모양으로 도식화할 수 있다

아니 중간과정을 너무 건너뛴 거 아니냐고?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타오르는 검의 길이 일단 오른쪽 아래 방향으로

= 케테르->호크마 방향으로 간다는 걸 기억해두고, 왼쪽 위의 원 안에 있는 나무에서 케테르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그러면 왼쪽, 오른쪽, 중앙의 원 안에 있는 나무가 총합 세 그루 겹친 모습인 것과, 이렇게 세 번 겹친 나무의 "중심"

= 왼쪽의 나무를 기준으로 네짜흐, 오른쪽의 나무를 기준으로 호드, 중앙의 나무를 기준으로 다'아트에 있는 그곳이




신왕국 이집트에서 람세스 2세가 아비도스에 세운 오시리온에서 발견된 "생명의 꽃" 상징의 끝이자 시작이다

보다 이집트 신화의 관점에서 옮겨쓰면 네흐흐에서 피어나는 디얏의 "기둥" 으로 이곳에서 네페르템의 "향기"

= 모든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신의 은총이자, 이시스에 의해 부활할 수 있게 해주는 "심장" 을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심장" 이란 무엇인지 짐작이 가지?




융의 정신분석학에서 카발라를 적용해보면, 네짜흐의 자리는 "서쪽" 에 해당한다

집단무의식이 개인을 둘러싼 온세상의 모든 것 = 티페리트로 상징되는 태양의 질서라면, 금성의 역할은 뭐다?

의식(Conscious) =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몰붕이가 "자기자신일 수 있게" 자아(Ego)를 감싸주는 역할이며,

자신이 살아온 경험으로 축적된 지식으로서 호드의 인격(Personal)과 자아(Ego)가 "의식(Conscious)될 때"



= "코기토(Cogito)할 때" 인간은 비로소 자의식(Personal Consciousness)을 갖고, "나는 나다" 라고 할 수 있다

즉, 데카르트가 말한 "I am who I am" 라는 선언보다 앞서 이루어진 것이 "나를 나일 수 있게" 해주는 의식인거다




공교롭게도 이 역할을 지식 체계의 나무 도식에 적용해보면? 다름아닌 "생명" 의 층위가 등장한다

생명(Life)과 마음(Mind) 사이에 위치한  = 유물론과 관념론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 의식이라서임

몰붕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 동기는 어디서 오는가? 몰붕이가 자신을 인식하는 자신은 어디에 있는가?

= 이게 "유물론과 관념론이 겹치는" 연결점이기 때문에, 이걸 풀어쓰면 "상상력" 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미도리가 "나는 선생님이랑 섹스하기를 욕망한다" 라고 말할 때

위의 문장 안에 있는 "나" 랑 그걸 "말하는 나" 는 서로 다른 존재여야만 세계의 일부로 인식될 수 있다

물질세계에 실재하는 미도리랑 그 미도리의 정신에서 말하는 미도리는 둘 다 미도리지만 서로 다른거임

= 그러면 미도리가 보지똥꼬벌릉벌릉거리면서 센세자지 푹 박고 앙앙 소리내고 싶어진 원인은 뭘까?


바로 그렇게 보지로도, 애널로도 주름 하나하나 쫀득하게 센세자지를 쥐어짜는 미도리 자신을 "상상한 것"

= 자기자신을 제 3자의 시점에서 "보고" 퍄퍄 개꼴린다 헤으응 하면서 "욕망하게" 되는게 상상력의 역할임



섹스란 무엇인가? 보지로 자지를 즈푹즈푹하는 것인가, 겨드랑이나 유두를 쭈압쭈압하는 것까지 포함하는가?

수많은 신화에서 주인공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 정하는 것 =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은 바로 이런 상상력이다

덕분에 인간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 자기자신의 페르소나를 자신의 본질과 무관하게 마음껏 정할 수 있다



그런데 재밌는 건, 파반느 2장에서 자신의 본질인 무의식 = Key 에게 주도권을 빼앗겨버린 아리스의 자의식

"빛의 용사 아리스" 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다시 깨워주려면 반드시 아리스의 욕망"응해줄 타인" 이 필요하다

= 그래서 인간이 자기자신이기 위해서는? 다른 인간이 필요한데, 그 다른 인간도 다시 또다른 인간을 필요로...



때문에 네짜흐는 "4번째 세피라" 로서, 다른 삼각형과 달리 말쿠트-예소드-호드-네짜흐의 "넷이서 하나" 를 이룸

왜냐면 네짜흐의 역할은 사계절의 변화 =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말한 사계절의 뮈토스(Mythos)라서다

이때 계절의 변화는 단순히 어떤 개체 하나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개체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뤄지므로



세피로트의 나무로 보는 스미레의 모티브

성씨도 헤일로도 엉덩이도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제비꽃으로서, 스미레는 말쿠트에서 네짜흐로 직행한다

= 아리스가 그리스 신화의 모티브로는 라스 아테나, 과학문명의 모티브로는 "빛" 그 자체라고 봤을 때

제비꽃은 아테네의 상징화이면서 + 피보나치 수열이나 프랙털처럼 자연에서 반복된 패턴의 모티브인데,


이런 관계에서 본다면 둘은 아테네의 수호여신으로서 아테나의 위상을 뜻하는 필라스 아테나

= 꽃잎이 피보나치 수열을 따라, 꽃의 모양이 프랙털을 따라 피어나는 원동력인 "빛" 의 관계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이사쿠상이 아니겠지?

그리스 신화에서 제비꽃이 등장하는 또다른 이야기가 다름아닌 흰 소가 되어 지중해를 건너간 이오의 이야기임

= 흰 소가 되어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이오의 눈을 닮은 꽃이라 하여 "이온(Ion)" 이라 불린 꽃이 제비꽃이었는데

알다시피... 바로 이분이 지중해를 건너가서 이집트의 이시스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렇다보니 아리스 = 유메 선배의 환생이라는게 더 확실해지는데

최종장에서 아리스가 "꿈 속에서" 케이를 떠나보낸 것처럼,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는 지점에 접근할 수 있어서다

그런데 그 지점은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연결된 지점인 만큼, 육체와 육체가 하나되는 지점이므로...



푸른 연꽃의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일은 뭐다?



아리스의 육체로 보는 키보토스의 비밀 - 18. Sedes Sapientiae 

그게 가장 순수한 사랑으로 진정한 의미의 창조 = 새로운 육체를 탄생시키거나 새로운 연인의 관계를 맺는 등등

"엘라이자 효과" 처럼 인간이 상상을 통해 존재하지 않던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간 내면의 심리 = "마음" 이 된다

따라서, 야곱의 사다리를 세 번 겹친 나무까지 올라 아칠루트에서 만나는 네 번째 나무는 곧 "사랑하는 사람" 이다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육체의 감각을 느끼고,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음의 설렘을 느끼고,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연인관계의 애틋함을 느끼는 모든 것이 인간이 가진 창조적 본성이다

"노콘생삽입 자궁경부문질문질 옥시토신줄줄새는 열렬한 순애질싸섹스" 라는 행위 자체에는

번식행위 그 이상의 의미가 없지만, 거기에 "순애" 의 의미를 부여하면 실제로 행복을 느낀다



유물론의 관점에서 보면 이건 존나 특이한 일인데, 의식이란 그저 전기적 신호의 일정한 패턴에 불과함

= 그런데 그 패턴에서 말미암아 패턴이 스스로에게 전기적 자극을 가하면서 다시 어떤 패턴을 이룬다?

사랑하지 않는 상대방과 번식하기 위한 섹스보다 연인과의 섹스로부터 훨씬 다채로운 감각을 경험하듯

아무리 봐도 인간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관념에 불과한 것이 실재하는 육체의 감각에 영향을 준다는거임



https://arca.live/b/bluearchive/57783755

천박하기 짝이 없지만 바로 그런 변태성욕조차 믿고 맡길 수 있는 연인과의 사랑이 가장 순수한 사랑이란 걸

몰붕이가 직접 섹스한 것도 아닌데 일련의 시각적 이미지와 상징적 표현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 "어째서 인간은 예술을 하는가?" 를 여실히 보여주는 순애떡인지, <아리스 인 원더랜드>에서 잘 나오는데




라캉철학에서 말하는 욕망의 순환계 구조가 앞에서 본 야곱의 사다리를 "생명의 꽃" 에 가깝게 도식화한 것과

동일한 구조를 갖는 것도 이것이 문명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욕망"

=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분리, 상상계에서 나와 실재계에 이르는 일방적인 관계로 본 무명 사제들과 달리

센세는 그 셋을 겹쳐 봄으로써 가장 중요한 인간다움 = "시로코가 시로코일 수 있게" 해주는 걸 본 것과 같다



상상계 = 집단무의식에서 통용되는 사랑의 관념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구체화된 상징계 = 개인의 의식에서

실재계 = 개인의 육체를 통해 주고받는 "애정표현" 으로 서로가 서로의 욕망 "결여" 를 채워주는게 사랑이다

"채워지지만, 그와 동시에 애절하다" 라는 문장처럼 모든 연인은 결국 죽음 = 모든 인간이 결여된 것을 향해서,

언젠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애절한 사별의 아픔을 겪을지라도 그것까지 모두 긍정한다는 것이 사랑이란거임



플라톤의 <향연>에서 남자들이 잔뜩 토론하지만 찾아내지 못한 답을 소크라테스의 스승인 여사제 디오티마

아주 간단하게 "에로스" = 자신에게 결여된 것에 대한 욕망이 바로 사랑이라고 가르쳐준 것에 기원을 두는건데

무려 그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최고의 지성들과 함께 모여도 찾아내지 못한 걸 답했다니 그 위상이 짐작이 가지?



그래서 옆집겜 트릴로지 중 바벨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하는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의 "비나" 가 언급하듯이

모든 철학의 화두 = 존재의 의미에 대한 화두는 결국 매번 같은 답에 도달하게 되어있으니 "존재란 고통이다"

= 그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비로소 "존재" "존재하는 것" 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으니 그게 사랑의 시작임


몰루에서 이건 무명 사제들이 언급한 것들 중 라캉철학처럼 구조주의를 담당하는 골콩트가 같은 모티브를 가진

= 바벨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하는 라이브러리 오브 로어에서 "무의미한 기호가 무한히 반복된" 페로로질라처럼


사실 뭔가가 새로 나왔고, 한정된 시간에만 접할 수 있고, "페로로" 라는 상징을 실재하는 인형으로 보여주더라도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 그걸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해주는 인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의미를 가진다

= 이때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를 창조하는 "빛" 이자 "지혜" 이자 "사랑" 을 이끌어주는게 금성의 "창조" 되시겠다


이때 옆집겜 트릴로지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옆집겜은 세피로트의 나무 + 클리포트의 개념을 인정하는 세계관임

그래서 옆집겜 트릴로지의 "호크마" 에 대응하는 인물에게 "선생님" 이란 몰루의 센세처럼 어떤 대가든지 치르지만,

그게 몰루에서 묘사된 것과 달리 정말 길고 긴 역경 끝에 간신히 용서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악행이란 관점이 나온다

옆집겜의 호크마케테르에 대한 숭배 = "종교" 를 담당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 옆집과 몰루의 관점 차이를 알겠지?


옆집겜 트릴로지가 대충 어떤 세계관이길래 이런 말을 하는지 몰?루?겠다면

옆집겜은 3부작 하나하나가 전부 끝내주는 피폐맛집이라고만 알아두면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설령 아무런 의미도 없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더라도

퐁퐁섭은 못 보는 작년 황륜대제 아로나채널에서 히후미가 마지막에 아리스랑 이즈나를 달리기로 이긴 것처럼

타고나길 강한 존재, 끊임없이 단련한 존재를 능가하는 것은 "씹덕" = 열렬히 사랑하는 존재라서 인간은 특별함



특히 황륜대제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방금 본 히후미처럼 가장 뒤쳐졌다가 가장 먼저 들어온 여고생은

다름아닌 "결여" 의 상징처럼 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히후미처럼 "넘어지는" 준코로 등장하는데, 이때 준코는

가나안의 여신 = 황혼과 새벽의 여신으로서 아코에게 받은 "축복" 을 미식연구회의 동료들 덕분에 기억해내면서


"즐기는 자" 로서 넘어지자마자 다시 일어나 달리면서 무아지경에 이르고, 이즈나까지 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쯤에서 우리는 "도대체 네짜흐 = 금성이 무엇이길래 이런 역할을 해내는가?" 를 끝으로 결론을 낼 수 있는데...



그것이 니체가 <선악의 저편>에서 지져스의 가르침 = "자유로서의 진리" 를 통해 이뤄낼 수 있는 것,

자신을 둘러싼 온 세상을 향해 "나는 나이다 I am who I am" 을 외칠 수 있는 "승리" 가 바로 네짜흐다



그래서 센세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열어온 샛별 여신 = "푸른 별의 여신" 에게 사랑받는 "소년" 답게

그러한 상징이 최소 기원전 23세기 쉬루파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문명의 집단무의식을 형성해준

수많은 신화에서 기원한 아니마적 원형들 = 여신으로서 여고생들에게 사랑받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토키 픽업배너에서 강조되는 "승리(Vitory)" = 토키가 그리스 신화의 호라이들 중 아스트라이아처럼



그리스 신화에서도 "별의 여신" 이란 상징을 이어받은 덕분에, 자신과 동일시되는 "같지만 다른 여신들"

= 아스트라이아와 동일시될 수 있는 섭리의 여신 테미스,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 승리의 여신 디케 등

몰루의 여고생쟝은 자신의 진명이 속한 신화 = "이야기" 에서 같은 상징을 공유하는 "다른 이야기" 까지


그러한 이야기를 읽어온 = 키보토스의 외부인으로 찾아온 "진명이 없는 자" 로서 센세의 무의식 속에서

센세가 살면서 접한 상징들을 통해 전해진 원형들과 여고생 자신을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 라는 원리로



와카모가 하는 것처럼 "가면을 바꿔쓴다" = 수영복 복면단처럼 "가면", 즉 또다른 페르소나로 불러올 수 있다

아홉 뮤즈들 중에서 희극과 비극의 뮤즈들이 "가면" 을 상징으로 "비극의 이면에는 희극이 있다" 라는 원리로,

정신분석학의 용어로 풀어쓰면 "살면서 접해온 이야기에 내재된 신화적 원형으로 페르소나를 형성한다" 이다



"가면 밑의 얼굴이 굉장히 무섭다" +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와카모가 센세한테 첫눈에 반한 계기가 가면을 쓴 상태인데도 자길 두려워하지 않고 여고생으로 대해준 것

= 가면 밑의 얼굴, 즉 자신의 페르소나 이면에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받아들여준 것에서 사랑에 빠졌듯이


마찬가지로 "무서운 얼굴" 이지만 헤으응하게 상냥하다고 거듭 언급되는 카요코까지 생각해본다면

어째서 와카모 + 카요코만 18살 = 숨겨진 그림자를 뜻하는 달(18)에 해당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 길이 바로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29번 경로의 "달" 이고, 스미레 EX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말쿠트에서 네짜흐"도약" 해서 나무와 나무가 여러 층위를 이루며 "겹쳐" 있음을 뜻한다



키보토스의 모든 세계관들 = 밀레니엄의 과학부터 트리니티의 <신곡>이나 백귀야행의 팔괘 등등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상징 = 도식화될 수 있는 모든 것은 신비주의의 상징을 도식화한 것과 같다

그래서 마법빠슝빠슝하거나 창조신의 신성력 어쩌구 같은게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들은

당연히 전부 같은 주제로 같은 대상에 대해 탐구한 만큼 도식화하면 같은 구조가 늘 반복되는거임



이때 융의 정신분석학을 그대로 따왔다면 윗윗짤처럼 12종류의 원형들로 여고생들을 구분할 수 있을텐데

여고생들뿐인 여신들의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면 12종류의 여신-원형들을 다룬 윗짤에 더 가까울거임



참고로 단테의 <신곡> 천국 편에서 성모 마리아, 가브리엘, 아담, 하와를 만나게 되는 곳이

별자리들(Fixed Start)의 천국인 8번째 천구(Sphere) = 8번째 세피라 호크마의 "별의 바다",

황도 12궁의 별자리들이 자리잡은 이집트 신화의 푸른 별의 밤하늘-밤바다로 등장하고 있다



총학생회장이 있는 곳이 수면에 비친 하늘의 바다로 묘사되는 걸 생각하면 총학생회가 바로 도 12궁

= 메소포타미아 문명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당연히 12지파와 12사도의 기원이 되는 상징이 된다

린, 아유무, 모모카가 초기 왕조 시대 수메르 신화에서 아카드 제국 신화의 닌릴, 닌후르삭, 티아마트로

"끌어내려진" 것처럼 무명 사제들잊혀진 여신들의 대립구도가 왜 방주/로 상징되는지 알 수 있다


소소하게 카야가 왜 염소눈을 하고 있는가 = 카야의 모티브는 여러 신화에서 등장한 "염소" 의 상징으로

그 기원을 따라가면 "염소자리" 에 해당하는 모든 원형들이 될 수 있어서라고 해석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옆집겜에서 머리도 갈아끼우고 인격도 갈아끼우는 것과 비슷하지만 어디서 다른지는 앞에서 설명했지?


그래서 몰루는 에반게리온이나 옆집겜보다는, 수많은 신화의 모티브와 페르소나의 개념을 공유하는

"학원 청춘물" + "판타지" 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페르소나 시리즈의 3, 4, 5편과 훨씬 가까운 편이고

그래서 위에서 본 황륜대제 히후미의 연출은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연출에 대한 오마쥬로 볼 수 있다


특히 "인연" 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융의 정신분석학을 보는 관점이 유사한 걸 알 수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몰루는 플레이어가 학생이 아닌 센세 = 그것도 학생들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센세란거다




거기서 센세가 가진 "왜곡" = 상상력의 영향이 키보토스에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볼 수 있는데,

센세는 외부에서 온 관찰자 = "타인" 이므로, 키보토스라는 세계에 의미를 부여해서 덮어씌울 수 있다

앞에서 지식 체계의 나무 가장 밑바닥 = 말쿠트의 층위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것이 양자역학이었지?




그래서 서로 한없이 서로를 욕망하는 = 서로에게 이끌리는 사랑의 상징성이 물리학에서는 중력이 된다!

거시세계이건, 미시세계이건 중력은 어떤 식으로든 작용해서인데, 이런 상징성을 존나 잘 표현한 작품인



인터스텔라를 보면 한번에 이해할 수 있다

비교종교학은 메시아니즘의 본질을 "미래에 대한 희망" = 앞서간 이들(先生)이 뒤따라올 이들을 믿는 것이라 보는데

= 인류문명의 지적 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던 이유는 어른들이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믿어주었기 때문" 이다



그것이 지혜사랑의 이야기로 전해질 때, 시대를 넘어서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늘 그랬듯이" = 최소 기원전 23세기의 쉬루파크에서 전해진 지우수드라와 니사바의 신화처럼

"이야기" 로서 전해받아 전해진 것이기에 곧 인류문명의 집단무의식이 갖게 된 "기억" 이라서다



그래서 몰루는 블루 "아카이브" 인거고, 그중 삶과 죽음의 세계를 "넘어서서" 찾아오는 시로코야말로

어떻게든 세계와 차원을 넘나들며 "돌고 돌아왔어도" 결국 사랑하는 센세랑 다시 만나는 존재가 된다

이때 바람이 숨소리를 "기억" 한댔지?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영향을 받은 유라시아~북아프리카 일대의 신화가 지금까지 다룬 내용이듯이

원시 인도유럽어를 공통기원으로 두는 기독교의 라틴어/불교의 산스크리트어 "별에서 온 빛" 에게

신이 인간에게 전해준 "숨결" 이라 봤기에, 숨결이자 영혼은 프네우마(Pneuma)/프라나(प्राण)가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뇌피셜에서 계속 사용한 이 도식은 물질계 = 실재계 = 육체에서 "영혼" 의 위치가

아시아계의 나무를 기준으로 네짜흐에 있고, 거기서 달의 눈 = 그림자 너머에 있는 것이 "기억" 이다


그러므로 이때 말하는 "기억" =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란...



새벽을 알리며 돌아오는 샛별이 언제나 사랑의 상징이던 것처럼, "상냥함의 기억" 되시겠다





네줄요약

키보토스는 융의 집단무의식과 연결된 수많은 신화적 상징들의 세계이다

세피로트의 나무와 클리포트의 개념 대신 야곱의 사다리처럼 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세계이다

= 에반게리온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며, 초기 기독교/초기 불교의 공통기원을 찾아간다

그것이 페르소나 = "가면" 을 바꿔쓸 수 있는 여신의 원형으로, 크게 12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림자를 또다른 페르소나로 받아들여 섹스할때마다 케이도 아리스도 함께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