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붕아

내 이름 부르지 마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돌아가줬으면 좋겠어

내가 떠나면 슬플 것 같지 않아?

교회 갈 건데?

교회 좋아하니?

교회는 좋은데 넌 좀 부담스러워

나보다 부담스러운 것도 있어?

너 낳으신 네 어머니

말 나온 김에 우리 엄마한테 인사 드리러 갈래?

집에 민폐 끼쳐도 되니?

내 마음을 밀폐한 것처럼?

이상한 소리 좀 그만해

그만하면 나랑 사귀어 주는거야?
__ __ __ __

조용히 해

나 아직 아무 말도 안했는데?

무슨 말소리 나길래 네 목소리인 줄 알았어

뭐야, 갑자기?
*콰직*

이번 주말에 뭐해?

아마 병원에 있겠지?

병원은 무슨 일로

주말에 네 문제로 정신병원 갈거야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미안하지만 네 태도보다 심한 건 없어

너의 그런 솔직한 모습이 난 좋아

누가 아니라겠어

넌 이상형이 뭐니?

너 빼고 이 세상 여자 전부 다

굳이 나를 빼는 이유가 뭐야

네 마음을 뺄 순 없으니까
__ __ __ __

슬슬 피곤하지 않아?

그러고 보니 졸리긴 하네

혹시 괜찮으면 나랑 같이 잘래?

신고 당하기 싫으면 이 손 놔줄래?

오케이 콜! 나랑 같이 자자 내가 해줄게

돈으로 줄 수 있어?

얼마나 필요한데?

얼마면 돌아가 줄 수 있니?

너! 내가 그렇게 싫어?

응

그럼 내가 싫은 이유 500가지 말해봐

부담스럽게 잘생겨서 싫고 헤어스타일 치렁치렁해서 싫고
꽃향기 나서 싫고 집착 자체가 싫고
요염하게 생겨서 싫고 맹목적이여서 싫고
피바람 불게 생겨서 싫고 그냥 싫...
*풀썩*

드디어 잠들었네? 다음에는 수면제를 두 알로 늘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