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주 대주주 명함충과 달리 나같이 공월기행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 유저들은 5성 하나 뽑기도 버겁다. 몇 개의 픽업을 거르고 픽뚫이라는 고난을 넘어가야 겨우겨우 5성 하나를 쟁취할 수 있는 것이다.
곧 이나즈마 여캐 러쉬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캐인데다가 잼민이, 남행자mk2인 카즈하를 반드시 뽑아야 할까? 카즈하에게 내 몇달간 존버한 원석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일단 3줄요약 박고 들어간다.
1. 나는 성능충이다. =뽑아
2. 나는 여캐충, 애정충이다. =뽑지마
3. 뽑으면 좋지만, 이 게임에 필수라는 것은 없다.
물론 너무 당연한 소리니까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일단 리세계를 샀다고 가정하자. 소과금 유저라면 형편에 따라 대략 1~2개의 5성을 들고 시작할 것이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1. 5성 메인딜러만 두개 (감호소유다클딸각)
2. 5성 서포터만 두개 (벤종모진)
3. 5성 메인딜러, 서포터가 각각 하나씩
1번의 경우, 이미 메인딜러는 충분하기 때문에 카즈하를 뽑는 건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카즈하의 성능/재미/편의성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많이 설명했으므로 구태여 내가 더 설명하지는 않겠다.
2번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5성 딜러가 절실할 것이다. 같은 메인딜러라도 4성과 5성의 차이는 꽤나 크기 때문. 이 경우, 카즈하를 뽑는다는 것은 그만큼 다음 메인딜러를 획득하기까지의 존버 텀을 늘리는 것이기에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3번의 경우에는 카즈하를 뽑는 것도, 뽑지 않는 것도 모두 유효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카즈하를 뽑아 하나뿐인 내 메인딜려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고 반면 2명의 메인딜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픽업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연월을 대비하여 2명의 메인딜러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한다는 것이다. 5성 하나 뽑기도 빠듯한 공월기행의 입장에서 카즈하를 뽑는 건 그만큼 딜러를 얻을 기회비용을 낭비한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월기행 유저라면 무리해서 카즈하를 뽑을 필요는 없다. 종벤베행 다 거르고 오직 여캐만 키운다는 진성 여캐충 역시 카즈하를 뽑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당신이 성능충이라면,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고자 한다면 카즈하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딜러와 달리 서포터는 인플레가 잘 찾아오지 않는다. 또한, 카즈하의 상위호환 격 서포터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그 서포터와 카즈하를 같이 쓰면 모를까 카즈하의 자리가 사라지진 않는다.
또한 카즈하는 성능뿐만 아니라 재미와 필드 탐험의 편의성에서도 한 획을 그을 만한 캐릭터이다. 카즈하를 뽑으면 모험뿐만이 아니라 탐험에서도 공중 점프로 압도적인 편의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이 게임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건 없다는 것이다. 나도 종벤 없이 재밌게 게임을 즐기고 있고, 고인물들도 4성이면 떡을 친다는 말을 자주 우려먹곤 하지 않은가.
그러니 카즈하를 뽑는다면 단지 주변에서 다들 뽑으니까, 그냥 들어 보니까 성능이 좋은 거 같아서. 이러한 두루뭉술한 이유가 아니라 확실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뽑기를 바란다. 당신이 카즈하를 뽑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재미였고, 누군가는 성능이겠으며, 또 누군가는 편의성이었을 것이다. 여캐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카즈하는 남캐임에도 충분히 뽑을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당신이 카즈하를 뽑기로 결정했다면 그 선택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카즈하를 뽑지 않더라도 원신은 여전히 재미있을 것이며, 원신이 재미없다면 그건 카즈하를 뽑지 않아서가 아닐 것이다. 카없찐이란 놀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본래 우리 같은 소과금들은 무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카즈하를 뽑는다면 그 이유는 '카즈하가 없을 때의 단점'이 아니라 '카즈하가 있을 때의 장점'이 되어야 한다. 아직 이나즈마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 충동에 의해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말고 냉정한 이성으로 결정을 내리자.
카즈하 오너로 향하는 길은 지금도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