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속보

일단 작성자는 롤을 본시간이 본인 플탐에 최소 10배는 되는 겜알못임을 밝힘.


처음 롤 본게 2012년 윈터였음. 당시에 그냥 티비 보던 꼬맹이가 첨 보는 겜이 나오니까 신기해서 쭉 봤었거든. 


그때 눈에 들어온 팀이 블레이즈였음. 정확히 지금도 어떻게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는진 모르겠다만...그리고 그때부터 좋아했던게 블레이즈의 핵심이었던 앰비션이고. 당시 블레이즈는 첫 우승 제외하곤 프로스트한테 인기도 밀리고, 항상 프로스트한테 꺾이는 팀이었단 말이지. 


근데 처음으로 결승 볼 기회가 얼마 뒤에 있었음. 13 스프링때 4강에서 프로스트를 그렇게 완벽하게 이길줄 몰랐거든. 결승도 거의 열에 아홉은 블레이즈 손을 들었고... 렇게 급식 꼬맹이는 뭣도 모르게 작은아버지가 예매해주신 표를 들고 일산을 갔었음. 좀 걸리면 여기서 밥 먹을게요라고 말하고 끝나자마자 집 근처에서 햄버거를 먹을 줄도 모르고. 



그 뒤로 블레이즈와 CJ는 월즈랑은 연이 없는 팀이었음.

소위 말하는 선점빨이다 씨중딱이다. 온갖 조롱은 다 당했단 말이야. 그러고서 2015년에 희망을 보나 했었는데 슼과 쿠 사이에서 사라진 신기루였음. 그리고 앰비션은 삼갤로 이적했고... 이팀을 빨아야하나 심히 고민을 했었음. 이 뒤로 알다시피 CJ는... 그래서 원래 선수 따라 가는거 아닐까 하고 선발전부터 조용히 응원하다가 부활한 앰비션을 보니 너무 기쁘더라고...다음해에 삼갤에 탑승함.


이때도 사실 기대 진짜 안 했음. Lck땐 어중간했고 선발전은 까딱하면 3떡 광탈 직전이었으니까. 심지어 RNG한테 지고 조별 2위했을땐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쳐먹었음.


근데...롱주를 3떡을 내버리대? 심지어 결승 2:0 리드? 학원수업이 끝나고 오는길에 차에서 핸드폰에 눈을 못 떼고 있었음. 믿기지가 않아서 5분정도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 그리고 네이버를 보러갔는데...있는건 뱅에대한 욕이 반이었음. 우승했으면 축하받아야하는게 아닐까? 왜 SKT의 준우승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있지? 그때 현타가 꽤 왔음.


하지만 배를 갈아탄 첫해에 본 그 빛은 버릴수가 없더라고. 여기에 스폰이 더 큰곳에 인수됐고. 스프링 첫 경기에 킹존을 압살했을때는 올해는 LCK도 드나 했었음. 허나 이때도 순탄치는 않았고...서머때는 그리핀과 승률이 같은데 와카딱을 해버려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음. 근데 또 선발전을 뚫대? 큐베가 가을의 젠지는 다르다네?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음. 근데 부산에서 더는 못 볼줄도 몰랐고. 다음해엔 시즌 막경기까지 미드를 못 찾아서 해멜줄도 몰랐음. 


이때쯤 현타가 오더라고. 롤 그만 봐야되나. 이 타이밍에 앰비션이 로스터 발표를 한다네. 그래도 이거는 보자 했는데 정글에서 진짜 깜짝 놀랬고 정말 기뻤음. 예상대로 이 로스터는 스프링 1라까지 순항했고 우여곡절이 있어도 어케 정규시즌을 먹었음. 그래도 1위니 어케 버티겠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DRX가 사실상 준우승 소리를 듣게 될줄은 몰랐고...그리고 2년동안 ^23^하고 롤드컵에선 잘하겠지 했는데 무너지더라. 차라리 19년처럼 박았으면 미련이 덜했나도 싶고.


그리고 올해는 진짜 빛을 보나 했음. 스프링은 아쉬웠다 치는데 서머는 진짜 말도 안 됐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서머 결승 마지막 넥서스 부술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고. 올해는 다르다, 역대급 팀이다 소리 들었을때 또 준우승할까봐 조마조마하다가 별 제 월즈만 함 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만약에 월즈에서 지더라도 LPL한테 지지 이렇게 허무하게 내전에서 보여주던것도 못 보여주고 질 줄은 몰랐음. 오늘은 다른 의미로 좀 많이 슬프네...

내가 처음 본 그 빛이 이제는 신기루 같고 너무 슬프다.


올해를 보는 팀으로 몇년째 내년을 보는건지 모르겠어...


주변 친구들이랑 얘기할때 잘할듯  이길듯 할때도 에이 대봐야 알아 하고 아닌척했는데

이렇게 무너지니까 속이 너무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