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11/02/HNBUKGNAQBE5PJMXYDDY2HPSPI/
국민의힘 젊은 총선 도전자들이 경기도 김포시 등을 서울에 포함시키는 당 지도부의 ‘메가 서울’ 구상에 공개 반발하고 있다. 여권의 험지(險地)로 꼽히는 서울 외곽에서 총선을 준비해온 청년들이 “낙후된 서울부터 챙기라”고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들은 “이미 국제적 메가 시티인 서울은 살크업(살만 찌워 체중을 늘리는 것, 양적 팽창)이 아니라 벌크업(근육량과 체지방을 동시에 늘리는 것, 질적 개선)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랑을 이승환(1983년생), 도봉갑 김재섭(1987년생) 당협위원장은 1일 본지 통화에서 “중랑과 도봉은 박원순·문재인 치하 12년 동안 단지 서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개발 기대감으로 많은 지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이제 아예 ‘하급지(下級地·부동산 서열 속어)’로 버림받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역 토박이이자 헬스 마니아인 이·김 위원장은 3대 운동(벤치프레스·스쿼트·데드리프트) 중량을 각각 485kg, 530kg까지 친다. 이런 까닭에 당 안팎에선 중랑·도봉을 ‘헬스 벨트’라고 부른다.
두 사람이 전하는 중랑·도봉은 분명 서울임에도 백화점이 없는 곳이다. 이승환 위원장은 “(인접한 경기도) 구리시의 인프라가 훨씬 좋아서 중랑구민 박탈감이 상당하다”며 “지역민들이 좋은 식당을 찾아 구리로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재섭 위원장은 “’오징어 게임’ 무대인 쌍문동은 골목이 비좁아 리어카로 이삿짐을 나르고 소방차·구급차도 못 들어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