윾리는 달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고혹적으로 몸짓으로 마치 음악의 선율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윾리을 보니,

아델의 마음 속에서 묘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저녁에 먹었던 나물에 특이성분이 있었던 걸까.

평소에는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은 없던 아델이었다.


당연하게도, 윾리는 여동생같은 존재였다.

강하지만 보살핌은 필요했고, 잘 따르니까 귀엽기도 했었다.

분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텐데,

가슴을 살짝 바늘로 찌르는 듯한 이 감각은 무엇일까.


"정신차려!"


아델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본인 뺨을 때렸다

'쫙' 소리와 함께 정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이 무산되게 눈을 감으면 윾리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내겐 라우라가 있다고! 젠장!"


"오라버니?"


"헉.."


뺨치는 소리를 듣고는 윾리는 어느샌가

아델의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눈을 감아도, 떠도 윾리를 회피할 수 없게 되자

아델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라버니.. 괜찮아?"


"으윽.."


평소라면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목소리이건만.

지금의 윾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델의 귓가에 맴돌았다.

이 상황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분명 누군가가 현혹 마법같을걸 걸지 않고서야..


"오라버니?"


윾리는 불쑥 다가와 아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아델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윾리를 보고야 말았다.

눈에 제일 먼저 담긴건 호인족 특유의 귀여운 얼굴,

그리고 그에 걸맞지 않는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몸매.

아델의 심장 고동 소리는 점차 빨라지며 커져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캐릭터가 붕괴한 아델은 이 너굴맨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난 대체 뭘 쓰고 있던걸까.. 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