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게임과 가챠게임 모두가 대부분의 사람들 눈엔 게임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하나로 묶여있는 현실에선 전혀 아닙니다.

수백만원 들여서 몇달동안 만드는 가챠게임이 안 팔리는거랑,
수천만원 들여서 몇년동안 만드는 트리플 A급 게임이 안팔리는건 차원이 다르죠.

수백만원과 몇 달 기다려서 만든 게임이 안 팔리면, 
그냥 그 게임을 기획한 놈을 자르는 것으로 끝낼 수 있지만,

수억원에 몇년동안 고생해서 만든 게임이 안 팔리면,
회사가 망하는 사태로 끝장이 납니다.

그렇기에 게임조차 사치스러운 경제난 상황이 되면 게임 계발 업계는 자연스럽게 제작비용이 저렴한 가챠게임 위주로 개발을 진행합니다.
대형 게임사에선 웰메이드 게임 같은건 기획조차 안하게 되죠.

결국 주구장창 가챠 게임만 나오거나, 게임 제작을 포기한 회사들이 자진 해산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 와중에 인디 게임이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먹고 살 돈이 있으신 분들이 취미로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니 큰 기대는 무리지요.

가챠 게임 근절은 정치권에서 정확하게 가챠 게임만 타겟으로 잡고 정밀 수술처럼 입법하여 적출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치권에선 몇몇 정치인들을 제외하면 게임이라면 악한것, 중독물질로 쳐다보는 상황,
강제적 셧다운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정치꾼들이 여전히 개소리를 멍멍 왈왈 거리는 상황에선 택도 없죠...

그렇기에 전 그냥 빨리 가챠 게임으로 아타리 쇼크나 터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뭐 이조차도 희망사항일 뿐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