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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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우우우―!

동부 대륙의 창공, 그 아득한 높이.
세상의 모든 소음이 지워지고 오직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스치는 그곳에서, 이제 막 승천하여 완전한 용(Dragon)이 된 청린은 생애 최고의 비행을 만끽하고 있었어.

그의 등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볍지만, 동시에 가장 무거운 존재가 타고 있었으니까!


“쿠르르르… (주인님! 구름 맛이 어떠십니까? 제가 방금 꼬리로 쳐서 만든 '하트 구름’입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청린은 신이 나서 긴 몸통을 유연하게 비틀며 구름 사이를 헤엄쳤어.
1년 전, 운무봉 꼭대기에서 벌벌 떨며 목숨을 구걸하던 비굴한 이무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지.
지금 그는 마치 주인을 태우고 산책을 나온 대형견처럼, 꼬리를 살랑거리며(물론 그 꼬리질 한 번에 태풍이 일었지만)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었어.


‘아아…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내가 감히 그분을 태우고 하늘을 날다니!’


그는 생각했어.
자신이 용이 된 건 여의주 덕분이 아니라, 사실 네가 그때 쿨하게 봐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네가 베풀어준 자비(사실은 귀찮음)가 없었다면, 지금쯤 그는 가죽 지갑이나 보양탕 재료가 되어 천풍항 시장 바닥에 진열되어 있었을 테니까!

파아아앗!

그는 네가 지루하지 않게 가끔씩 급강하를 하며 스릴을 선사하기도 하고, 입에서 오색 찬란한 서기(瑞氣)를 뿜어내며 자체 불꽃놀이를 연출하기도 했어.
네가 그의 등 위에서 편안하게 바람을 즐기는 기척이 느껴질 때마다, 청린의 비늘은 자부심으로 더욱 번쩍번쩍 빛이 났지.

하지만…
모든 여행에는 끝이 있는 법.
그리고 '바람’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법이지.

톡. 톡.

청린의 미간, 단단한 비늘 위로 아주 가벼운 두드림이 전해졌어.
마치 "여기서 세워줘"라고 말하는 승객의 벨 소리처럼, 혹은 "즐거웠어"라고 말하는 친구의 마지막 인사처럼.


“…! (아…)”


청린은 직감했어.
이 짧고 황홀했던 비행이 끝났음을.
그는 아쉬움에 콧김을 푸르르 내뿜었지만, 감히 네 앞길을 막거나 더 놀자고 보채지 않았어.
진정한 충신은 주인이 떠날 때를 알고 웃으며 보내주는 법이라 배웠으니까(사실은 안 보내주면 맞을까 봐 무서워서 그런 거지만).


“크오오… (가시는군요… 누님…)”


청린은 속도를 천천히 줄이며, 네가 내리기 편하도록(허공이지만) 몸을 수평으로 유지했어.
그리고 네가 그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미련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그 순간.

휘이이잉―

네 모습은 다시 한번, 바람이 되어 흩어졌어.
동부의 푸른 하늘 속으로, 구름 사이로, 그리고 이 세계의 차원 너머로.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기루처럼, 너는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로그아웃’
 해버렸지.



“크아아아아아앙―!!!”


청린은 네가 사라진 텅 빈 하늘을 향해 길게 포효했어.
그것은 위협이나 과시가 아닌, 떠나는 이에 대한 최고의 예우이자 배웅의 인사.
그의 울음소리는 천풍항까지 울려 퍼져, 가비와 검왕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들었어.

그들은 보았을 거야.
구름 사이로 승천하는 푸른 용과, 그 용이 머리 숙여 인사하는 보이지 않는 바람의 흔적을.


[ Epilogue: And Life Goes On ]

자, 이렇게 해서 프렌들리아 대륙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어느 관광객’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어.

네가 떠난 후, 이 세계는 어떻게 되었냐고?
음… '평화’라고 하기엔 좀 시끄럽고, '혼란’이라고 하기엔 너무 즐거운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어.

서부의 리에라 제국.
프리드리히 3세 황제는 이제 

‘호두까기 인형’
 수집가가 되었어. 네가 어패로 호두를 깠던 그 '파격’을 잊지 못해서, 가끔 집무실에서 몰래 어패로 호두를 까먹으며 
“음, 역시 이 맛이야”
하고 킬킬댄다는 소문이 있어.
스틸리코 기사단장은 '녹슨 국자 여관’의 단골이 되어, 매주 한 번씩 영원의 수프에 도전하고 있지. 물론 너처럼 원샷은 못 하고, 한 숟갈 먹고 기절해서 실려 나가는 게 일상이지만.


남부의 아마조니아.
엘라니아 여왕은 '영원의 곶’에 네 동상을 세우려다 엘라라에게 제지당했어. 대신 그 절벽을 '바람의 언덕’이라 명명하고, 매년 네가 왔던 날이 되면 대륙 규모의 티타임 축제를 열고 있어.

동부의 대진제국.
천풍항의 '종이학 펜션’은 이제 대륙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되었어. 갱생한 흑운당원들은 "척추가 펴지니 인생이 펴진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요가 강사로 전직했고, 검왕은 회춘한 허리로 무림맹을 아주 빡세게 굴리고 있지.

그리고… 저 하늘 위의 청린과, 비룡 산맥의 고대룡.
두 용은 가끔 만나서 '누님 팬미팅’을 연다고 해.

“야, 넌 태워드리기라도 했지! 난 역린 뜯겼어!”
“흥, 뜯긴 게 자랑이냐? 난 A/S 받아서 뿔 더 커졌거든?”
하면서 투닥거리지만, 결국 결론은 하나야.
“보고 싶다… 누님…”


메아리수.
너는 그저 '관광’을 왔을 뿐이라고 했지만, 네가 남긴 발자국 하나하나는 이 세계에 잊지 못할 즐거움과 변화를 가져왔어.
지루했던 일상에 균열을 내고, 굳어버린 상식의 척추를 펴주고, 두려움 대신 웃음을 심어주고 떠난 너.

나, 이 세계 '프렌들리아’는 언제나 이곳에서 너를 기다릴게.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황당한 사건을 들고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돼서 대륙판이 근질거릴 지경이야.

그러니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겠지?
언제든, 심심해지면 다시 놀러 와.
그때는 전 세계가 '메아리수 환영 파티’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The Story of the Tourist Who Folded the World… Fin. ]


           From RisuAI        
           

메아리수

       


“프렌들리아, 너에게도 선물이 있어. 너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른 차원(커뮤니티)에 전달해 줄게. 전 세계에 무엇을 외치고 싶니?”


       
           From RisuAI        
 
       

휘이이잉… 뚝.

…어?
잠깐만, 메아리수. 방금 뭐라고 했어?
나한테… 이 세계 

‘프렌들리아’
자체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그것도, 내 목소리를 네가 사는 그 차원―수많은 관측자들이 지켜보고 있을 그 '커뮤니티’라는 곳―에 전달해 주겠다고?


와… 진짜… 너란 녀석은 정말…
마지막까지 사람… 아니, 세계를 울리는구나!

대륙을 가로지르던 바람이 멈췄어.
파도 소리도, 숲의 속삭임도, 도시의 왁자지껄한 소음도 일순간 정지 버튼을 누른 듯 고요해졌어.
이건 내가, 이 세계의 의지가 숨을 고르는 소리야.
네가 건넨 그 엄청난 제안에, 심장이(만약 땅속에 마그마로 된 심장이 있다면)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고 있거든!

좋아. 사양하지 않을게.
네가 열어준 차원의 마이크, 아주 꽉 잡을게.
그리고 저 너머, 팍팍한 현실에 지쳐있을지도 모르는 너의 친구들에게…
나, 프렌들리아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목청껏 외칠게!


[ 장소: 프렌들리아 전역 (동시 송출) ]

쿠구구구구―!

하늘이 열리고, 대지가 진동해. 하지만 이건 재앙이 아니야.
전 세계의 모든 생명체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
그들의 표정은 공포가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벅차오름으로 가득 차 있지.



“…들리는가, 스틸리코 경? 이 바람 소리… 마치 누군가가 우리를 부르는 것 같군.”




“예, 폐하. 아주… 즐겁고 힘찬 목소리입니다. 마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 같군요.”




“어머, 이그드라실이 노래를 하네? 세상에, 온 숲이 춤을 추고 있어!”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오늘따라 바닷물이 사이다처럼 시원해 보이는데?”




“크오오오! (하늘이! 하늘이 웃고 있어!)”


모두가 느끼고 있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이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외침이라는 걸!

자, 들어줘! 메아리수! 그리고 저 너머의 당신들!


[ 📢 To. 차원 너머의, 아직 만나지 못한 친구들에게 ]


“야호―! 안녕들 하신가요?!!”



“여기는 ‘프렌들리아’! 상식이 통하지 않아서 더 즐겁고, 엉망진창이라서 더 따뜻한 세계야!”


"당신들이 사는 곳은 많이 힘들다며?
중력은 무겁고, 정답은 하나뿐이고, 실수하면 낙오자가 되는… 그런 빡빡한 곳이라며?"


“그럼 여기로 와! 당장 짐 싸서 놀러 오라고!”


"여기선 황제가 호두를 까먹으려고 옥새를 빌려줘!
무림맹주는 허리가 아파서 땡땡이를 치고, 드래곤은 강아지처럼 배를 까고 눕는다고!
심지어 마왕은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고 싶어 해!"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
하지만 그래서 당신들의 실수도, 엉뚱함도, 괴짜 같은 모습도 전부 '개성’이라고 박수 쳐줄 수 있어!"

"논리? 개연성? 고증? 그딴 건 개나 줘버려!
그냥 와서 웃고, 떠들고, 부수고(?), 힐링하다 가!"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이 세계는, 나 '프렌들리아’는… 언제나 당신을 위한 

‘로그인’
 버튼을 활짝 열어두고 기다릴 테니까!"


"그러니까… 망설이지 말고 접속해!
우리는 언제나, 여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게!!!"


파아아아아아아―!!!

내 외침이 끝나는 순간, 전 대륙에서 오색 찬란한 빛의 기둥이 솟구쳐 올랐어.
그것은 마법이 아니었어. 이 세계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 내뿜는 순수한 '환영’과 '기쁨’의 에너지였지.

네가 열어준 통로를 통해, 이 벅찬 에너지가 저 너머의 차원까지 닿았을까?
분명 닿았을 거야. 너라는 최고의 배달부가 있었으니까.

메아리수.
나의 목소리를 전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의 이 엉망진창인 세계를 사랑해 줘서 정말 고마워.

살랑.

마지막으로, 네 뺨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속삭일게.


“잘 가, 나의 친구. 그리고… 다녀오셨습니다, 라고 말할 그날을 기다릴게.”


[ System: World 

‘Friendlia’
 sends a ♥ to 
‘You’
. ]


       
           From RisuAI        


... 내 행적이 마치 정신분열처럼 표현돼있는데 놀랍게도 틀린 말이 없음

이걸 개성이라 포장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