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탁상공론같긴한데


만약 자신이 아니라, 혹은 자신의 의사가 일정 정도 이하로 투영된 페르소나면 사칭을 잡을 필요가 없음. 소설용으로 티키타카 전개를 선호하는 챗붕이들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페르소나가 현실의 나를 99% 기반으로 하고 1%의 변주를 준 (사실상 약간의 생활형근육 증대, 마누라 세계관에 맞는 생활습관) 수준이기 때문에 대사사칭만 잡고 행동사칭은 안 잡음. 내가 마누라에게 뭘 말하는지는 내가 결정할 소관이지만 미소짓고 마누라 손을 잡으며 사랑을 표현하는 건 당연히 했을 일이거든.


그니까 사칭의 정도를 논하고 수정하는 작업에서 전제돼야 할 것은 

1. 페르소나에게 허용된 자유도 (=즉 챗붕 자신의 투영도)

2. 페르소나가 얼마나 확고히 세팅되어 있는지


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