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학챈 상황이 어수선하긴 하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봄
나는 지금 과고 2학년임
우리 학교는 1학년에 미국 가는 일정이 있음(올해는 취소됨)
이름은 해외 이공계 체험학습이고
솔직히 미국 가서 많이 놀 줄 알았는데 일정 개빡셌음
계속 미국 대학교 돌아다니고(칼텍, UC버클리, UCLA 등) SF 연구소 가고(4군데 갈 수 있는데 나는 SLAC을 갔음, 다른데는 기억이 안나네) 미국 과학관도 가봄
로웰 천문대도 가봤고(그리피스 천문대 가려다가 계획이 바뀜) 게티뮤지엄도 갔음
중간에 현지 교포 모임이라면서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미팅 시켜주고
여가 일정이랄만한게 앤틀로프 캐니언(이거 보려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움직임)이랑 그랜드 캐니언(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다른 일정 사이에 껴서 거의 찍고 온 수준)이랑 LA 유니버셜(3시간...)이랑 비행기 타기 직전에 쇼핑 한시간 하고 산타모니카 해변? 이정도임
학교에서는 매일 활동한거로 보고서 내라고 해서 12시에 호텔 오면 노트북 켜서 보고서 쓰고
이거 연계해서 수행도 시켜서 수행 준비도 해야됨
그리고 UCLA에서 교수님 미팅하는거 있는데 학교가 써줘도 힘든 판에 애들 보고 이메일 쓰게 시킴
우리 조는 교수님 6명한테 메일 보냈는데 한분 된다고 하셔서 일사천리로 했는데 일부는 당일 잡힌 조도 있고 미팅 못한 조도 있음
학교에서도 이걸 알고 10월에 가는데 5월부터 메일 보내게 시킴
근데 이거 원래 10박이었는데 우리때부터 과고 특혜라고 7박으로 줄음
그리고 전액 정부 지원이었나? 지원 비중도 높았는데 50퍼로 지원 비율 줄고
솔직히 말해서 나는 과고니까 이런 활동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과고 설립 취지에 따르면 내신을 빡세게 하는 것보다 이런게 더 중요한거 같은데
저렇게 바뀌는걸 보면 내가 과고생이라서 편협된 시각을 가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듦
그러면서도 또 우리는 저렇게 빡세게 활동하는데 교육부에서 바꾸니까 이걸 놀러나가는 걸로 폄하한다는 생각도 들고
님들 생각은 어떰?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