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2024.02.24
꽤나 옆길로 새며 돌고 돌아 겨우 도착한 토론토.
이 여행의 원래 목적 자체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못 가본 미국의 미시간 주를 한번 추가해보기 위해 어쩌다보니 디트로이트 광역권을 거쳐 토론토로 들어가는 엄청나게 바쁜 일정이 나와버린...
서울역에 다 와갈때쯤 한강철교를 건너며 63빌딩이 보이게 되는데, 토론토도 마찬가지로 유니언 역(Toronto Union Station)에 진입하면서 CN타워와 그를 둘러싼 마천루들이 첫인사를 해줍니다.
유니언 역의 두 철도회사인 Via Rail과 GO Transit.
비아레일은 캐나다 국철로써 코레일과 비슷한 위상이라면, GO Transit은 토론토 광역권에서만 운행하는 전형적인 광역철도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좀 더 이후의 답사기에서 설명해 드리겠지만, 토론토 광역권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의 옵션이 상당히 다양한 편인데, 이 GO Transit 열차도 그 중 하나의 옵션입니다.
대중교통에서의 선택지라는게 존재하는 시점에서 역시 미국과는 꽤나 다른 캐나다...
저 좁은 통로를 거치면
토론토 유니언 역의 플랫폼들로 이어지는 공간이 나오고, 여길 빠져나오면
웅장한 내부가 자랑인 토론토 유니언 역의 메인 홀이 나옵니다.
캐나다 전체의 중추 역인만큼 열차로 갈 수 있는 캐나다의 규모있는 수위급 도시들이 이름이 벽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약간의 기시감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시카고의 유니언 역을 떠오르게 하는 내부 모습...
아까도 설명해 드렸듯 토론토 유니언 역의 두 축 Via Rail과 GO Transit.
드디어 처음 카메라에 담아보는 토론토의 상징 CN타워.
유니언 역 바로 근처에 있어서 얼마든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웬 황소(?) 동상이 있어서 찾아보니 유니언 역 안에 있는 스테이크집 광고판(...) 역할이었던 ㅋㅋㅋㅋㅋ
유니언 역의 외부 모습.
보면 볼수록 시카고랑 정말 닮은 느낌...? ㅋㅋㅋㅋㅋ
거리를 거닐어보니 확실히 건물 배치는 뉴욕과 비슷하게 고밀도로 옹기종기 모여있었는데, 길거리가 굉장히 깨끗한 것이 사실 뉴욕보다는 시카고가 쉽게 연상되던 느낌.
일단 큰 짐을 호텔 로비에 떨궈놓고 움직이기로.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마천루들 뿐.
하버프론트 근처로 해서 유리궁전 양식의 마천루들로만 집중된 구역이 있었는데, 여기를 지나갈때 순간 서울의 여의도나 런던의 카나리 워프가 생각나던...
실제로 위에 열거한 타 도시의 지역들과 비슷하게 금융 회사들이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이 유리 통로(?) 밑에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Hockey Hall of Fame)이 있습니다.
캐나다인들이 다른건 다 평화로워도 유일하게 평정심을 잃는게 하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하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데, 그 하키의 중심에 있는 곳입니다.
저 유리 통로의 이름은 브룩필드 플레이스(Brookfield Place).
토론토의 택시는 오렌지 캡(Orange Cab)이라고 불리는 듯 한데, 이렇게 웬만한 택시는 오렌지 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사실상 시내버스 역할을 하는 토론토 트램.
(출처: https://en.m.wikipedia.org/wiki/File:TTC_streetcar_map.svg)
다운타운 지역에선 꽤나 촘촘하게 짜여져 있는 편이고, 지하철도 현재 노선 3개에 GO Transit이라는 광역전철 시스템도 있으니 정말 대중교통의 편리성만큼은 북미 최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온타리오 호숫가 쪽으로 나오니 캐나다의 호떡(...?)체인 비버테일이 있는데, 여긴 나중에 나이아가라 가서 먹어보는 걸로.
건물 사이에 파묻힌 CN타워.
산책 코스로 굉장히 잘 짜져있는 토론토의 하버프론트.
잘 보이시려나 모르겠지만, 도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음에도 수질이 나쁘지 않습니다.
저 멀리 왠 공항 시설이 하나 보이는데, 저기가 토론토의 또 하나의 항공 관문, 토론토 시티 공항(Billy Bishop Toronto City Airport, IATA: YTZ)입니다.
CN타워 바로 코앞이라는, 정말 기가 막힌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 토론토 시티 공항 ㅋㅋㅋㅋㅋ
내리자마자 바로 도심입니다...만,
도심 한복판이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프롭기나 봉바르디에같은 소형기들만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이기도 합니다.
그 프롭 및 소형기 위주로 굴리는 캐나다의 항공사인 포터 항공의 본거지가 바로 여기.
이번엔 페리를 타고 섬으로 한번 나가보겠습니다.
페리가 올때까지 이렇게 대기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 기억엔 아마 30분에 한번씩 왔던걸로...?
널찍한 페리를 타고 눈 앞에 보이는 저 섬으로 갑니다.
조금 물가 쪽으로 나오자 바로 보이기 시작하는 토론토의 압도적인 스카이라인.
몇장 더.
서북쪽으로 카메라를 땡겨보면 토론토 시티 공항과 함께 토론토 최대의 위성도시 미시소거(Mississauga)의 스카이라인도 같이 잡힙니다.
찾아보니 토론토 시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적한 워드즈 아일랜드(Ward's Island)에 도착.
여기 부두에서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여기는 맑은 날 낮 아니면 아예 야경을 노리는 것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
토론토 다운타운 바로 코앞인데도 섬 전체가 개발되지 않고 공원으로 남겨진 느낌의 워드즈 아일랜드.
섬이 꽤 커서, 다 둘러보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토론토 코앞인데도 시골 느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이 곳.
전원적인 풍경 바로 뒤에 저런 마천루 숲이 보이는게 살짝 인지부조화가 왔던... ㅋㅋㅋ
좀 더 너른 호숫가로 나가봅시다.
처음으로 눈에 담아보는 5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 호(Lake Ontario).
참고로 마지막 사진찍은 저 방향으로 쭉 가면 다름아닌 나이아가라 폭포가 나옵니다 ㅋㅋㅋㅋㅋ
다시 페리 타는 곳으로 돌아와서 페리가 올때까지 살짝 물멍 좀 해주고...
심심해서 CN타워도 살짝 땡겨보고...
미시소거의 스카이라인도 제대로 한번 땡겨봤습니다.
다시 육지로 돌아와서...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몇개 지나다 보면...
(참고사항으로 저 페어몬트 로얄 요크 호텔은 토론토에서도 꽤나 고급 호텔로 통한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워낙 길쭉한 탓에 밑동만 보이던 CN타워 ㅋㅋㅋㅋㅋ
워낙에 길쭉한지라 이렇게 세로로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정상부만 땡겨보면 이런 느낌.
로저스 센터와 CN타워 바로 옆에 이렇게 조그맣게 철덕들을 위한 캐나다 철도의 과거와 현재가 전시된 공원도 있으니 한번 눈길이라도 주시길... ㅋㅋㅋ
로저스 센터는 개폐식 돔구장이어서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최근에 서울시에서 이걸 모델로 하나 지어보겠다고 말은 했습니다만 글쎄요... ㅋㅋㅋ
여기서 바라본 아까 설명한 유리궁전(?)이 가득한 토론토의 하버프론트 금융가.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인만큼 당연하지만 팀 샵이 자리해 있습니다.
여기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겨 팀 샵에 들어가 봤는데... 제가 방문한 날이 바로 류현진 선수가 한화로 복귀한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아직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팀 샵 직원들도 그가 한국으로 복귀했다는 것을 모르는 눈치더군요.
이외에도 주요 선수들의 유니폼과
호세 바티스타의 전설의 빠던 장면이 담긴 티셔츠 발견 ㅋㅋㅋㅋㅋ
팀 샵 바로 앞에 CN타워의 방문객 입구가 있었는데, 전 원래 그 도시에 방문하면 랜드마크 건물에 설치된 전망대에는 잘 방문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직 시애틀 살면서 한번도 스페이스 니들에 올라가본 적 없음... ㅋㅋㅋ)
옆에 아쿠아리움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이들 데리고오기 좋은 스포츠/레져 컴플렉스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육교를 건너
트램을 잡아타고 점심을 먹으러.
이렇게 트램 전용선이 있는 곳들도 있고, 아닌 곳들도 있습니다.
제가 향한 곳은 전 북미에서도 손 꼽히게 중국계 인구가 많은 토론토의 차이나타운.
딱히 이곳만의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이왕 토론토에 온 거 아시아 음식 및 한식을 집중적으로 파기로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 곳에서 먹은건 광동 지역의 대표적 음식인 창펀(腸粉).
아무래도 캐나다가 영연방 국가이다 보니, 홍콩이나 홍콩과 말이 통하는 광동 쪽에서 건너온 중국계 이민이 꽤 됩니다. 그러다보니 광동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많이 보이고 또 맛있는 편.
다시 트램을 타고 유니언 역 근방으로 돌아가서
호텔에서 제공한 공짜 커피(Expedia Gold 만세)를 마시며 잠시 낮잠을 때렸습니다.
이 날 워낙 피곤했기 때문에...
토론토 2편으로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