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의 최근 ‘보도’를 보면 김책공업종합대학교 혁명사적관 내 계단에 ‘애국가’와 ‘빛나는 조국’의 가사가 적힌 벽보가 붙어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중 ‘빛나는 조국’을 보면 기존 ‘삼천리 금수강산 자원도 넘치고’라는 가사가 ‘어머니 우리 조국 자원도 넘치고’로 바뀌어 있다.


북한 애국가와 같은 시기에 발표된 ‘빛나는 조국’은 북한에서 제2의 국가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혁명가요로, 조선중앙TV 방송 종료 시그널 음악이기도 하다.


북한이 혁명가요에도 손을 댄 것으로 미뤄 현재 선전가요를 비롯해 음악 전반에서 ‘통일’, ‘민족’ 지우기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 가요 중 이같은 표현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곡이 최고지도자 찬양 노래인 ‘김정일장군의 노래’와 ‘김정은장군 찬가’다. 김정일 노래에는 ‘금수강산 삼천리’가, 김정은 노래에는 ‘백두산대국 삼천리’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이 곡들 역시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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