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자전거로 쿠팡이츠 배달하는 중임.


하루는 고객 배달 요청사항으로 "벨고장. 대문 앞에 놓고 가세요." / "벨O. 문 앞에 놓고가세요."라고 명시된 콜을 잡았어.

주소지에 도착하니까 아파트 단지가 나왔고, 비밀번호 키패드가 있는 아파트였음.


저 요청 사항을 보고서 '두번째 줄의 요청사항은 자동완성 메세지이니까 대문 앞에 놓고 가라는 건데, 공동현관을 뜻하는 건가?'라고 생각하고서 아파트 공동현관에 놓고서 배달 완료를 눌렀어. 혹시 몰라서 신규 배차를 꺼놓고 현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음.


아니나 다를까, 10여분 뒤에 전화가 왔음.

"저희 집 현관 앞에 없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고객님께서 '벨 고장. 대문 앞에 놓고 가세요.'라고 하셔서 공동현관에 놓고 갔는데요?"

"공동현관이 왜 대문이에요?"


더이상 싸우기 싫었고, 괜히 또 배달 평점 싫어요 찍히면 콜 배정 빈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걍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서 위에 올려다 줬음.


나는 "아파트 동의 주출입문"으로 이해한거고 그 사람은 "한 가구의 주출입문"으로 서술한 거 같음.



공동주택의 대문은 어디를 뜻할까? 만약 공동현관을 대문이라고 한다면, 도어락을 통한 출입 제한의 유무가 중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