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한 그때, 러시아 동부 이르쿠츠크 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빅토르 할아버지는 코로나가 종식되길 기도하기 위해 38년만에 자신의 마을을 떠나 모스크바로 무작정 향했어요.


할아버지가 크렘린에게 도착했을때, 할아버지는 보초병에게 물었어요.

"이보게 젊은이, 내 90 평생 소원이 하나 있다오. 그것은 우리 위대한 소련공산당의 서기장 동지를 뵙는 것이오. 어서 브레즈네프 동지를 뵙게 해주시오! 난 비록 공산당원은 아니지만 당에 충성스럽소!"

"할아버님, 뭔가 잘못 아시고 계신 것 같은데...우리의 지도자는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 각하이십니다.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한참 전에 돌아가셨어요!"

"대통령...그게 도대체 무엇인가?"

"음...그러니까 서기장이라는 직책이 대통령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하여튼 잘 모르겠고 들여보내줘!"

"그건 어렵습니다!!!"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내무장관은 차에서 내려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러시아연방 내무장관입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장관 동지, 저는 대통령 동지를 뵙고 싶습니다. 제 90 평생의 소원입니다. 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저는 이제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지금 연해주를 돌아보고 계십니다. 제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각하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 동지,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게 노력해주십시오. 그리고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 우리의 돈을 다 빼앗아 간 통합러시아와 메드베데프 보수주의 반동 자본주의자 새끼들을 코로나로 죽게 해주십시오. 레닌 만세! 공산주의 만세! 소련은 그깟 반동세력으로 망하지 않는다 미국 개놈들아! 우리 땅에서 통합러시아 놈들 이용해서 조국을 멸망시키려 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