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치킨집만큼 많고 치킨만큼 대중적인 요리. 뼈 있는 숯불닭갈비 / 뼈 없는 숯불닭갈비 / 철판닭갈비의 세 가지 형태가 남아있으며 60년대 초 연탄불에 닭의 갈비를 구워먹는 요리에서 시작. 이 닭갈비의 후속요리가 뼈 있는 숯불닭갈비고,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게 우세한 형태였으나 이후 숯불닭갈비계는 뼈 없는 숯불닭갈비로 대부분 대체됨.

한편 90년대에 새로 등장한 형태인 철판닭갈비는 타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 춘천에서도 뼈 없는 숯불닭갈비를 이기고 점포수가 더 많은 닭갈비의 주류형태가 됨. 물론 뼈 없는 숯불닭갈비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많음. 둘 다 하는 집들도 꽤 있음.

치즈닭갈비 등의 변형은 춘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비주류임. 뼈 있는 닭갈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빈도로 발견되는 듯함.

번외 : 닭갈비가 언어였다면?

닭갈비어족

 연탄불닭갈비어파†

  연탄불닭갈비어군† 

   연탄불닭'갈비'어† 

    연탄불닭갈비(닭다리살)어† 

     숯불닭갈비어군

      뼈 있는 숯불닭갈비어

       뼈 없는 숯불닭갈비어

        철판닭갈비어파

         철판닭갈비어

막국수

이건 춘천의 향토음식이 아니라 아예 강원권(강원도 / 경기 동부)의 향토음식. 강원도의 음식답게 건건찔찔함...이라고 우리집에서 표현하는 싱겁고 밍밍한 맛이 강하며 강원도에서는 메밀로 만든 차가운 국수를 '국수'라고 함. 그래서 옛날에 결혼식장 뷔페 갔다가 일본식 메밀국수(메밀소바)를 처음 보고 저건 국수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메밀국수는 강원북부에서는 주로 막국수의 형태로 나타나며 콧등치기는 별미 수준의 완전한 비주류 음식인데 반해, 강원남부에서는 막국수가 비교적 주류에 콧등치기가 섞여 나타나며 종주지역인 춘천의 막국수 가게는 장칼국수집의 몇 배 정도 됨.

향토음식이다보니 가게마다 레시피가 완전히 달라서 사람마다 가게에 대한 호불호가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갈림. 심하면 집안에서도 갈려서 누군가 혼자만 '맛있다!' 하고 있고 나머지는 어...하는 표정을 보일 수도 있음.

막장 장칼국수

춘천을 위시한 영서북부 지방에서는 된장찌개를 막장으로 해서 만드는데,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면 된장으로 한 된장찌개가 나오면 'ㅇ?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장칼국수도 영동처럼 고추장으로 한 장칼국수가 아닌 막장으로 한 국물에 시래기 담긴 장칼국수가 나옴. 영동의 붉은 국물이 아니라 그 막장으로 한 국믈 특유의 그 고동색 비슷한 색깔을 띄는데 아무튼 맛있음ㅇㅇ

된장소면

향토음식인지도 오늘 처음 알았을 정도로 춘천에서는 대중적인 음식. 고깃집 가면 후식으로 파는 그 된장찌개의 위치인데 된장찌개랑 된장소면 둘 다 있음. 애초에 국물 베이스부터 살짝 다르며 된장으로 한 된장소면은 거의 없기 때문에 된장소면을 파는 집인 경우 된장찌개는 막장으로 한 된장찌개가 나온다고 보면 됨. 위의 장칼국수처럼 너무 기본적인 음식이라 딱히 더 설명할건 없고... 이것도 맛있음ㅇㅇ

넷 다 맛있으니까 춘천 오면 꼭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