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EU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블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캐나다(Canada), 호주(Australia), 뉴질랜드(New Zealand), 영국(United Kingdom)으로 이뤄진 CANZUK임


이들의 공통점은 한때 대영제국의 일원이었고, 현재도 같은 국가원수(엘리자베스 2세)를 모시며, 인구의 대다수를 앵글로색슨계 백인이 차지하고 있다는 거임


게다가 이들은 모두 한가닥 하는 선진국이고 서방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거세지는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하자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음


실제로 이들이 연합하면 명목 GDP 기준 일본보다도 큰 세계 4위(EU포함)의 경제규모를 가지게 되고 인구 또한 1억을 넘기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쉽사리 무시할 수 없게 됨


거기에 이들은 모두 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고, 영연방 내에서도 따로 회담을 갖는 등 정치적, 군사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영국 입장에서도 유럽 국가들보다 더 많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음


하지만 CANZUK을 제국주의의 부활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고, 현실적으로도 서로의 거리가 너무나 멀기 때문에 과연 EU처럼 의미있는 연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음


과연 CANZUK은 영국이 다시 초강대국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대영제국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몽상에 불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