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쁠레쥬가 봉함지라고 올려줬던데 맞는말임..

이 문양이 조선총독부의 문장(badge)로 재생산되어서 널리 퍼졌던데, 사실 원 출처에서도 명시하고있다싶이 이 문양은 badge가 아니라 seal에 불과함. 그래도 이 seal이 badge일 수도 있지 않느냐? 하고 생각할 수 있음. 나도 이런 생각 때문에 저번에 3~4시간정도 계속 검색을 했는데, 공인된 조선총독부의 문장은 찾아볼 수 없었음. 하지만 적어도 위의 이미지가 공식 문장이 아닐 가능성은 발견함


이거는 전쟁 전 봉함지 28종을 모아둔거임. 여기에 보면 우리가 문장으로 알고 있던 사진이 다른 봉함지 중 하나로 나와있음. 여기 보면 수많은 문양들이 나와있는데, 이 문양들이 문장이 아니라 단순 봉함지의 디자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료가 하나 있음.

위 그림 좌측은 일본제국 철도청의 봉함지인데, 우측 사진의 좌하단을 보면 철도청의 공식 문장은 "工"자임을 알 수 있음. 따라서 조선총독부의 경우도 우리가 문장으로 인식해오던 문양은 단순 봉함지의 디자인이라고 보는게 더 개연성 있어보임.


아마 총독부에서 정식으로 사용하던 문장은 위의 봉함지 디자인이 아니라 일제 철도청의 사례처럼 중앙의 5-7-5 기리몬이었을거야. 이는 단순히 문장의 비교뿐만 아니라 총독부 관보조선법령집람에도 나와있음. 다만 1916년쯤에 제정되고 1920년이 되기 전에 폐지되었대.


@Haswell 님 열심히 만들어주셨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