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삼나무란 측백나무과의 Japanese Cedar, 일본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말하고,

달리 삼나무라고 일컬어지는 히말라야시다나 레바논삼나무 등은 의외로 소나무과이다.


 삼나무는 가공이 아주 편리한 나무라서 먼 옛날부터 쪼개고 다듬어 목재로 유용하게 쓰였음.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 목조주택을 선호하던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구하기 쉬운 재료였으나,

 또 특히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타버린 집을 재건하고 치솟는 건축자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 국토에 걸쳐 삼나무를 심었으나,


 삼나무가 자라는동안 현대사회가 도래해버렸다.

 말하자면 철근 콘크리트의 시대에 목재건물은 도시에서 점점 자취를 감출 뿐. 현대에도 일본인의 목조주택 선호는 남아있지만, 그마저도 지구 반대편 아마존 밀림의 단단한 목재도 기계로 슥삭 잘라 운송해와서 써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삼나무는 단지 내구성 약한 나무쪼가리에 불과할 뿐.

 

 현대에도 일본 각지에서 삼나무 임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 가공품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엄청난 양의 건축자재 수요를 잃어버린 채로 일본 전 국토에 심어진 삼나무숲은...

 베어내도 쓸데는 없는데 하루하루 꽃가루만 뱉어내는 애물단지가 되어서 일본을 알레르기 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습도가 높은 환경에 유리한 곧고 높게 뻗은 나무는 방풍림에 딱.

삼나무는 심어놔도 베어나도 쓸모있는 나무였다.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