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댁에서 발견한 옛날 수첩에 있던 옛날(2000년 이전) 지역번호 자료야 요새는 시도별로 있는 데다 스마트폰 서치도 빨라서 굳이 이런 게 필요 없지만 옛날에는 시도별로 서너 자리 지역번호 체계라서 다른 지역으로 전화를 걸 때 이런 걸 꼭 휴대해야 됐다 하더라고!

보면 나름의 규칙성도 있어서 분석하는 재미도 있음



요건 광주/대전이 아직 직할시로 분리되기 전인 걸 봐서 1986년 이전 자료인 거 같애. 중간중간 다섯 자리도 보이고, 제주는 도 동서남북 4구역으로 나뉜 게 특징이야. 나무위키 DDD 항목에 있는 거랑 큰 차이 없음. 굳이 따지자면 서산-태안이랑 양산-기장이 번호가 통합된 정도? 그리고 어째서인지 부천, 광명, 경산 등등은 나름 독립된 시군이고 각각 인천, 서울, 대구 번호를 쓰는 만큼 확실히 표시해 줘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광주/대전이 직할시로 분리된 것으로 보아 1989년 이후인 거 같으면서도, 정작 송정(광주)이랑 신탄진/유성(대전)은 아직 전남/충남으로 분류되어 있네. 대전직할시 설립할 때 얘들은 이미 각각 직할시로 흡수된 뒤일 텐데 말야. 앞에 있던 다섯 자리 번호들은 마지막 자리를 국번으로 처리했는지 네 자리로 정리했고, 제주도는 모든 지역을 064로 통합한 게 눈에 띄네. 그 외 달성 현풍은 깔끔하게 대구 번호로 편입됐고, 평택 번호를 쓰던 안성 원곡을 확실히 표시해줬어. 그 외에 기장이 다시 0524로 양산에서 분리됐는데 왜 그런진 모르겠다



마지막 1999년, 4자리 지역번호 폐지되기 1년 전이야. 도농 통합이 되고 목록에 시랑 읍만 표시돼서 좀 단조로워진 감이 없잖아 있지. 그래도 이전에 누락됐던 과천, 의왕, 부천, 시/군청 소재지랑 번호가 다른 무안 일로, 용인 수지/기흥 등도 확실히 표시해줬다는 장점도 있는 거 같애. (다만 화성 태안이 0339인 건 오류야. 수원하고 같은 0331 썼음.) 울산까지 052라는 새 번호를 받고, 강화가 인천에, 경산 하양이 대구에 통합된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야.


어차피 인터넷 서치하면 나오는 흔한 자료지만, 아직 실물로 갖고 계신다는 게 신기해서 몇 장 찍어왔엉. 재밌게 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