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겸 의림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0시쯤 집을 출발함.

날이 더울 것 같아서 양산과 물병을 챙겨갔음.

얼마 전 완성된 전망대형 육교. 삼한의 초록길에서 유일하게 큰 도로를 건너야 하는 구간이었는데,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편의를 위해 지은 듯.

물병이 담긴 냉장고도 있음

전망대 올라가니까 이렇게 벼로 소를 그려놨더라 ㅋㅋ

같은 장소에서 폰을 살짝 돌려 청전동 쪽을 찍어봄.

조경에 꽤 신경을 쓴 게 보임.

시내에 수로 만든 거나 청전교차로에 물레방아 만든 걸로 봐선 요즘 제천시가 조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음.

육교가 생기기 전 쓰던 횡단보도인데 지금도 멀쩡히 돌아가더라

삼한의 초록길은 좌우 농로, 중앙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음.

중간중간 벤치, 정자(?) 같은 것들도 놓여 있고 이렇게 온도/습도/공기질도 알려줌.

산책로 끝자락. 저 위가 의리짐이짐.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야 됨.

돌아서 가다 보면 웬 교회가 있는데 찬송가는 그렇다 치고 처 철골탑이... 엄...

의림지에 들어서면 소나무가 반겨줍니다

타지에 잘 꾸며진 호수공원은 많아도 이렇게 소나무 숲이 우거진 데는 얼마 없지 않을...까?

용추폭포 유리 전망대(무서움)

여기서 흘러내린 물은 하소천-장평천-제천천을 거쳐 충주호에 합류함.

분수와 인공폭포

의림지 북쪽에는 놀이공원이 있는데, 놀랍게도 하나가 아니라 2개가 딱 붙어 있음.

'의림지 파크랜드'가 호수 쪽 중앙에 입구가 있고, 살짝 구석에 이렇게 '의림지 놀이동산'이 있음. 바이킹도 따로 굴림.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의림지 제방을 유심히 보면 큰 돌을 네모낳게 깎아서 쌓은 데가 있고, 작은 돌과 자갈을 그냥 뿌려서 만든 데가 있음.

덤으로 앞에는 1920년대 준설 사업 당시 준설토를 못 올려 흙이 쌓인 곳이 남아 있음

의림지 근처에 있는 통합기준점

파란 비닐로 덮어놓은 데가 작년 폭우 때 산사태가 난 부분임.

시청에서 이참에 도로를 확장하자 해서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냈다고 현수막을 걸어 둠.

의림지를 찾는 사람이 많은 데다, 앞에 보이는 도로(의림대로)가 시내에선 4차선이다 의림지 올라오면서 2차선이 되기 때문에 주말엔 정체가 꽤 심함. 확장되면 좀 나아지려나

버스를 눈앞에서 놓쳤는데 다음 버스가 26분 뒤...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한 15분쯤 뒤 버스가 왔음. 띠용

바로 집으로 갈까 하다가 내친 김에 시내를 들림

제천 시가지 안에서 명동교차로 남쪽은 뭔가 사람도 별로 없고 낙후된 인상을 주는 것 같음. 명동교차로 북쪽(중앙시장 등)은 낡은 건물이 있긴 해도 사람은 많은데

거기다 (이 사진에선 잘 안 보이지만) 길 끝에 제천역 유리궁전이 있어서 뭔가 언밸런스해 보임

'상권 르네상스 공모사업 최종 선정'

확실히 제천 시내 상권이 예전같지는 않은 듯... 시청에도 '원도심 회복' 걸려 있고

메가박스로 향하는 길에 찍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표지석.

생각해 보면 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건 청풍에서 '서칭 포 슈가맨' 본 것 말고는 없는 듯. 가끔 의림지에서 공연 열리면 보러 가긴 했는데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덕에 건물까지 올라간 빨간오뎅

제천의 유일한 영화관 메가박스(구 TTC).

8월 이마트 근처에 CGV 생긴다는데 여기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옛날에 세워진 데라 시설이 그저 그런 데다 주차 여건이 워낙 안 좋은 게 단점임. (근처 남천동에 어떻게든 차를 세울 데를 찾아서 걸어가야 됨)

명동교차로 한 컷

버스 기다리다 보니까 자주 다니는 버스(21,31,46,51,160,170 등)는 정보가 표시되더라

아무튼 버스를 타고 집에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