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에 제대로 못 먹고 자란 사람들의 비율

79년생인 우리 부모님 기준으로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 남.


어머니는 중산층 4남매, 화천시내 출신이고 아버지는 서민층 3남매, 당시 안동군 예안면 산골 출신인데,

어릴 때 포도 빼고 과일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동네에서 나는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환경이었음.


조부모 세대로 가면 격차는 상당히 심각해서,

강원도 사람들은 옛날엔 진짜로 쌀밥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음.

그래서 지금도 쌀과 관련된 토속음식 자체가 없음.

막국수, 메밀전병, 만두국, 감자옹심이, 올챙이국수 등 대부분 쌀을 제외한 다른 곡물로 만든 음식들...


이 때문에 음식이 전통적으로 부족했던 영서지방은

특성상 식사량도 꽤 많을 수밖에 없고 식재료 역시 주로 곡물과 산채 등에 한정되어 있음.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의 식사량 압박도 타지에 비해서 비교적 높은 편.



2. 지역주민들의 경제력 부족

특히 영서지방의 경우 자기 가족들이 먹을 곡물이나 채소를 자가재배하는 비율이 높고,

(감자, 옥수수, 무, 배추, 고추, 파 등. 시내가 아닌 집에서는 대부분 조금씩이라도 키우고 살고 있음)

공업단지나 일자리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소득이 낮은 편임.

이쪽 지역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는 거의 공무원 뿐.


현대 사회에서 경제력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알 거라고 봄.



3. 생활 인프라 자체의 부족

간단한 예시 :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답답해서 공원으로 산책 나가는 횟수

vs 산골짜기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길바닥으로 산책 나가는 횟수

비교해보면 됨ㅇㅇ


최근에는 조금씩 개선하고자 하지만, 아무리 개선하더라도 인프라가 면소재지까지 가는 것도 힘든 반면 강원도의 면은 대부분 서울 1/3 면적을 넘기 때문에...



그럼에도 비만율이 높은 건 여초사회인 노년층에서 할머니들의 비만율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답 나옴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