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온양에 사는데 아산사람은 아산에 바다가 있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체감한다. 

이유는 크게 3가지인데

1. 바닷가가 접한 지역이 인주면 뿐인데 서쪽,북쪽에 방조제가 있거든.

방조제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니까 육지부의 해안선 길이는 고작 5km에 불과해서 너무 짧고.

2. 육지부에는 주거단지, 항구, 관광자원이 없고 공업단지와 농토 뿐이라 사람이 없음.

3. 지형 특성 상 매우 좁은 통로 끝의 바다라서 오염수가 모여들어 상당히 더러워 오히려 바다를 기피함.

당진,평택,화성 공업단지가 배출하는 똥물 + 평택해군기지가 배출하는 똥물이 이유이다.

그뿐인가? 심지어 아산호,삽교호는 농토를 적셔주기 때문에 농약성분이 높아 민물조차 더럽다.


결국 오늘날 아산 바닷가에는 낚시가 취미인 강태공들만 수십명 찾아 오는 실정이다.


그치만 아산은 이런 바다를 가지기에 지리적으로 중요했다.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 군인이 통상 한양이나 강화도로 상륙하지 않고 아산만으로 접근해 아산땅에 상륙했다.

왜 이 곳일까? 아산은 한양과 충청,호남)을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아산을 점령하면 충청,호남의 인력과 물자를 차단할 수 있어 한양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 덕에 해군2함대사령부가 아산만에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