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편을 8월 10일에 쓰고 12일간 잠수를 탔네요... ㅠㅠ
군대에 코로나가 겹쳐 3년만에 드디어 시애틀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되다보니
집 준비하랴 백신 맞으랴 친구들 떠나기 전에 얼굴 보느랴 좀 바빴습니다.. ㅎㅎ (출국은 9월 17일이네요)
이번 편에선 드디어 그리스를 뜹니다
원래 열차를 타고 소피아까지 가려고 했으나
이 당시에 그리스-불가리아 간 국제열차가 사실상 끊기다시피 해서 (재정문제 때문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KTEL 버스 터미널에서 어제 예약해둔 버스표를 챙겨갑니다
늦은 밤 버스여서 사람들도 별로 없고 직원들도 퇴근 준비를 하더군요
여기가 버스 타는곳인데, 자정이 되니까 갑자기 건물 샷다를 내리고 탑승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여기로 다 내쫒더군요 (??) (터미널 맞아?)
뭐 아무튼 만원 버스를 타고 자정을 넘어
소피아행 버스를 탑승합니다
겁나 피곤해서 타자마자 곯아떨어져서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ㅋㅋ
국경에 도착하고 버스가 잠시 멈춥니다
그러더니 국경 검문소 직원이 와서 저를 깨웁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저만 여권을 보여달라더군요
알고보니 저만 Non-EU라서 빡세게 여권 검사를 하더랍니다 ㅋㅋㅋㅋㅋ (불가리아는 쉥겐존은 아니지만 EU라서 EU시민은 여권만 보고 패스)
2분 후 저한테 다시 와서
그리스 출국도장이랑
불가리아 입국 도장을 찍어줍니다
국경에 있는 면세점에서 볼일도 좀 보고
앞에 그리스 분이랑 얘기 하다가 군대 얘기도 좀 하고 (이때 그리스가 징병제인지 첨 알았음...)
불가리아는 어떤가 등등 물어봄
화물트럭이 국경에 많은데 아마 다 발칸반도 국가들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는 화물들인듯 (유로트럭? ㅋㅋㅋ)
그렇게 다시 버스에서 비몽사몽 하다가 소피아에 도착했습니다
예약한 숙소가 아직 안 열어서 소피아 기차역에 들어와서 잠깐 시간 좀 때웠습니다
기후가 바뀌었더니 아침엔 좀 쌀쌀하더군요 (이때가 8월말)
불가리아의 첫 인상
뭔가 작고 귀여운 모스크바에 온 느낌?
기차역의 규모는 작고 귀엽지 않았음
숙소 앞에서 건물이 너무 이뻐서 한컷 했습니다
(참고로 이 직후에 한국에서 봤었던 의경시험 결과발표가 났는데 결과는 음...)
기분도 꿀꿀하고 10시간 버스 탑승해서 몸이 지쳐버려
숙소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음 ㅋㅋㅋㅋㅋ
다음 편은 본격적인 소피아 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