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으로 일본은 일본식 주군/봉신제(봉건제) 덕분에 각 동네별로 특성이 뚜렷했고, 근대화 시기 여러 서양문물을 앞다퉈 수용하다가 무슨 사건(기억이 안남)을 계기로 서양세력에 배신당할 수 있다? 배신감? 배척감?이 크게 퍼지게 돼서 자연스레 본인들만의 국풍문화가 유지됨. 봉건제+자국문화발전 테크 타니 일본이 문화적으로 보존이 잘 된 것임. 사회적 분위기만 봐도 가업을 잇는걸 되게 자연스럽게 하고, 또 그게 외세의 침략이 사실상 없었고 또 짧았기에 맥이 끊기지 않았던 것.
역설적이게도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한국은 신분상승이 가능했지만 일본은 신분상승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학설의 근거가 됨.... 한국은 아버지 가업이 좀 그래도(?!) 애한테 투자해서 신분상승이 가능한 최소한의 사회적 제도가 있었지만, 일본은 반대로 신분상승이 절대 불가능했기 때문에 얘가 공부를 잘하던 음악을 잘하던 무술에 재능이 있던 때려치고 포기하고 부모님 가업 물려받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다... 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 여러모로 흥미롭긴 함
중국이야 서양에 대한 적극적인 문호 개방이 몇십년 안됐고, 또 규모 자체가 급이 달라서 어쩔 수 없었음. 한국은 한국 나름대로 전통문화와 사투리가 발전했지만 한국 특유의 중앙집권화와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한국의 지방 전통문화를 없애는데 일조함. 가업을 잇기 보다는 상경해서 출세하는 걸 배로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 국토의 단절과 일제의 식민지 문화말살정책으로 전통문화가 훼손된 상태에서 급격하게 서구화/산업화되다 보니 지방 인원 상당수가 서울로 올라가서 노동자가 되어버림. 그렇게 우리는 우리 고유의 지방 문화가 상당히 사라져버린 것이고.... 또 애초에 국토 크기가 애매하고 반도 특성상 항상 침략에 시달리다 보니 고문헌/고건축의 보존이 힘듦. 여러가지로 안습... 그나마도 분단으로 절반 상실...
결국 남은 문화는 음식문화, 사투리, 중부와 남부의 한옥건축사상 등이 전부인 상황이 돼버림
+ 애초에 세계 주류문화가 서구권 문화이고, 세계 선진국들 중 유의미한 문화적 파급력을 가진 나라가 일본 한국밖에 없는데 한국은 입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음.... 세계 주류문화를 차지한 서양문화권이 애초에 동양을 오리엔탈리즘에 빠져서 최근에서야 중동 인도 동남아 중일 등으로 구분했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나라가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던 시기에 중국:적국 일본:철천지원수 결국 해외문화는 자연스레 서구문화...
우리는 625전쟁 그냥 할아버지세대 일로 넘기는데 지방사 파보면 끔찍하고 처참한게 너무 많음. 대표적인게 낙동강전선에서 경상북도인 씨가 말랐다던가, 부산토박이 적은 이유가 낙동강+국민방위군 사건크리 맞으면서 인구층이 피란민으로 갈아치워져서라던가, 또 강릉 시내 젊은이 상당수가 횡성전투때 협곡 하나에 포위당해서 몰살당했다는 이야기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