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여기 답글만 봐도 이렇쟎아. 젊은애들 노는데인데도. 틀딱들한테 그런 이야기가 먹히기나 하겠어? 그런데, 혼외출산 말고는 답이 없기는 해. 십대 출산, 비혼 출산, 바람펴서 불륜 출산 등 다 똑같은 혜택 받고, 출산휴가도 당당히 내고, 그렇게 되는 나라들만 출산율 선방하고 있어.
그렇게 선방하고 있지 않음. 유럽 국가들도 꺾였는데 그 이전에 출산율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도 이민자들 출산율 덕이 큼. 이민자들도 유럽 사회에 적응하면서 빠르게 저출산으로 변하고 있음. 진짜로 출산율 선방하는 나라는 이스라엘인데 하레디 아닌 세속주의자들도 출산율이 높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 징병제가 가장 결정적이라고 봄. 애 낳으면 군대 안 가도 되니까. 애 낳으면 이득이고 안 낳으면 손해일 때 사람들은 애를 낳음. 그거 외의 다른 그 어떤 이유도 없음.
영국은 유럽에서 그나마 전망이 좋은 나라임. 저출산인데다 이민도 충분히 안 들어오는 남유럽, 동유럽보다 영국이 훨씬 전망이 좋음. 원래 영국이 전망이 더 좋지도 않았는데 이태리만 해도 한때 영국을 제쳤었음. 계속 잘 나갈 줄 알았던 이태리의 침체 원인을 여러 가지로 꼽을 수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게 고령화란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음
위에 내가 모순되는 것처럼 들리는 댓글을 각각 썼기에 보충 설명을 좀 하자면, 난 혼외 출산이든 뭐든 지원하는 데 찬성함. 그게 뭐든 출산율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러나 혼외 출산을 지원한다고 출산율이 유의미하게 오른다는 것은 틀렸음. 우리나라도 미혼모가 출산지원금 못받지 않음.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돈 준다고 혼외 출산 생각 없이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서양에서도 그런 사람들로 인해 오른 출산율은 미미함. 생각 없이 출산하는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듯한 출산 장려정책은 실패하게 되어 있음. 출산과 양육이 실질적으로 부모한테 도움이 되도록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제도가 분명히 큰 정치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 문제지, 그런 제도 자체는 분명히 있음. 이스라엘처럼 여성 징병제, 북한처럼 고위직 진출을 부모한테만 개방, 헝가리처럼 다산모에게 전생 소득세 면제 등 유자녀자에게 큰 이익과 무자녀자에게 손해를 주는 정책을 실시하면 반드시 출산율은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