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는 청년들이 직장을 마련하기 좋았던 때였고, 부동산도 안정되서 서민들도 집을 구하기가 좋았던 때였지.

눈을 의심했어!
야! 드디어 저출산이 끝났다!
알고보니 흐리게 보이는 2013년 글씨...

우린 몰랐지. 저때가 그나마 살기 좋았다는 걸....

어떻게 10년이 채 안 지났는데 세상이 막장이 됐을까....

저때가 대한민국 전성기가 아니였을까

그때가 되면 한국인이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고안한 40조 정책을 쓴다면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선 내 댓글로 인해 댓글창의 분위기가 정떡으로 비화될까 우려되지만 그래도 올림
1. 당시 출산율이 2005년에 저점을 찍었다가 다시 반등세를 보였던 것은 특정 정부의 공헌이라기 보다는 2005년 즈음 정부의 인구 정책 기조가 출산 장려로 변화함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게 맞을 듯
2. 당시에 청년이 직장이 구하기 좋았다는 증거는? 청년 취업 문제는 외환 위기 터진 이후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었음. 당시에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들이 유행했던 이유가 있을 거라고 봄.
3. 당시 집값이 낮았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폭락한 영향이 크고, 하필 부동산 과열되던 시기에 내놓은 2기 신도시 등 공급이 풀리면서 미분양이 속출했음. 비슷한 맥락으로 2007년 2000을 찍었던 코스피가 2008년 900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000을 찍는데 10년 가까이 걸림.
4. 당시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조금 겪었던 건 맞지만 당시 사회상을 전성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지니 계수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고, 정부가 물가 통제에 실패하면서 생필품 가격들이 급등했던 것도 있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웰빙이 유행이었는데 2010년대 초반에 통큰치킨 같은 가성비 상품이 유행이었다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듯.

당연히 특정 시대를 해석하는 데에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실 관계를 오도하면서까지 미화하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