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조선후기 고전소설들.대충 작가가 어디 사는 사람이었는지, 어디서 유행했는지 추측하면서 공부하면 재밌음ㅋㅋ


채봉감별곡: 주인공 남녀와 선역은 평양, 평안도 출신이거나 출신은 아니어도 관련은 있는 인물이고 악역은 한성에 사는  탐관오리 고관. 주인공 여자측 아버지는 현감 자리 얻어보겠답시고 딸을 부패 고관에 팔아먹고, 선한 조력자는 뜯어먹을거 많다는 평안감사임에도 드물게 어진 청백리. 부패 고관은 반역죄 들통나서 정의구현 당함

 >작가는 서울쪽 부패고관들이랑 오는놈들마다 가렴주구에 정신팔린 평양감사에 학을 떼는 평양 거주자 같음. 소설속에서나마 배때지에 기름낀 서울 고관들에 대한 정의구현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평양감사를 그림. 유행한 곳은 당연히 평양


이춘풍전:주인공은 서울 사는 한량 양반과 그 아내. 남편은 빈둥빈둥 대며 아내랑 부모 재산 축내는 한량 그자체. 결국 전재산에 호조 돈까지 빚내서 평양에 장사한답시곤 가선 기생이랑 노는데 다 써버리고 결국 같이 놀던 평양 기생의 노예가 됨. 아내는 남장하고 평양으로 가서 못난 남편을 구해냄


>작가는 한량백수에 빈둥빈둥대는 남편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여자같음. 더불어 평양에 대해 방탕한 도시, 사기꾼 동네 같은 부정적 선입견을 가지고 있음. 소설 자체도 서울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듯


매화전:주인공 여자는 경기도 장단 출신, 남주는 황해도 연안 출신. 소설 전체가 장단-연안-구월산 세곳을  배경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되고, 유난히 지명을 언급하는 빈도가 많음. 여주 아버지는 장단 출신에 도술에 능하며 구월산에 숨어살다가 결말에 신선이 된다.

>아무리 봐도 작가가 황해도, 그중에서도 멸악산맥 남쪽 동네 출신. 장단도 나름 비중있게 나온다만 구월산에 은거하는 신비한 도술자, 신선 같은걸 보면 황해도 출신이 확실. 장단이나 그 주변동네였으면 한번쯤 나왔을 송악산이 한번도 안나오는대신 황해도에서 명산 대접받는 구월산은 신비한 도사들 동네 이미지로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나옴.  주인공 남녀를 장단, 연안으로 설정해서 두 장소 모두 비중있게 나오고 지명도 나름 구체적으로 반복해서 나온거 보면 황해도 중에서도 개성과 인접한 지역 출신인듯.  소설 자체도 황해도에서 유행한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