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시 청사모

아니 ㅅㅂ 청주가 더 대도시인데 오송분기 잘못됨?

???: 사실 강호축은 강릉-호남이 아닌 강남-호남이었습니다 그니까 수서발 srt 확충을... 읍읍...

나는 청주시가 가장 해야 할 일로, 오송역의 청주시 관내 접근성 강화와 역 이용 편의성의 계발을 꼽음. 애초에 오송역을 떼써서 얻어낸 명분이 '청주권 수요'였는데, 그럼 적어도 청주권 수요가 고속철도역 유치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용객 증가 대책을 마련했어야 함.
근데 현실은? 청원군과 청주시는 그럴 의지가 없었거나, 혹은 그럴 능력이 부족했음. 오송역은 2010년에 개통했는데, 청주 최초의 급행시내버스 747이 생긴 게 2015년이었고, 기함급 노선인 502번이 오송역을 경유하게 된 게 2017년이었지. 이전까진 20분 간격으로 다니는 511이랑 배차간격 따위 엿바꿔먹은 500, 그리고 농어촌버스급인 517밖에 없었음. 또한 오송역의 직접영향권 중 한 곳인 조치원에서 오송역으로 갈 수 있는 버스노선은 502번이 오송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40분 간격으로 다니는 525번 하나 뿐이었고, 오송역 갓 생겼을 때부터 절찬리에 오송역을 이용해주고 있는 한국교원대학교에는 10년 넘게 마을버스 한두 편이라도 넣어주겠단 소리를 안 했음. 성화동이나 지웰시티 같은 사직대로 바깥에서의 접근성은 말할 것도 없다. 비록 시외버스라는 강력한 대체제가 있지만, 오송역 개통 초기부터 대대적인 접근성 강화책을 썼다면 오송역 이용 비율이 조금이라도 늘어났을 가능성이 채 없었을까?
정말 간절해서, 폭탄 받아라~ 드립까지 쳐가면서 역을 유치하려고 시도했으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이용객을 역으로 모셔올 수단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은, 마치 똥 싸고 뒤 안 닦은 꼴임. 나는 이런 점에서 청원군-청주시가 정말 무능했다고 봄. 이제부터라도 오송역 영향권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접근성 대책을 마련해야 함.
비슷한 맥락으로, 오송역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역세권 조성도 빨리 됐으면 좋겠고.
물론 국가한테 또 떼써서 해결해달라고 하면 안 되고, 청주시와 충북도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겠지.